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잠티님께...초2 듣기와 읽기

잠티님께...초2 듣기와 읽기
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3-12-23 17:24 조회수 2,416 댓글 1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11513

잠티..참 귀여운 아이디네요. jamtee 이렇게 쓰니 폼도 나고....^^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받아 왔다니 아이가 2학년인가요?
저는 아직 3학년 교과서를 못 봤네요.

너무 늦었나...나는 그동안 뭘 했나...이런 후회, 하지 마시라고 하기는 어렵고
아주 잠깐만 하세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저도 어제 TV 에서 푸름이 아빠 강연을 봤는데 이론상으로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어릴 때 부터 저런 습관을 들여줬어야 하는데....'하고 또 후회+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마 누구나 다 그럴거예요.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는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아쉬워 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그리고 전업주부들과 직장 엄마들의 비교란 것도 참 부질없는 것 같아요.
직장다니면서도 아둥 바둥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면서
집에 있으면 얼마나 잘 해줄까...싶지만 어제부터 시작된 방학...보통때보다 더 하는 일 없이 지내는 중입니다.

다은이가 인터넷이나 영어 비디오를 접해 왔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낯설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를 싫어하는 편도 아닌 것 같네요.
우선 읽기가 되었으면...하시는 것 같은데
급한 마음에 이 교재 저 교재 들여다보지 마시고
런투리드가 있으니 우선 그 교재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읽기로 들어서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어려서부터 영어 동화책을 많이 보거나 듣고 커서 내용이 암기되는 과정에서 글자가 통문자로 머리 속에 자리잡는 경우가 있지요.
제 큰 아이는 이런 경우인데 어느 날 아주 자연스럽게 읽어가기 시작합니다.
대신 써 보라하면 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몇 번 실수하다보면 스펠링도 자리잡아 가지요.

....그런데 어릴 때 부터 이런 환경에 많이 노출되지 못한 경우에는 훈련을 통해 읽기를 습득할 수 밖에 없지요.
이런 경우에 시도 되는 것이 파닉스 학습입니다.

아시겠지만 파닉스의 규칙은 너무 다양하고, 그 규칙에 맞지 않는 경우도 일부 있기 때문에 파닉스는 "중요하지만 힘든 방법"이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뒤집어서 "힘들지만 중요하다" 고 해석할 수 도 있어서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파닉스교육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하는 논란거리가 되는 거지요.

제 둘째는 누나와 달라서 영어를 통문자로 인식할 정도의 환경에 노출되지 못했기 때문에 파닉스로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통 파닉스 학습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알파벳 26글자의 기본 음가를 확실하고 야무지게 가르친다..정도에서 마감할까 생각중입니다.
그 정도만 해도 읽기에 입문할 정도는 일단 됩니다.
그 이후에는 아이의 능력이 어느 쪽으로 굴러가는가 지켜본 후 결정할거구요.

다은이도 이번 방학동안 알파벳 기본 음가를 확실히 연습할 수 있도록 해 보세요.
발음과 읽기에 동시에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서는 쓰기에도....
알파벳 다 아는데...하며 우습게 여기지 말라고 조언해주시고....
(2학년이면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나서 런투리드를 읽어보라고 하세요.
아마 통문자식으로 읽지 않을 것입니다.

또,아이가 읽을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엄마가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저도 아직 책을 읽어주고 있답니다.
만약 엄마가 영어책 읽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테입을 틀어놓고 옆에서 함께 손가락으로 짚으며 들어주세요.
그리고 런투리드 테입을 듣고 나서 반드시 큰소리로 따라 하게 하시고...
읽기가 자연스럽게 되어야 쓰기로 들어가기가 수월해집니다.
다 읽지 못하는 상태에서 쓰기를 시작하면 몹시 부담스럽고 아이도 영어에 흥미를 잃게되기 쉬워서
아직 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기가 어렵네요.

게다가 '쓰기'란 그저 우리글 받아쓰기 하는 것 처럼 스펠링을 틀리지 않고 다 써낸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본다면
장기적으로 탄탄히 완성해야할 과제이지요.
너무 서둘러서 접근하려다가 제대로 꽃도 못 피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답니다.
제가 요즘 큰 아이의 '쓰기'에 대해 연구중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_-;;)

하여간 일단 다은이에게는 아이가 자신감 있게 책을 읽고 나아가 생활 속에서도 자신감있게 영어를 사용한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첫째 목표가 되겠습니다.

