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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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고민을 들으며 그 길을 모두 지나 왔기에 아...feel이 팍 오네요.
제 아이가 중1이니 영어의 산전수전 다 겪었지요.거기에 초등고학년 영어를 지도하고 있어서 엄마들의 고민이 무언지도 너무나 잘 알고요.
학원에서의 영어학습은 절대적으로 영어에 대한 노출시간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많이 듣고 읽고 말하고 써야하는데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과 양이 턱없이 부족합니다.교사의 자질도 문제이고요.하지만 유명 학원을 꾸준히 다니면 어느정도 체계가 잡힌 영어를 배우기는 하지만 자녀분의 영어에 욕심을 내신다면 절대로 만족하실 수 없습니다.해리포터를 재미있게 원서로 읽고 듣고하는 정도 수준으로 만들고 싶으시다면요.
제 아이경우는 학원은 다니지 않고 집에서 테잎과 원서를 가지고 8년간 영어를 했고 제 친구의 아들의 경우 유명학원을 같은 기간 다녔는데 영어에 대한 실력은 비교를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문법은 사실 요즘 중학생에게도 가장 힘든부분이기는 하지만 어릴때는 문법없이도 얼마든지 이해하면서 배울 수 있지요.우리애들이 우리말 문법을 모르고 책도 읽고 말도하고 글도 쓸 수 있으니까요.조기교육의 장점이 문법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말 배우듯이 영어를 배우다가 6학년이상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의 어순이 머리에 생겨나면 그때 정리해 주면 그만입니다.애들은 과거니 분사니 이런것들 의식없이 신기하게 잘 받아들이더군요.
그리고 회화는 많은 책을 읽고 듣고 여건이 된다면 외국에 홈스테이를 5,6학년때1달정도 해보면 좋은것 같습니다.학원비를 적금해 두었다가 넓은 세상에서 왜 영어를 해야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외국인과 말하고 생활하는 것이 어렵다는 선입관을 어린시절에 없애 주는데는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그동안 쌓였던 말들이 신기하게 마구쏟아져 나와 수다쟁이라는 소리까지 듣는다고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들어야 겠지요. 그런데 회의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공교육실정에서 영어회화로 실력을 발휘해 볼 기회가 학교생활에서 전혀 없다는 겁니다.오히려 선생님보다 애들이 더 잘 하니까요.말은 자꾸 해야 느는데 사춘기 정도가 되면 영어로 말을 한다는 자체를 애들 사이에서는 혼자 잘난척한다라는 느낌을 가져버리더군요.그래서 참 문제입니다.제가 지도하는 애 중에 미국에서2년간 살다온 애가 있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감이 떨어지고 엄마도 우리나라의 현실이 어차피 지필로 실력을 인정받는 세상이니 회화에는 큰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단계적으로 우선 테잎을 많이 들려주시고 읽어주시며 약간의 의미파악도 해 주시고 점차 양을 늘려가며 읽어야합니다.그리고 교재는 꼭 테잎이 딸린 영어원서를 쓰시고 렛츠고 같은 코스북을 병행하시면 단계적으로 문법도 자연스럽게 터득됩니다.그러다가 슬럼프가 오면 학원을 병행해도 좋고 아이의 특성에맞게 계속연구하시기 바랍니다.그러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이에게 영어를 집에서 시킨다는 것은 지나친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데 습관이 무서워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정착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영어라면 남부럽지 않은 중학생으로 애를 키웠지만 요즘에 영어때문에 또한 고민이 아주큽니다.이만큼 이루어 놓은 영어를 어떻게 지키고 가꾸고 다듬어 줄 것인지 걱정입니다.오늘 아침에도 등교길에 Mp3에 넣어둔 영어뉴스듣고 쉬는 시간에도 꼭 들어라하는 말을 하면서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 확실히 도와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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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임정욱 등록일 2003-11-15 10:18 조회수 3,655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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