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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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21개월이 가까와 가는 딸이 있습니다.
제가 처녀적부터 언어습득에 관심이 많아서
제 아이 낳으면 꼭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해줘서
영어가 어떻게 습득되는지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처녀때 부터 서점의 영어동화 코너는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둘러보면서 나중에 내 아이 낳았을 때를 기약했었습니다.
저는 임신중 태교자체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구입하게된 Wee Sing Children's songs and fingerplays는
그냥 제가 좋아서 순서를 외울 정도로 들었습니다.
이이를 낳고 나서도 Wee Sing tape은 자주 틀어 놓았고
영어 동화책도 몇권 구입해서 읽어주고
영어도 조금씩 써 주곤 했지만
히플러님이 했던 많큼 적극적으로 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제 마음속에 의심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히플러님의 성공기를 읽고
더욱 힘을 내서 아이에게 영어로 말해주었습니다.
그때가 8,9개월쯤 되었을 때니 우리말과 영어를 해준만큼 모두
다 받아들여 잘 알아듣더군요.
지금도 제가 일상적으로 해주는 영어는 모두 알아듣습니다.
한번 해준 말은 신기할 정도로 기억을 잘하더군요.
우리말 습득과 영어 습득이 듣기 면에선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그런데 요즘 난관에 부딪힌 듯한 느낌이 듭니다.
요즘 한창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가 우리말은
말문이 트여가는 느낌인데 영어는 아닙니다.
우리말은 처음 배우는 말도 모두 따라 하고 입으로 내뱉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제가 해주면 그냥 듣고만 있습니다.
따라 하는 말도 있지만 우리말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물론 모두 알아는 듣습니다.
제가 직장에 다녀서 우리말을 들을 기회가 훨씬 많긴 하지만
우리말이 점점 유창(?)해지면서 전에 조금씩 내뱉던 영어마저도
우리말로 하고, 영어로 물어보면 우리말로 답합니다.
예를 들면,
얼마전 친구집에 갔을때 아이가 단무지를 입에 넣고 있길래
"What do you have in your mouth?"하고 물었더니
입을 벌려 저에게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Do you want to spit it?"하고 물었더니 고개를 흔들며
"먹을 거예요."하고 대답하더군요.
친구는 아직 우리말도 못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이정도가 어디냐고
합니다만 사실 전 답답합니다.
또 얼마전 "the Lion and the Mouse"라는 책을 읽어주었는데
들을때 아이가 듣고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저는 그 이야기를 한번도 우리말로 번역해서 읽어준 적도 없고
저 이외에 다른 사람이 읽어준 적도 없는데 어느날
제가 "Please don't eat me."라는 부분을 읽자마자
아이가 "사자, 먹지마!"하고 외치더군요.
이걸보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게 확실한데
왜 그게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입밖으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발음 또한 더 어렸을때는 어눌하지만 영어식에 가까운 발음이었는데
지금은 콩글리시 발음을 잘합니다.
제가 누워있으면, "엄마, 게러뿌우, 게러뿌우"하는데 좀 기가 막히더군요.
8, 9개월 이후부터 영어를 꽤 많이 써왔고
제가 영어 실력은 별볼일 없지만 발음만큼은
미국에서 살다왔냐 얘기 쬐금 들어봤을 정도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몇달전만 해도 아이의 이중언어 습득이 기대이상이어서 제 마음이
승승장구했더랬습니다.
브라이언맘님 아이의 영어습득 과정을 보고 제 아이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얘기가 옆으로 샙니다만,
안타깝게도 브라이언맘님의 아이는 제 아이보다 어리더군요.
직장 다니시는 브라이언맘님의 상황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는데,
브라이언맘님의아이가 제 아이보다 나이가 더 많아서 경험담을
미리 들을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뭏든 문제를 요약하면, 아이가 우리말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닥친 난관으로 영어로 말하던 단어도 우리말로 하고,
발음도 콩글리쉬화되고, 영어로 물어보면 우리말로 대답하고
(사실은 영어로 답하는 것도 간혹 있지만 우리말하듯 완전한
문장으로 하는 것이 아님) 하는 것 등등입니다.
성공한 선배님들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 꼬옥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저희 아이 영어발달에 대해 글을 올린적이 없었는데
난관에 부딪힌 지금에야 올리느라 글이 길어졌습니다.
제 얘기가 자칫 자랑거리로 들리거나 여러분들에게
'난 그만큼도 못하고 있는데 행복한 고민하고 있네..'라고
생각들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자랑을 하고 싶었다면 벌써 했을 것입니다.
다만, 얘기치않은 아이의 반응에 조언을 구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영어교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보통의 엄마들 보다
영어교육하기에 조금은 나은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도 없는 모국어, 외국어 습득이론도 무지 공부했지만,
히플러님을 비롯한 유아영어를 몸소 실천하여 성공하신 분들이
더욱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 [12-24개월]제가 부딪힌 난관 히플러님및 선배님들 꼬오옥 조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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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Brea 등록일 2001-01-04 03:29 조회수 1,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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