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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글쓴이 강미선

등록일 2008-03-03 12:02

조회수 5,29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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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있으면 좋겠는데...

써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3학년 되는 남자아이 인데요...요 녀석이 이해력도 빠르고..

=> '이해력이 빠르다'는 게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이라, 같은 아이를 보고도 누구는 빠르다라고 하고 누구는 그저 그런 편이다라고 하는 등,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거든요.

아이에 대해 '이해력이 빠르다'고 판단하시는 이유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의 상태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수학에 재능이 있어보이는데....

=>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이유에 관한 에피소드(예)를 말씀해 주시면 어떤 유형의 아이인지 대략 구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쉬운 문제를 만나면....시시하니까...재미없어하고...

=> 이 아이에게 '쉬운 문제란?' 예를 들어 어떤 문제일까요?

또, 아이가 시시해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에이, 시시해."이렇게 직접 말을 한다는 것인지요? 아니면 풀다말고 딴짓을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표정이 심드렁하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이의 태도를 통해 성격을 가늠해 보려구요...


*선행은 새로운 세계라...좀 흥미로워 합니다....문제없이 잘 풀구요...
=> 음...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세계라서 흥미로와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어머님 의견이지요?^^;;;

아이가 흥미로워한다는 것은, 무엇을 근거로 알 수 있을까요??

또, '문제없이 잘 푼다'는 것은 정답률이 높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들어있는 것인지요??

어떤 문제를 푸는 데 별로 곤란해하지 않고 '문제없이 잘 풀고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 뿐 일 것 같아요. 때로는 그것도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저 사람네 가족은 문제없이 잘 살아."라는 말을 하더라도, 그 사람네가 진짜 문제가 있는 지 없는지는 사실 잘 모르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아이가 문제없이 잘 푼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족을 덧붙이면...

흔히 잘 쓰는 말 중에 '우리 아이가 그 문제는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말이 있잖아요?

근데, '이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판단기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해' 정도를 측정하려는 각종 연구와 시도는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지만...글쎄요. 신이 아닌 이상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런지...??

그래서 저의 경우는 단정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겉보기에는 이해를 잘 하는 것 처럼, 혹은 못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게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심화에서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1분안에..... 엄마 이거 어려워!!...하고 말합니다..
=> '심화'란?? 문제집에서 '심화단계'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을 말씀하시는지요?? 아니면??

또, '어려운 문제'란? 어떤 문제인지요...?

문제집에 난이도 표시가 있고, 그것이 '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요? 아니면 어머님의 주관적인 판단이신지요?? 

아이가 어렵다고 하니까 아이 입장에서 어려운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아니면 어머님이 보시기에도 어려운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이때...저는 ...그냥 넘어가!!!....하고 다른 문제랑 채점할때...설명해줍니다.
=> 음...'설명'을 어떻게 해 주시는지요?

해답지를 참조하시는지요? 아니면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대로 설명하시는지요?

말로만 설명하시는지요? 아니면 조작을 하면서 설명을 하시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와 연결해서 설명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때...다른분들은 어찌 하시나요?
=> 아이마다, 가정마다, '어려운 문제'가 다 똑같지는 않잖아요....

또, 두 아이가 똑같이 어려워한다해도 아이에 따라 부모가 선택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고민하시는 ' 어려운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아이 성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서...

의견을 드리고는 싶은데 어떤 의견을 드려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적인 제 질문에 답을 주시면 같이 저도 고민하겠습니다.^^;;;

(에궁,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지만서두...)

 

...

 

아이가 어렵다는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가느냐 아니냐는.

아이의 특성, 부모의 양육관, 아이의 진도,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단지 '아이가 어렵다고 하면 일단 넘어갔다가 다음에 다시 풀게 해 보세요."라던가, "아이가 어렵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끝장을 보세요."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어떤 아이의 어떤 상황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어떤 아이의 다른 상황에서는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하는 수도 있고...전적으로 상황(목표 포함)에 따라 다르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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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맘 2008-03-06 08:56 

내 아이처럼.... 생각해주시고...고민해주시고...좋은 말씀 주셔서...고마워요~~

강미선 2008-03-05 21:24 

답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님이 보시기에 시험 문제에 안 나올 것 같은 문제에 대해 "이런 문제도 있구나"하고 아이와 같이 해답을 보고는 넘어간다고 하셨는데요...

