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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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보려고 작정하고
동네 불빛 희미해진 늦은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몇 개 정도는 보이기도 하더군요.
지리산 밑자락 민박집에서 보았던,문자 그대로의 '쏟아지는 별빛'과
철원 평야에서 본 장엄한 '유성우'는 아직까지도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습니다.
서점에서 찾아보시면
별자리에 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 선두주자격의 책인
(김영사 출판으로 기억하는)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이라는 책을 비롯하여
(지금도 판매되는지 모르겠네요)
기초적 천문관측에 관한 책들을 의외로 여러권 찾아 보실 수 있답니다.
그런데 '별자리'라고 하는 것이
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하여 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기도 하고
꿈과 낭만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 '별자리'자체는 과학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고
별자리의 별들은 물리적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는 별들을
사람들이 상상으로 이어놓고 얘기를 만들어 붙인 것에 불과하기때문에
'별'과 '우주'에 대한 관심을 '별자리'로 시작하는 것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가슴으로 느끼던 별'들이
조금씩 '머리로 이해하는 별'들로 바뀌어져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씩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하기 때문에
하늘에 있는 모든 천체들 즉, 해와 달은 물론 별들을 포함하는 모든 천체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일주운동한다는 사실이
'밤하늘'을 관측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사실'이 될텐데요,
이걸 체험하려면 밤새도록 밤하늘을 관찰해야 하고
밤새도록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다고 해도
천체들이 한시간에 15도 정도씩(지구의 자전속도)밖에 안 움직이기 때문에
하늘을 보고 있어도 별들이 움직인다는게
그렇게 실감나게 느껴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일어나는 '일주운동'을(해가 질무렵부터 동터올 무렵까지)
15~20분정도에 드라마틱하게 느껴볼 수 있는 특수장치로 개발된 것이
바로 planetarium(천체투영기)이라는 것입니다.
서울 남산에 있는 서울 과학 교육원이나(4호선 명동역, 1호선 회현역)
대전 한국 천문 연구원(구 국립 천문대)에 플레네타리움 시설이 있어서
시간별로 관람할 수가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남산 서울 과학 교육원의 경우, 아주 어린 아이가 아니라면
관내의 '탐구학습관'도 흥미로운 학습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서의 별자리차원을 넘어
지구의 운동과 관련하여 상대적 운동을 하고 있는
'움직이는 하늘'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엔 청소년 수련원 부설 천문대 등 사설 천문대도 꽤 있는데
1박 2일 코스로(보통 4~5만원 정도)체험학습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
(평상시엔 대개 주말에 운영되고 요즘같은 방학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합니다)
천문대 몇 곳 소개하겠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코스모피아' : www.cosmopia.net
충북 보은군 '서당골 천문대'
천문대가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캠프중에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 계절의 대표적 별자리들을 찾는 방법이나
별자리들에 얽힌 전설들을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
성능좋은 랜턴으로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을 따라 비추며 설명해주기 때문에
설명을 충분히 잘 듣고나면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 사이에
정말 '선'이라도 이어져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지요.
천문대 프로그램에 참가하기전에
천문우주기획(www.star.co.kr) 싸이트 등에서
기본 지식이나 정보등에 관해 미리 알아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별자리가 확실히 머리에 입력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문가의 '정확한'설명을 들으며 '딱' 하룻밤만 밤새도록 하늘을 쳐다보는 것입니다. (유성우가 내리기라도 하는 밤이라면 평생 잊지못할 '밤'이 될겁니다)
그냥 서서 하늘을 쳐다보면 목이 아파서 한시간도 버티기 힘드니
장기전에 대비하려면 모기향 피워놓고 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서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룻밤 지새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길을 걷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면
'척'하고 별자리가 눈에 와서 붙게 된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어린 경우엔 시야가 그리 넓지 않아서인지
어른들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이 어디를 가리키는 것인지 제대로 못 쫒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검푸른 밤하늘에서 반짝거리는 별들을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속에 그 별들을 담아두기만 해도 좋지요.
Rosie님의 글입니다.
> 저녁에 한 시간씩 공설운동장을 뛰는데 오늘 날이 맑더니 하늘에 별이 뚜렷히 보이더군요
>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데 알고 있는 별자리라곤 북두칠성밖에 없어서 ^^;
> 별자리 가르쳐 줄 수 있는 책 좀 소개해 주세요
> 좋은 사이트도요
> 영어, 한글 모두 다 좋네요
> 별자리를 한 자리에 다 모아놓은 듯한 하늘이 정말 보기 좋더군요
> 맑은 날 한번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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