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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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수맘님은 수원댁이네요?ㅎㅎ
만리포에서 서울로 오는데 도저히 눈땜에 서울로 바로 올수가
없었는데 수원입구에서 정말 더이상은 못가겠더라구요.
수원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설경 멋지데요.수원이 약간은 시골이죠?
수원 아이아빠 친구집에 머물다가 밥 얻어먹구
그집 앞에서 눈싸움 하구 놀다가도 왔다는거 아닙니까.
윤수맘님도 눈 하면 옛날 기억이 아련히 나지요?
우리땐 정말 재미있는 추억이 많은것 같은데...
눈이 오면 으례히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구...
요즘 눈은 잘 뭉쳐지지도 않아서 눈사람 크게 만들지도 못해요.
저두 한번 더 추억을 더듬어 보았네요.
기분인데.제 글 읽어주신 윤수맘도시락 난로 맨아래칸에
넣어줄께요.누룽지 생기게...(괜시리 누룽지가 먹고싶다.쩝)
윤수맘님의 글입니다.
> 전 수원 사는데 어제 눈이 하두 많이 와 집에서 꼼짝마라 했답니다.
> 연애할 적엔 빙판길도 마다 안고 여행을 즐기던 사람이 어젠 눈 많이 온다고 몸을 사리 드라구요. 참.
>
> 그래서 그냥 아들내미랑 집앞에 나가 '이거시 바로 눈이다'라고만 말해주고 넘 추워서 바로 들어 왔어요.
> 놀고 싶어 바둥거리는 아들 달래느라 그 추위에도 진땀을...
>
> 전 서울 토박이인데도 외갓집이 시골이라 방학때마다 시골에서 놀았던 추억이 지금도 그립답니다.
>
> 눈 쌓인 언덕에서 비료 푸대 깔고 눈 썰매 타던거랑 꽁꽁언 개울가에서 썰매타다 젖은 옷 말린다고 모닥불에 너무 가까이데 등짝 태워먹고 할머니께 무쟈게 혼났던 일...
>
> 지금은 애들에겐 다 꿈같은 애길지도...
> 주번님의 아이는 커서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온것 같네요.
>
> 님의 글을 읽다 어릴 때 추억이 생각 나서 적어 봤습니다.
>
>
>
>
>
>
> 주번님의 글입니다.
>
> > 주말은 자알 보내셨지요?
> >
> > 바닷가 근처에 도착했을때 자칭'주번꼬붕'님이(고마우이~)
> >
> > 전화를 해주셔서 알았었는데..
> >
> > '영원한주번'이라는 책이 나왔다고 하던데요.정말 맞나요?
> >
> > 아흐 내가 먼저 책을 내야 하는건데..(아이디 대여료라도 달라고ㅎㅎ)
> >
> > 이럴때 일수록 든든해야해..암 그렇고 말고.밥먹고 와서 다시 써야징.
> >
> > 히히히...
> >
> > 지나간 글이 엄청 많네요.와우-
> >
> > 휴일에도 학교에 자율학습하러 등교하는 여러분들 대단하십니다.
> >
> > 진짜 명문학교답네요.
> >
> > 지나간 글에 꼬리다신 아나이스님이 여행후기를 쓰라고 하시니
> >
> > 저 글 쓸건데요.(온유맘 난로 따끈따끈하지?도시락 누룽지생겼을까)
> >
> > 혹시 이쯤에서 제 글이 지루하신분은 다음글은 안읽으셔도
> >
> > 괜찮습니다.(온유맘 얘네들 도시락은 난로에서 빼라잉~)
> >
> > 킥킥킥...
> >
> > 저는 아들 덕택에 바다보러 밤늦게 서해갔다가 올땐 눈만 실컷
> >
> > 그것도 모자라 눈속을 헤집고 이글루(에스키모인집)상태로
> >
> >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고 왔더랬습니다.
> >
> > 심각한 상태라는걸 전혀 눈치 못챈 아들놈은 차 지붕에서
> >
> > 뚝둑 떨어지는 눈덩이를 보며 와-함성이나 지르고
> >
> > 지네 아부진 심장이 콩캉콩캉
> >
> > 하는데도 짜아쉭-정말 ...꿀밤 한대.
> >
> > 그래도 어쨌든 눈덮인 모래사장 경치는 넘 좋았습니다.
> >
> > 물론 뜨거운밤이(?)더 좋았지만서두ㅋㅋ(정말 날라리로 짤리겠는걸)
> >
> > 그럼 계속되는 지루한 얘기에도 귀기울여주는 여러분에게
> >
> > 야그 하나더-ㅎㅎㅎ(온유야 난로에 누룽지 많이 생겼냐?)
> >
> > 저는 제가 자란 동네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
> > 제가 직장맘이라 그런지 퇴근후 저녁시간은 되도록 아이와 함께
> >
> >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
> > 이번 토요일 바닷가로 가자고 하두 조르는 울 아들 고집에
> >
> > 후다닥 보따리 싸들고 집을 나왔습니다만
> >
> > 차를 몰고 나오는데 다리 밑으로 꽁꽁 언 샛강이 보이더군요.
> >
> > 그리고 썰매를 타고 노는 아이들의 함성소리도 들리구요.
> >
> > 스톱--- 울 아들 다리 아래로 내려가 썰매 타겠다고 난리였죠
> >
> > 자동차를 옆에 세우고 난 울아들한테 끌려가다시피 샛강으로
> >
> > 갔답니다
> >
> >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 >
> > 국민학교(초등학교)때 제가 놀던 곳에 다시 내 아이와 서 있으려니
> >
> > 감회가 찡-하던데요.
> >
> > 우리가 놀던 시절엔 코 닦아가며 추운줄도 모르고
> >
> >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게 최고였는데...
> >
> > 요즘 아이들은 그러고보면 우리보다 낭만이 없어요.그쵸?
> >
> > 울 아들과 전 미끌 미끌 대는 얼음판 한가운데서 누군가
> >
> > 때마침 두고간 썰매를 얻어가지고 (나중에 알고보니 구청에서 만든것)
> >
> > 끝에 못이 막힌 막대기 두개를 양손으로 힘주어 얼음판에 찍어대며
> >
> > 정말 오랜만에 잊혀진 놀이를 했습니다.
> >
> > 울 아들 요령이 생겨서 금방 혼자서 하더라구요.
> >
> > 형아들 하는거 열심히 보더니만...(울아들 꿈은 형아가 되는거)
> >
> > 많은 아이들 속에서 다니니 안전사고도 염려되었지만서두
> >
> > 요리조리 사람들을 피해 씽씽 달리는 기분 그거 최곱니다.ㅎㅎ
> >
> > 그러다가 아니나 다를까 쌩-지나가는 아이랑 부딪힐뻔했답니다.
> >
> > 근데 요즘아이들답지않게 죄송합니다하고 멈춰서 있는게 아닙니까
> >
> > 몇번이나 툭툭 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지나가는 아이들이
> >
> > 오히려 정상으로 보이는 요즘아이들일텐데.
> >
> > 밑에 미미맘글처럼 뭘봐-하구 한마디 안하면 다행이지요.근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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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해하면서 양해를 구하는듯하는 그 아이들 얼굴을 보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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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누구신지 애들 교육 정말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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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원아 너두 달리다가 니가 잘못하면 그 즉시 뭐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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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쏘리-!헤헤" 누가 그엄마에 그 아들 아니랠까봐 으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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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제 얘긴 여기가 끝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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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의 인내와 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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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하루 되시길....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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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윤수맘님도 옛날 기억 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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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번 등록일 2001-01-08 18:29 조회수 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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