제 생각엔, 아이가 포기를 하는 문제에 대해 그 자리에서 아이와 같이 해답을 보지 않는 방법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답지를 보게 되면, 자기가 풀지는 못했지만 이미 답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아이는 마치 자기가 푼 것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즉, 알게 된 것으로 착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는 것)

그 자리에서 답지를 보고 답을 알게 되면, 마치 자신이 문제를 해결한 것 처럼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문제로부터 해방감을 느낄 수 있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문제에 대한 책임감이 점점 약해질 수 있습니다. 

책임감이 약해지면 쉽게 포기를 하게 되고....

 

따라서, (진맘님 아이 경우에는) 아이가 문제에 대해 조금씩이라도 책임감을 높게 갖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제안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으면 '틀렸다'는 표시('X'표)를 한다.

  => '별'표가 아니라 'X'표를 해야한다. 

별표는 다음으로 '미룬다'는 것이고, 일단 여기서 벗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별표를 친 문제는 더이상 아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X'표를 하면 일단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의미이므로 약간이라도 마음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물론 네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은 것도 아니잖니? 답지에 빈칸으로 두면 그건 '틀렸다'고 채점이 된단다. 그러니까 평소에 집에서 할 때도 '모르는 문제'는 '틀린 문제'라고 생각하자."고 이야기 해서 아이의 공감을 얻는다. 아이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가혹하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아이가 문제를 푸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아이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2. 표시만 하고 답은 확인하지 않는다.

 

3. 한 권이 다 끝났을 때, 'X'를 한 문제만 모은 다음, 모은 문제를 별도의 공책에 적는다.

=>문제를 따로 모을 때 그대로 베끼기 힘들면, 복사를 해서 그 문제들만 오려내어 한 쪽에 한 문제씩 붙여놓는다. 이 노트는 오답 노트가 아니라, '안 푼 문제들만 모아 놓은 노트'이다.

 

4. 따로 모은 문제들을 풀게 한다.

=> 문제가 모두 몇 개나 되나 세어본다은 풀 수 있겠다 싶은 문제를 풀어보라고 한다.

한 권이 다 끝날 즈음이면 처음에 시작할 때와는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때쯤이면 다시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다.

 

5. 그래도 모르겠다는 문제는 그대로 둔다.

=> 아이의 마음 속에 '해결하지 못한 짐'으로 남겨두기 위함이다.

 

6. 기회가 되면, 새로운 문제집의 한 단원과 지난번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 한 개를 통째로 맞바꾼다.

=>이 아이는 새로운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는 타입이므로 지난 번에 풀다 만 문제를 다시 풀기 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는 장장 한 단원이나 되고 지난 번 문제는 딱 한 문제이다.      

아이 성격에 따라 다른 결정을 하겠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어느 것을 선택하든 괜찮을 것이다.          

 

...제가 느끼기에 아이가 긍정적이고 수학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런 방법을 제안합니다.

다른 경우의 아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진행하는 게 좋겠지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진맘 2008-03-05 04:59 

** 아이의 특성 **

차분하고..선생님 말씀 잘~~듣는 아이입니다.....가족을 제외한 어른들앞에서는 말도 별로 없고 얌전합니다만...가족이랑 친구들앞에선 개그맨흉내도 내고...급식후에는 축구도 하고...밝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엄마랑 공부할땐 나약해지는것 같습니다...오히려 수학학원에 보내면 수학도 더 좋아하고 잘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부모의 교육관 **

아이의 동의 없이 학원을 절대로 보내지 않습니다..친구처럼 지냅니다..대신 부모로서 권위나 정신적인 멘토로서 좀 약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진지한대화는 거의 없고...같이 뛰어놀고,퍼즐 맞추고,게임하고,영화보고,산책합니다..

