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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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큰 아이는 만 53개월로 놀이 위주의 미국 보통 preschool 에 다니는 단계라 사실 초등학생이라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정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주위에 1년 단기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국 아이들이 많아서 보고 느낀 점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미국 초등학교는 아이들에게 독서를 아주 강조한답니다. 리딩 리스트를 주면서 언제 무슨 장르의 책을 읽었는지 일일이 적도록 하더군요. 여기 초등학교 4학년 정도라면 뉴베리 문학상 수상작들이나 한국에서도 한창 유행 중인 Junie B 시리즈, The Magic Tree House 시리즈같은 문장도 길고 어휘도 상당히 어려운 책들을 읽을 수준은 되어야 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한국에서 간단한 회화를 익힌 수준의 아이들은 갑자기 고학년에 던져지면 처음 몇 달동안 아주 많이 힘드리라는 것은 안 봐도 뻔하겠지요?
또 수학의 경우도 막연히 한국보다 수준이 많이 낮은 것으로 생각하고 왔다 막상 접하면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문제지를 보니 단순한 암기보다는 논리적 사고가 바탕이 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이루어져 있더라구요.
그러니 6살 아이를 3~4년 뒤에 미국에 보낼 생각이시면 나름대로 장기적인 계획표를 짜서 조금씩 실천해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으니 성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쑥쑥이나 다른 경로들을 통해서 자녀분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을 택해서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미국 학교 생활은 한국도 그렇지만 엄마,아빠의 도움이 아주 많이 필요하답니다. 엄마,아빠가 숙제를 도와주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엄마가 room helper 등으로 간단한 수업 준비를 도와야 하는 상황도 생기구요, 아이 학급의 간식거리를 주기적으로 챙겨가거나 이런저런 축제에 우리 음식을 만들어가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미국 학교는 아이들끼리 그룹을 짜서 해야 할 숙제가 많으므로 아이가 언제, 누구집에 가서 얼마동안 있을지도 엄마가 일일이 챙겨서 데려다 주고, 데려오거나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도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닌 경우라면 엄마가 아이 친구 엄마랑 미리 이야기를 해 두는 게 보통입니다. 또 엄마, 아빠가 등하교를 책임져야 할 경우도 있지요. 어찌보면 한국보다 엄마의 역할이 더 크고, 중요한 것이 미국 초등학교이고, 미국 사회입니다. 참 복잡하지요?
사실 영어학습에 있어 미국 거주 1년도 아주 짧습니다. 방학 빼고, 이런 저런 휴일을 제하면 1년에서 아주 많이 모자라잖아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국 엄마들 모임에 가보거나 초등학교 ESL 교사들의 말을 빌면 적어도 3년 동안 미국에 거주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야 또래 미국 아이들 수준의 학습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몇 달만으로는 모든 면에서 여기 아이들과 같은 영어구사력을 갖출 수는 없다는 말이죠.
저는 아이들마다 외국어 습득능력이 정말 차이가 많다는 것을 주위 한국 아이들을 보고 알았습니다. 원어민 수준으로 말하는 여기 온지 몇 달 안 된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1년이 다 되도록 선생님에게 간단한 말도 못해서 주위 친구들에게 늘 부탁하는 아이도 있거든요. 그러니 짧은 미국 생활로 우리 아이의 영어 학습이 끝날 것이다, 또는 영어가 아주 많이 늘 것이다라는 큰 기대는 절대 하지 마시고 미국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며, 공부하는지 우리 아이가 체험한다고 생각하시면 아이나 부모님 본인이나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성공적으로 미국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너무 큰 기대로 왔다가 생각보다 적게 얻어가면 속상하잖아요.
제가 너무 피상적인 이야기만 해 드렸지요?~^^
| 초등학생은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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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은아 등록일 2003-12-13 16:33 조회수 1,658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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