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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에서 가르치는데요..

글쓴이 이슬비

등록일 2004-01-01 16:21

조회수 3,20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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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글올립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니 전부 대단하시고 난 뭐했나 자책감이 드네요ㅠㅠ

지난 여름방학때 첨으로 초등 2년인 딸애를 영어학원에 보냈는데요.
엄마랑 또 뭔가를 공부를 한다는 것에 아이가 부담을 느껴서 (다른 학과공부를 다 엄마랑 하니까요) 일단 학원에 보내서 워밍업을 시키기로 맘먹었어요.
아이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경제사정이 좀 여의치 않아서 부끄럽지만 사실 제일 싼 곳을 골랐어요.
그런데 그 학원은 매일 2교시 수업을 해서 그런지 알파벳도 다 못외우고 들어갔어도 1달 지나고 2달 지나니 학원교재중 하나인 스토리북을 곧잘 외어오더군요.
3달째 부터는 한달에 한번씩 하는 스토리북암송대회에서도 1등상을 타오구요.
무슨뜻인지 정확히는 몰라서 암송은 참 잘하더라구요. 또 받아쓰기도 거의 만점이구요.
탄력이 붙은것 같아서 계속 보낼려고 했는데 가정경제상황이 계속 악화되어서요.
5개월을 다니고 아쉽지만 그만 뒀는데요.
그후로 제가 집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남들이 많이 한다니까 렛츠고를 할려고 영어전문서점에 갔다가 매직타임이라는 교재를 보고 반해서 그것으로 결정해서 지금 2권째 하고 있어요.
그리고 파닉스로 업앤 어웨이를 골라놓으니까 거기 직원이(사실은 선생님이라던데요) 에듀박스라는 회사에서 나온 plus phonics라는 파닉스책을 권하더라구요.
1권짜리 책인데 알차고 괜찮다구요. 지겹게 파닉스까지 코스로 쭉 할필요가 있겠냐면서요..계속 단어를 보고 리딩을 하다보면 파닉스는 절로 깨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리딩으로 문진미디어책들을 한달에 한권씩 외우구요.
지난달에는 아빠 달 따다 주세요.외웠어요.
그리고 틈만 나면 매직타임테이프를 들려줍니다. 놀다가도 밥먹다가도 테입을 들으니 시키지 않아도 애가 한번씩 따라해봐요. 또 많이 들려주니 공부할때 진도가 아주 빨라요.
여기 들어와 보니 다른 많은 앞서가는 아이들도 많지만 조급한 맘 먹지않고 차근차근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지금 하는 매직타임2를 빨리끝내고 다음 코스인 잉글리쉬타임으로 넘어가고 싶네요. 잉글리쉬타임부터 리딩북이 세트로 나오니까 리딩은 그걸로 시작해볼까하는데요.


나름대로 열심히 가르쳐보고 있는데 여기들어와서 다른분들 글보니 공연히 주눅도 좀 드네요.그래도 열심히 해볼려구요. 요즘 들어 제가 좀 나태해진것 같아 다시 마음을 추스릴려고 글남겨봅니다.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리구요..

참 여기글을 읽어보니 비디오를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전 비디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최후까지도 미뤄놓고 싶은 방법인데요..그래도 자꾸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흔들리네요.
비디오를 많이 보여주면 나중에 역기능은 없나요? 비디오만 볼려고 하는..
우리애는 집에서 티브이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대신 남는 시간은 주로 책을 보지요. 저도 애가 잠들기전에는 절대 티브이를 보지 않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잘한것은 별로 없는데 티브이대신 책읽는 습관만은 잘 들여놓았다고 자부하는데요..영어비디오라도 비디오을 보여주면 비디오에 빠져들까 걱정되네요.
지금처럼 그냥 계속 매직타임과 영어동화테이프(주1회 대여하거든요)만 들려주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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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맘 2004-01-07 15:21 
아주 잘하고 계시네요..비디오를 보여줘도 역기능은 별로 없어요.티브처럼 엄마가 관리하면 되요..영어자막이나 한글자막 가리고 소리와 화면만 듣게 하세요..매일 일정시간 일정량만큼만..그리고 그 비디오테입을 카셋트테입으로 녹음해서 또 들려주세요.그럼 듣기에..소리에 예민해져서 발음이 저절로 교정되거든요..제 경험입니다. 참 졸은 엄마네요.님은...그럼 더 즐겁게 엄마표로 공부하시길.
psy맘 2004-01-02 16:09 
어제 오늘 사이에는 대사를 동시에 또는 미리 말해대고 있어 저를 뿌듯하게 합니다. 책에서는 만나기 힘든 구어표현이나 강한 흡인력등 책과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답니다.
psy맘 2004-01-02 16:05 
저 역시 그 부분이 걱정돼서 , 비디오로 씨름할 정도의 실력이 아직 안된거 같아서 미루어 두었다가 요즘 시작했답니다. 요즘 잘나가는 책 잠수네...에서 어느 정도 말하기가 진척된 아이들의 일등공신이 바로 비디오였다는 구절이 있던데 저 역시 동감하게 되는 대목이지요. 우리집에선 지금 딱 2편의 비디오로 편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니모를 찾아서와 몬스터 주식회사- 선택은 순전히 아이에게 맞겼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다 보니 하루에 한 두번씩 꼭 보고요. 테입으로 녹음해서 틈틈히 틀어 놓거나 아예 대본을 맞춰서 보기도 하는 데 어
JoyB 2004-01-02 08:48 
초2면 아직은 매직타임이 좀 쉽게 느껴질 거예요,잉글리쉬 타임 1도 그럭저럭 괜찮을것 같네요, 쓰기를 시켜도 무리 없이 잘 따라할 나인것 같구요,, 제 아이도 초2인데 어렸을때 매직 타임을 해서 좀 지루해 했던 경험이 있어요, 아무쪼록 재미있게 단어카드 게임이나,챈트등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코스북류를 진행할때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많은 독서가 권장됩니다. 많은 스토리북을 읽고 들을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학원만 보내놓고 안심하기 보담은 엄마가 직접하는 학습이 훨~~씬 효과적이죠. 화이팅!
Jonathan 2004-01-01 23:42 
지금 하시는 책들을 제가 처음 보므로 내용은 모르겠지만 아주 잘 하고 계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저의 아이도 비디오를 한 적이 없어서 같은 우려를 해봅니다.모 그룹 회장님은 한편의 영화를 봐도 주인공입장, 조연입장, 감독입장,엑스트라입장 등 열 몇번을 보신다고 하더군요.'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로 나가는 시구(제가 무지해서 이 시를 모두 이해하지못하면서 인용해서 죄송합니다.)가 생각납니다. 알맹이를 캐는 '비디오학습'을 저도 고민해 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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