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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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쑥쑥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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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브라이언맘 등록일 2000-12-31 01:52 조회수 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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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전 12월...
설악산 모 콘도 야외 온천 수영장에서 환상을 느꼈습니다.
싸늘한 날씨에 야외 온천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그 따스함에 젖어 있는데 하늘에서 눈이 펑펑.
신선한 공기와 눈,그리고 따뜻한 몸. 파라다이스에 와 있는 듯한 그때 그 기분을 잊을수가 없는데. 그리고 2년이 지났네요.
내년 12월엔 애 데리고 꼭 가야겠네요. 지금도 마음은 굴뚝인데 카 시트도 안 타고 연신 후다닥거리는 브라이언 데리고 그 먼곳을 갈 용기가 없어요.
꼬리 단 김에 새해 인사 드립니다.
쑥쑥맘들 ~
새해엔 가정이 더욱 화목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
복도 많이 많이 받으시길....
PS : 지나가는 여인님 넘 반갑네요. 즐거운 소식도 반갑고...
지나가는여인님의 글입니다.
>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 너무 오랫만이죠?
> 주번님 말씀맞다나
> 그런 글 올려놓고(무슨 정신에 그랬는지....주제넘어 죄송했습니다)
> 좀 민망(적당한 표현이 없어서)해서 못들렸었고
> 주번님의 그 정확한 찌름의 글이 오르기 전까지
> 등교만하다가(주번님은 어찌도 그리 정확히 알고계신지..)
> 어디좀 몇일 다녀왔습니다.
> 설악산에요.
> 아이 손 붙들고 산에도 오르고
> 조용한 장사항에서 조개껍질도 줍고
> 모래사장에서 갈매기들도 쫒아다니고
> 가리비 직판장에서 가리비를 저렴하게 사다가
> 밤에는 콘도에서 오순도순 구워도 먹고
> 또 아침이 오면 눈썰매장 가서 아이 껴안고 함께
> 소리지르며 눈썰매도 타고
> 온천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 밤이면 또다시 대포항으로 가
> 신랑이랑 회 한접시 놓고
> 서로 쌈 싸주며
> 아이에게는 구운 새우를 까주고
> 그렇게 몇일 세상을 잊고 지내다
> 남들이 동으로 동으로 새천년의 해맞이를 보러
> 몰려오는 오늘 우리는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 서로 번갈아 운전하며 몇시간을 달려오는 동안
> 아이는 눈썰매 타느라(아니 다시 타러 올라가느라) 피곤했는지
> 한번도 안깨고 곤하게 자고
> 차 트렁크에는 덜마른 오징어와 가리비가 실려있고
> 정말 행복했습니다.
> 가리비 직판장 아저씨가 얼음 포장을 잘 해주셔서
> 지금도 살아서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하는 가리비를 굽느라
> 거실이 아니 온집안이 온통 구수한 냄새로 가득한 이밤,
> 저는 오랫만에 쑥쑥에 들러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
> 새해 인사 올리려 들어와서 너무 여행 자랑만 늘어놓아서 죄송했습니다.
> 지난번 제글에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메일 보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구요.
> 그리고 지희맘님과 혜린엄마께도 같은 불행을 겪은 엄마로서 심심한
>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서연맘님도 힘내시구요. 늦추고 때를 기다렸다가
> 아이가 어느정도 성장한 후에 해도 될만한 수술은 거의 모두 성공하더군요.
> 완쾌되서 건강해지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니 걱정 전혀
> 안하셔도 됩니다. 제글때문에 걱정스러우셨을 것 같아 죄송합니다.
>
> 이제 내일만 지나면 대망의 새해입니다.
> 새해에도 쑥쑥에는 여전히 엄청난 꿈과 희망과 사랑과 지식과 정보가
> 넘쳐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도 여전히 넘쳐날 것이구요.
> 주번도 영원할 것입니다.
> (맞죠? 주번님! 주번할멈이 되셨을때 제 추천도서는
> 으음! '영감 사냥을 떠나자', '주번할멈만 야단맞아',
> '내가 영감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 '늑대 영감이 들려주는 할멈 셋 이야기'
> (여기서 할멈 셋은 누구신가? - 아나이스 할멈?, Zina할멈?
> 코난할멈?....에고 셋으로는 모자라네)
>
> 아휴, 제게 메일 보내신 어느 분 말씀이 제 글은 재미가 없다더니
> 역시 주번님만큼 맛깔스럽게는 잘 안되네요.
> 원래 저도 재미있는 사람인데 원...
> 여러분들 모두, 새해에 원하시는 모든 희망 이루시고
>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그리고 늘 '사랑'이 함께 하시기도 기원합니다.
>
> 여기 쑥쑥맘끼리 정말 먼 훗날에 쑥쑥 동기 노인대학이라도 하나
> 열어야 할만큼 모든 분들이 친구같고 소중합니다.
> 먼 훗날 만나뵈려면 곱게 늙어야 할텐데
> 나이가 들수록 자기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더니
> 좋은 생각만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
> 모두들 행복한 새해 되세요.
> 다시 한 번 기원하며
> 저는 가리비에 한 잔(?) 하러 갑니다.
> 쑥쑥맘님들 모두 힘찬 새해를 위해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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