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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아이와 뛰놀며--정말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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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늦깍이맘 등록일 2001-01-07 01:41 조회수 1,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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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이 되서야 쑥쑥을 편안히 등교할 수 있기에 오늘도 늦은밤(새벽
1시가 다되가네요)까지 쑥쑥의 게시판을 읽어보다가 두아이엄마님의
글을 읽고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바를 정리해서 대신 올려주신듯
한 반가움에 꼬릴 답니다.(저는 글솜씨가 없어 생각만할뿐 글올린다는
게 쉽질 않아요^^)
저도 아이에게 지능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팔려지는 상업적인 학습지나
전집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아이에게(35개월) 아직 ~나라,~만세
같은것을 시키지 않았고 앞으로도 시키지 않을껍니다.
물론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일때 그때는 시켜야겠지요(제가 못해줄
꺼 같아서요)
그때까진 그저 그림책 잘선별하는 능력을 이엄마가 길러서 좋은 그림
책 읽어주고(이일은 아이가 한글을 알아도 계속해줄껍니다) 노래부르
면서 춤도추고, 해볕 따뜻한 날에는 뒷산으로 김밥싸서 산책도 갈거
고, 들꽃이름도 많이 외워서 알려줄꺼고 동네 어린이서점에 책구경나
들이갈꺼고(그림책의 그림구경하는거 재밌거든요)시간적 여유가되는날
엔 여기저기 좋은 박물관 구경도가고...그렇습니다.
두아이엄마님의 말씀대로 어려서 엄마와 아이에게 형성되는 유대감(정
서적)이 다른 어떤 조기교육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쑥쑥의 마미들은 이두가지 토끼를 잡을수 있는 능력을 가진분들
이지만, 전 능력이 모자라 정서적유대감이라는 한마리 토끼잡기에도
바쁘답니다^^*
요즘엔 제가 전래동화 읽고있는데 참 재밌고 유익한게 많더군요.
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요즘엔 옛날애기 들려주는 어른이 안계시
니..옛날애기를 들을수 있는 기회가 많질 않아요.
어른들도 책으로 읽는 이야기보다 누군가의 입을통해 듣는 이야기가
더구수하고 재밌고 그렇죠?
어른도 그런데 아이는 엄마가 직접 들려주는 살아있는 옛날이야기가
얼마나 재밌을까를 상상하면서 전래동화책을 제가 열심히 읽고 있답니
다.
잠자리에 누워서 아이에게 옛날이야기 구수하게 들려주는 그모습을 상
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금은 앞뒤도 안맞는 이야기를 지어서 하고 있지요^^*(우리아이는 자
기전에 누워서 팔베고 엤날애기해달라고 하거든요)
너무 수준높은(지식면만)공교육에 발맟추려하다보니 사교육에 무리를
하게되는건지, 아님 이미 사교육을 통해 수준이 높아진 아이들 맞추느
라 공교육이 이렇게된건지...제머리로는 알수가 없지만...
엄마들이 좀더 느긋한 마음으로 조금씩 생각을 바꾼다면 우리 교육문
제도 조금씩 변해 옳바른자리를 잡지않을까 싶네요.
우리아이가 남보다 앞선 사람이 되기보다는 남을 이해하고 돌아볼줄
아는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이기에 두아이엄마의 글에서처럼 '평민
(위대한)이라도 좋다. 따뜻한 마음과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늦은밤 좋은글 감사합니다.
두아이엄마님은 특수학교 교사신거 같은데...맞나요?
저도 고등학교때 꿈이 특수학교 선생님이였는데, 그꿈을 이루지 못하고 부모님의 간곡한 성화에(?) 사대 화학과를 나왔답니다.
대신(ㅎㅎ)친한 친구가 일산 경진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어요.
두아이엄마님의 글입니다.
> 통 시간이 없어 사이트에 못 오다가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여인님의 글을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졋습니다. 방학이라 아이들이랑 집에 있는데 우리 아이들하고 정말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영어동화책도 읽어주고 (직장에 다닐때는간혹 생각나면 영어동화책을 읽어주었는데, 이제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주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영어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는 아이들과 전래놀이를 합니다.