아이가 수학적으로 영재성이 있지 않는한...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적으로 너무 많이 할애하게 되어 다른 즐거움을 놓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입학시험을 무난하게 치룰수 있는 정도였으면 합니다.

 

님의 글중에....조금 앞에 서서 아이가 자전거를 잘 타는지 지켜만보라는....글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만,,,어느새 매니저로 자꾸만 변모해가려는 모습을 발견하곤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너무 앞서지도 말고....그렇다고 너무 멀리 있을수만은 없는....

 

 

진맘 2008-03-05 04:32 

강미선님 답글보고 반가운 마음에...서둘러 쓴글이...로그인을 안해서 홀라당~...날아갔네요...OTL....OTL....OTL...

강미선님 글을 보니...제 질문이 얼마나 두리뭉실한가..하는 생각이 듭니다만....그게 하루아침에 갈고 닦을수 있는게 아니라...저의 답글또한 어쩔수 없이 두리뭉실 해질것 같아요...양해해주세요....그리고...관심가져주신것도 고마워요~~

** 이해력이 빠르다 ** 

....개념을 설명했을때 거의 한번에 쉽게 알아듣고..바로 개념확인을 위한 기본문제를 풀수있습니다..

....씽크빅선생님이 이해력이 좋다는 말씀을 방문하실때마다 했습니다.다른 엄마들에게까지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하나를 가르치면...하나는 확실히 알고 가끔 1-2개는 깨우치는 정도...라며...서로 수긍했던적이 있습니다.)

....1,2학년 4학기모두 생활통지표에 이해력이 빠르다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수학에 재능이 있다**

.... 유아때는 숫자세기를 끊임없이하고 레고를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 생활속에서 연산을 즐깁니다.. 돈계산,날짜계산,시간계산등요.

....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리고 기호화하고 표도 만들고 통계도 냅니다..   

** 시시한 문제는 재미없다**

....방학중 선행 전혀없이 씽크빅만 학교진도보다 한달 앞서 갔는데...선생님 오시기 10분정에 일주일분량 후다닥 풀고는 일주일동안 수학하고 담을 쌓고 지냈고..그것마저도 너무 싫어했습니다..1문제정도 틀립니다..

....학교시험은 100점 맞았습니다.

....1학년때 성대경시문제집 보여줬을땐 신나게 풀곤 했었는데요..(정답율이 낮아서..끝까지 풀리진 않았습니다)

** 선행은 재미있다 **

.... 겨울방학때 3-가 기본개념서(아하왕수학)을 이틀에 한단원씩...분수랑 길이는 하루에 한단원씩...재미있게 풀었습니다..원래계획은 4페이지씩 풀기 였는데...더 많이 하고 싶어했지요..제가 생각하기엔...

      1. 진도가 나가는 만큼 색칠하는게 흥미를 유발했다.

      2. 1권을 풀면 500원짜리 태극천자문카드를 사주기로 약속했다.(너무 저렴하죠?)

 분수처럼 처음 나오는 내용은 풀고 싶어 안달을 했습니다.. 

기본개념도 저의 설명없이 본인이 읽고 문제는 단원당 1-2문제정도 틀리고 대개의 경우 금방 고쳐서 풀수있었습니다.

** 심화는 어렵다 **

....포인트왕수학 에서도 단계가 있는데요...이건 학습지회사에서 발전단계라고 표기되어있군요...심화는 더 어려운것인가 봅니다..그중동영상강의가 있는부분...저도...해답을 살짝 봐야하는..한단원당1-2문제에서 포기가 빠릅니다.

제가 옆에 있으면..더욱 포기가 빠른거같아..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일부러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만...별 고민안하고 포기합니다....그런데 제가 보기에...이정도 문제는 학교시험에 안나올것 같습니다....그래서 이런문제도 있구나!!하고 아이랑 같이 해답보며 확인하고는...나중엔 다 알게될거야!!..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문제 하나를 온종일 고민해서 풀어내는 아이들이 종종 있는것 같습니다...부럽기도 하고....끈기랑 열정이요...뭔가 제가 잘못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알아서 어려운 문제 비켜가고 알아서 포기시켜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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