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이랑 놀아주다가 녀석이 '화이트'의 CD를 플레이어에 넣는 바람에 정말 간만에 결혼 전에 듣던 음악을 듣게 되었지요.
내가 얼마나 기성세대가 되어 있는지 느끼며
대학생 시절의 심정을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요,
아이를 잘 기른다는 핑계로 내가 얼마나 욕망만 키우고 있었는지..
심난한 마음으로 쑥쑥에 들어왔다가
마침 은혜맘이랑 희망님의 글 만나게 되어 힘이 나네요.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 동정도 양심도 아닌,
그저 함께 하고픈 순수한 심정에서라는 것을 예전에 알아놓고는
그 심정을 놓쳐버렸었는데...
희망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은혜맘의 글을 보고, 제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되는 밤이네요.
> 아기를 낳고, 인터넷을 접하고,,,
> 요즘 저는 "뭔가 이런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 머리속 생각의 대부분이 책, 교구, 아기랑 잘 놀아주는 방법등,,,
> 아기랑 보내다가 남는 시간에 늘 하는 생각들이,
> 또 찾아헤매는 정보가
> 이런것들 이란게,,, 이젠 저자신이 싫어집니다.
>
>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서 배우고, 또 멀지않아
> 사회에 나가서 모든걸 보고 배우고 할텐데~
> 먼저 부모된 저의 모습부터 진정으로 돌아봐야겠어요.
> 엄마가 되면서,,, 그저 내아기 하나, 잘 키워야 겠다는 욕심(?)에
> 잊어버리고 있던 어려운 이웃이나 아이들을 위해,
> 저도 올해 1월부턴 작지만 도움을 주고 싶네요.
> 은혜맘의 글이 제게 그런 생각을 일깨워주네요.
> 그럼 이만~
>
>
>
>
>
>
> 은혜맘님의 글입니다.
>
> > 조금은 무거운 내용일 수 있겠네요.
> >
> > 저는 1년 반 정도 전부터 두 아이의 후견인 자격으로 그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 >
> > 시골에 사는 이 아이들은 병석에 누워계시는 할머니와 살고 있고 부모가 없어요.
> >
> > 일년에 두어번 정도 저에게 편지가 오는 데요,내가 그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나도 모르는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 찬 내용입니다.
> >
> > 제가 한 일이라곤 월 얼마 안되는 돈 과 내가 입기 여러운 겨울 잠바 몇 벌... 수영복 그 정도가 고작 이었는 데.
> > 그 옷을 부둥켜 안고 할머니와 밤새 울었다는 ...내용이었어요.
> >
> > 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한 걸까요?
> >
> > 저는 많은 것을 생각했어요.
> >
> > 다같이 똑 같은 사랑의 사람으로 태어나,우리아이는 온갖 응석을 다 부리고,또 어떤 아이는 외로워 울다가 나와 우리 은혜얼굴을 그리다가 잠드는 아이...
> >
> > 만약 그 아이들이 내 자식이고 우리 은혜가 그 아이라면...
> >
> > 저는 이쯤에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 >
> > 지금도 내 옆에서 발그레 웃고 있는 내 사랑하는 내 새끼..
> >
> > 여러 맘님들에게 선물을 드릴께요.
> >
> > 우리가 정말 잊고 사는 진정한 자식사랑..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면 어때요?
> >
> > 한국복지재단에 전화 한통이면 그걸 가질 수 있어요.
> >
> > 정말 돈만으로 생각한다면 만원,이만원 이 클 수 있겠지만,그 돈으로
> > 이 세상의 순수한 사랑을 지킬 수 있다면..(표현미비)얼마나 큰 가치가 있겠어요?
> >
> > 밤 늦은 시간.. 몇자 적었어요..모두들 건강하세요..
> >
> >
>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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