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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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맘님!
전 부러운 맘님이 가장 부럽습니다.
사실 영문학과를 나왔어도 그곳에서 배웠던 것들요, 어린 아이에게 가르칠만한 것! 못됩니다.20살 넘어 배운 우리도 머리 싸매고 공부한 것들 돌지난 아이가 어떻게 이해합니까? 또 기억도 안나요. 제가 아는 바이올린 선생님이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중에 한아이 엄마는 모 여자 명문대 바이올린 전공이었는데 시집와 10년정도 아이기르며 악기를 놓고 지내다보니 아이에게 바이올린 가르치기가 힘들어 그 선생님에게 비싼 레슨비내며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우리 기억들의 한계며 늘 공부하고, 반복 연습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대학나온 사람도 그사람, 대학원 나온 사람도 그사람, 다 비슷 비슷하지 않겠어요?
저도 단지 나름대로 소실적 영어회화학원에 다니면서 했던것 그나마도 시집와서 아이낳고는 정말 다 잊어버려서(사실 언어라는게 또 그 외 것들도 반복하지 않으면 잊잖아요.)다시 히플러님 책의 도움도 받으며 이곳 쑥쑥에 들어와 정보도 받으며 한문장씩 한문장씩 걸음마 하고 있지만 오히려 대학 나오고 더구나 영어전공했다는 사실이 저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고 그 비싼 학비내며 영어를 배웠단 사람의 실력이 이정도라니 하는 생각에 스스로 슬럼프에서 자주 헤어나지 못합니다.
부러운 맘님!
지금 외국에 이민와서 한문장씩 한문장씩 영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한 20년 영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지금의 이 약한 걸음마가 나중에는 탄탄한 발걸음이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전 아이를 낳고 유아영어를 시작했을때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하는 단어들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고 (대학에서 딸랑이, 응가, 쉬아, 또 동물들이 어떻게 우는지, 동물 아가들의 이름이 뭔지 등등 배우지 않았습니다.) 이것들을 외우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전 저의 방에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사다놓고 필요한 문장들을 가득 적어 외운 문장은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습니다.
화장실 앞에는 아이 응가에 관한것, 목욕에 관한 것에 관한 문장들로 가득하구요.
설겆이하는 곳에다도 위씽 오디오의 노래책을 걸어놓고 설겆이 하면서 노래하구요.
이런 결과가 아이에게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엄마가 영어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것으로 아이에게 공부하는 엄마, 그리고 공부하는 자세를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안을 삼을수 있지 않을까요?
저요?
이곳 엄마들의 위력에 글한번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쑥쑥 문지키는 문지기라 자칭합니다.
이모습이 대학나오고 더구나 영어전공한 엄마의 모습이라 생각하십니까?
기본이요?
기본이 있다면 아이에게 쓰는 그 쉬운 문장들을 이렇듯 처절하게 외우고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과거에 공부하지 않은 날나리 대학생이었다구요?
모 외국어 학원 6단계 일년 과정 엑설런트로 리피트없이 졸업했습니다.
그래도 전 지금 쑥쑥 맘들의 위력에 글한번도 못올리고 쑥쑥 문지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쉬운 마더구즈 한곡 못하면서 셰익스피어요?
부러운 맘님처럼 가장 기초되는 유아영어부터 어린이 영어, 청소년 영어, 성인영어로 한단계 한단계 쌓아 간다면 가장 체계적인 영어가 되지 않겠습니까? 단계 단계 필요한 여러가지 고명들을 올려가면서요.
저 지금 동지를 만난 기쁨에 외롭지 않네요.
부러운 맘님!
힘내시고 제 이메일로 뗄레멜 부탁해요.^_^
부러운 맘님의 글입니다.
> 이 사이트에 들어와보면 항상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 저희애기는 이제 8개월이 되어갑니다
> 태교때는 생각도 못했다가 백일쯤 됬을때 이 사이트를 알게되어
> we sing for baby정도 틀어주고, 아주 간단한 영어 동화책 읽어주고,
> hello baby hi mom에 있는 문장 가끔 얘기해주는 정도---
>
>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다들 영어 실력이 기본은 되시는것 같아요
> 물론 다들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
> 저는 hello baby hi mom에 있는 문장을 쓸려면 한 이틀은 고생해야 겨우 한두문장 외워지더라구요
> 전 여상 졸업해서 조그만 회사다니느라 영어하고는 담 쌓고 지냈거든요 저희 신랑도 상고 출신이라서 영어 실력이 별로---
> (상고에서는 영어 보다는 다른 자격증이 우선되니깐요)
> 다른분들은 거의 대졸이신것같아요
> 지금껏 살면서 학벌에 대해 별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애기가 크니간 자꾸 신경이 쓰여지네요
> 영어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 기본이 없는상태에서 하려니깐 많이 힘드네요.
> 그래서 지역 영어모임에도 참가하고 싶지만 괜히 저로 인해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 전 영어를 가르치기보다는 영어에 친숙해져서 나중에 영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될때 부담감이 없도록만 해주는게 제 목적입니다.
>
> 점점 애기가 크면서 활동 영역이 넓어져 더이상 제가 할수 있는 영어에 한계가 와서 이젠 제가 해주는 영어는 여기서 접을려구요.
> 아쉬운 맘으로 몇자 넋드리를 적어봅니다
| [일반][Re]누구보다도 체계적인 공부를 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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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후엄마 등록일 2001-01-04 15:18 조회수 1,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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