> 제가 어릴때 했던 재미있었던 고무줄 놀이, 딱지치기, 공기놀이 ,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등등 요즘 아이들은 그런것을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제가 1년전에 근무했던 중학교 아이들은 고무줄 놀이를
> 너무 재미있게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그 주위에 둘러 앉아 혹여라도
> 밑을 보는 행운을 잡지않을까 해서 구경하구요. 저도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러다 우연ㅁ히 교사 놀이 연수를 받게 되면서 우리 아이들의 정서에 정말로 놀이가 좋다는 강연을 듣고서는 저희
> 학교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보고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방학이되어
> 우리 아이들과 방안에서 정말 재미있게 합니다. 7살 5살이라 규칙도 몰라 항상 제가 일등입니다. 제가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노는 이유는 어릴때
> 엄마와 정서적으로 탄탄하게 이어진 아이라면 결코 사춘기가 되서도
> 이 엄마를 외면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때문입니다. 또 나중에 학교에
> 들어가서 공부할 나이에 이 엄마의; 바램을 저 버리지 않도록 묶어 두려는 응큼한 속셈에서 입니다. 그래서인지 재미있게 놀다가 5살 우리 딸아이에게 숫자 공부 (저의 아이는 5자 이외는 전혀 숫자를 몰라 시댁에서 구박을 받고 있지요.-7살에 학교를 가는데 한글은 커녕 숫자는 오로지 5만 압니다.) 하자고 그러면 순순히 따라주더군요.
> 저는 교구같은 것이 물론 아이에게 좋은 지능개발에는 도움을 준다고 생각을 하고 어릴때의 여러 가지 자극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많은 이들의 의견에는 공감을 하지만은 그것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짧은 견해) 우리 일생에 있어서 유아기는 극히 짧은 순간입니다. 두뇌가 24개월안에 거의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마치 그것을 하지 않으면 영원히 뒤쳐질 것같아 교구를 사게 만드는 상업적인
> 학습지 회사들에 화가 납니다. 인간의 지능을 무리하게 개발하려기 보다는 그 때에 맞는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릴때 완성되어 버린다면 어릴때 버려지거나 시설에 자란 아이들은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겠지요. 어릴때의 자극도 중요하지만 커서 그 사람의 노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어도 몇몇 엄마를 제외하고는 엄마가 해주는 것은 아무래도 (저같이 영어발음이 완전히 끝인 경우에는 특히) 한계가 있을 것이고 커서 영어를 배워야 할 때에
> 어릴때의 영어 환경이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 생각합니다.
> 그래서 생각나면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비디오 조금 보여주는 등으로느리게 하고 있습니다.
>
> 저는 사교육보다는 모두가 공평하게 배울 수 있는 공교육의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아이가 앞서야된다고 계속 앞서기만 하면 끝은 어딜까요. 저는 그 경쟁에 동참하다가 나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외국의 학교는 어떻다더라 하지만 말고 우리 엄마들이 나서서 학급당 아이들도 줄이고 모두다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나서면 학습지나 과외비로 출혈하는 그 많은 돈도 줄일 수 있어 가정 경제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 까요. 그래도 과외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극심한 경쟁 사회이기에 어째튼 남보다 이기려는 의지 때문에 과외는 없어지지 않겠지요. 하지만 조금은 줄일 수는 있겠지요.
> 저는 몇달 전에 우연히 한 대안 학교를 방문했다가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삶도 있구나 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경쟁 교육보다는 자유롭게
> 사는 삶을 택해주자 결심했습니다. 그곳의 이념은 위대한 평민입니다. 어릴때 온갖 교구로 비대해진 지능을 가진 아이보다는 넓은 아량을 가지는 인간을 만들자 결심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도 더 널널해졌고 아이와 많은 체험을 공유하는 것이 우리
> 아이의 인성에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입니다. 저는 소수의 엘리트 보다는 위대한 평민이 많은 사회가 더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엘리트도 인성이 좋은 아이로 잘 키워야 겠지요.
> 요즘 신문지상에 떠도는 많은 이들이 좋은 교육 받고 집안 좋고
> 머리 좋고 소위 잘 나가는 인물들이지만 얼마나 나라를 어지럽게
> 만듭니까. 그사람들다는 밑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 다하는 일반 서민들이 더 나라를 이끌고 있지 않습니까 ( 쑥쑥의 많은 엄마들처럼)
> 저는 우리 아이들과 뛰놀며 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어 혼자보다는 여럿이 더불어 노는것이 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혼자만이 아닌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남을 왕따 시키거나 소외시키지 않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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