3학년 영어 교과서를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아마 그리 따라가기 힘든 수준은 아닐거예요.
간단한 생활문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번 방학동안 딱 두가지만 해보세요.
1. 알파벳 기본 음가 제대로 익히기
2. 런투리드 읽기
(시간이나 기타 여건이 허락되어 더 하실수 있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저희 아이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문단열씨가 쓴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를 재미있게 읽고 듣던데 그 이후에 발음이 쬐끔 나아지더군요.
이번 방학에는 그동안 Multiple Reading Skills 라는 책(독해집)을 듣고 읽고 따라 쓰는 연습을 했는데 계속 꾸준히 하려구요. 아주 짧은 이야기를 책을 보지 않고 듣고 /따라 말하고/ 개략적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 글 전체를 영어로 말해보고/ 다시 전체를 써 보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듣기는 일단 동화책이나 런투리드 테입을 꾸준히 듣는 걸로 대체하시고
읽기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간단한 독해집 같은 것을 이용해서 글 전체 내용이해하기 등의 연습을 해 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물론 듣기 역시 어릴때 부터 많이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지로 도달하지 못해 학습의 형태로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경우의 방법입니다.)

방학...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꾸준히 하는 아이에겐 변화가 확실히 보일수도 있는 시간인것 같아요.

잠티님도 아이의 공부를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실생활에서 영어가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자꾸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 주세요. 그것이 힘들다는 거, 저도 잘 압니다.
익숙해지는데 저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아직도 안 될 때가 많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자구요.^^;;

방학계획 잘 세우시구요
혹시 제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또 글 올려주세요.

jamtee님의 글입니다.
> 오늘은 마음먹고 교육 다이어리중에 미리네님의 다이어리와 집토끼님의 다이어리를 읽었습니다.
> 늘 집에만 있는 데도 다이어리 하나 제대로 읽지 못 했을까요?
> 읽고 나니 나는 그동안 무얼 했을까?하는 후회와 내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밀려 옵니다.
> 직장 다니는 미리네님도 저렇게 할 수 있는 데....,
> 그리고 조금 눈물도. 제가 너무 감상적인 것 같죠?
>
> 어릴때부터 영어든 한글이든 엄마표로 하자고 마음먹었던 차라 한글도 그냥 그냥, 영어도 듣기위주로 그냥 그냥.
> 조언 좀 부탁드려요. 미리네님.
> 요즈음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거든요.
> 큰아이 다은이는 어느정도 실력인지 잘 모르겠어요.
> 어릴때부터 한 것을 나열 하자면 2돌때 부터 빙뱅붐 비디오, 디즈니 만화등 영어자막비디오 보고,
> 그리고 1년동안 동화 구독신청해서 오는 날로 한1주일씩만 들려주고 읽어주고(1달에 4권 옴),
> Learn to Read 사서 듣고 따라하고, cd 몇장 하고,
> 요즈음은 인터넷 동화 사이트에 가입해서 듣고보고 합니다.
> 아직 귀는 안 트인 것 같고 3학년 교과서로 영어교과서는 오고 불안합니다.
> 아직 쓰기는 안되고 통문자식으로 쉬운 문장은 읽기도 합니다.
> 영어자막 비디오도 자주 보여 주었구요.
> 어느날은 "아는 말은 영어로 말 할께요." 라고 말했지만 제가 워낙 영어가 안 돼놔서 잊고 말았구요.
> 지금까지는 재미로 영어를 접해 주었지만 교과서를 대해보니 불안하고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막막하네요.
> 다른 아이들은 읽고 쓰고 다 할텐데...,
> 작은 놈은 곁에서 얻어 듣고 연따가 되는 것 같아요.
> 좋아하는 파워레인지 비디오를 사주었더니 처음 보자마자 계속 따라 하는 것 보니 afn 만화도 좋아하고요.
> 큰애는 동화책 몇번 듣고 따라하면 통째로 외우는 건지 어쩐지 읽고 있고요.
> 방학동안 큰 아이는 듣기능력을 키워주고 읽게도 하고 싶어요.
> 작은 아이는, 모르겠어요.
> 제가 하는 방법이 옳은 것인지
> 조언 좀 부탁드려요.
> 아이에게 맞는 cd나 책 비디오도 좀....,
> 교육다이어리 잘 읽었구요. 저도 오늘부터 학습일기 비슷한 거라도 써 볼까 의욕에 불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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