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왈칵!

왈칵!
글쓴이 집토끼 등록일 2003-12-16 17:44 조회수 1,442 댓글 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11400

왈칵!

글쓴이 집토끼

등록일 2003-12-16 17:44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11400

눈물 쏟아지는 소리입니다. 저와 블루마운틴 하자는..소리에 말입니다. 요즘같은 때는 어깨가 더 시려져서, 남편한테도 더 다정하게 하고,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눈물이 글썽거릴정도로 소중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참, 가족이 뭔지..

근데, 우영님은 아직도 못살게 구는 환자들이 있습니까? 누가 자꾸 괴롭히는건가요? 저의 영원한 스타이신 카라님께서 누더기 같은 하루를 보내시다니..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네요.

에궁..저는 외롭다 한마디 하기가 무섭네요. 오늘 옆에 사는 아주마이도 요즘 밤에 음악틀어놓고 흐느껴 운다고 하고...파악 까라앉다가도 옆에서 누가 그런 소리하면, 눈물이 바짝 마르면서, 씩씩해집니다. 나라도 씩씩해져서 저 여리고 외로운 이민자의 고달픈 삶을 위로해줘야지....무슨 '성녀'같은 소리를 해대고 있네요. 거기까지는 아니라도, 제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아시지요?

우영..참, 운치있고, 고상한 이름이네요. 제 이름도 항상 바꾸고 싶었었던 이름인데..지금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이름이지요. 제 사랑하는 부모님이 주신 이름이기에..

근데, 사실 저요, 지금 여기 새벽 1시인데, 김치 담그고 나서, 식구들 다 잠들고..저혼자 와인을 홀짝거리면서, 눈물도 글썽거리고 덩달아 콧물도 훌쩍거리면서 술김인지 외로움인지 몽롱하게 앉아있습니다. 더 엉뚱한 소리 하기전에 하산해야겠네요.

누더기에서 금비단으로 바뀌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래요. 힘냅시다! 위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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