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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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쑥쑥을 보면서 여러 어른들의 글과 그 정열에 감탄하며 나태한 나자신에게 늘 채찍질을 가하던 에밀리 엄마 입니다. 송이할머님의 지혜와 사랑이 가득담긴 육아법을 보면서 다시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낳은 엄마가 되어보리라 생각하지만, 할아버님의 글을 보면서 또다른 중요한 면도 많이 배우고 있는 어리석은 엄마이기도 합니다.
할아버님 아직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어떤 과정의 인생을 거쳐 오셨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저의 아둔한 직감으로는 교육계나 공직에 계셨던 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 판단이 옳다면 글 속에서 나타나는 좀 강한 어투라든지 어느정도의 완벽을 추구하시는 할아버님의 교육방법이 아마도 지금 이 시기를 함께 살고 있는 젊은 엄마들에게는 6살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좀 벅찬 어찌보면 좀 가혹하다싶을정도의 교육과정을 실천하시는것 같아 어느 엄마의 글 속에 그런 감정이 섞여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할아버님! 제가 생각하는 교육은- 여기서 부터는 완전히 사견입니다. 아무런 감정 없이 받아 들여 주세요- 그냥 6살아이는 자기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을 좀더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몸으로 부딪혀 보고 하는 그런 과정들이 많이 필요 할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도 튼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 에밀리에게 되도록이면 야외에서 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는 주로 바닷가에서 거의 살다시피하며 모래와 파도와 많은 사람들을 느끼게 하구요, 학교가 파하면 바로 근처의 공원으로 가서 오리와 새 에게 굳은 빵같은 걸로 먹이도 주고 막대기 주워서 바닥에 그림도 그리고 , 주방세제로 만든 비누방울로 한시간도 좋고 두시간도 좋고 풍선 불기도 합니다.
이것이 제 교육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 여러가지 과외활동과 함께 책읽기를 합니다. 하지만 몇권을 읽히겠다 하는 그런 목표는 없습니다. 그냥 아이가 좋아하니까 함께 시간을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해 주는것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우리 에밀리의 육아법과 교육법입니다.
할아버님 ! 저희들 보다 인생에 있어서 오랜동안의 선배이시고 더 많은 일을 겪으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희 쑥쑥에서 좋은글 , 경험을 나누어 주시면 안될까요? 이 쑥쑥을 운영하고 계신 운영자님도 자꾸만 서로의 감정에만 치우쳐 일들이 일어난다면 이 싸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너무나 좋은 취지에도 흠집이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됩니다.
우리는 모두가 아이를 함께 잘 키워보고자 여기에 모인 사람들 입니다. 엄마이고 부모이기에 아이가 보든 보지 않든 모범적이고 한결같은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예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이구요. 보이든 보이지 않든 같은 공간에서 좋은 이야기 나누는 사람은 서로에게 최대한의 예의와 경의를 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저는 한글을 제대로 못쓰는 사람은 자기 아이에게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할아버님께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닷게에게 자기는 옆으로 가면서 새끼게 에게는 앞으로 다그치는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통신언어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말이 아니니까요. 그런표현들은 아직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잘모르는 10대들에게 넘겨주고 우리들은 좀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저에게는 어떤 양보도 없다는걸 단호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의견이 있으셔도 저는 제 생각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이곳은 서로의 지혜를 모아 좀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것은 물론이고 올바른 참교육을 실천해 보겠다고 모인 곳 입니다. 바른 언어와 서로에 대한 예의 그리고 모두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이 쑥쑥이 정말 쑤~~~욱 쑥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할아버님! 노여움 푸시고 다시한번 이곳에서 손자크는 이야기 들려주시지 않으시려는지요?
할아버지님의 글입니다.
> -.우리아이(99년2월생 남자)의 그간의 교육과정을 써봅니다.
> 1).먼저 한글을 완벽하게 익혔습니다...2002년 7월 초순경부터 시작하여 년말까지 약6개월간에 낱자1,100여자를 완벽하게 읽고, 쓸수있었고...지금까지 아이스스로 읽은 동화책 종류가 1,200권을 상회하고 있습니다...금년 한해동안도 월평균 100여권씩 새로운 동화책을 읽을겁니다.
>
> 2).한자1,000자를 깊이있게 익혔습니다...2003년 4월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아마 80%는 쓰기까지 완벽하고, 나머지 20%정도는 약간의 힌트를 주어야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지금은 3,500자 한자사전에 이미 익힌 1,000자를 표시하여놓고, 매일 20-30페이지씩 사전을보면서 이미익힌 글자와 새로운 글자 3-5자정도씩 추가로 익히는 자율학습을 하고있습니다...이러한 자율학습은 하루에 30여분씩 계속 진행할 겁니다.
>
> 3).수학교육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중순부터 하루에 20여분씩 주판을 꾸준히 가르치고 있습니다...금년 한해동안 계속 진행될 겁니다...이제 어려운(아이가 지루해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서서히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아이가 원한다면 곱셈까지 진행할겁니다.
>
> 4).영어교육 진행상태입니다...지난해 12월12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1개월 가까운 사이에 let's go 1단계중 unit2까지 완료하였습니다.
> (1).이과정에서 사용된 단어가 95개입니다.
>
> (2).이 과정을 완벽(?)하게 익혔습니다...즉 이 과정에 사용된 단어와 문장을 100% 암기하고 문장별로 완벽하게 쓰기를 합니다.
>
> (3).이미 암기하는 속도가 서서히 빨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동일한 알파벳이 수시로 다르게 발음되는 까닭에 많은 관심(의문)을 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unit4까지 가르친 직후에 unit4까지 사용된 단어를 모아서 실례로 사용하면서 발음법을 깊이있게 가르치는 과정을 거칠 생각입니다. (발음법에 관한 사항만을 구체적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자를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
> (4).unit2 까지는 unit별로 3등분하여 교육을 진행하여 왔으나 unit3부터는 전체범위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서서히 속도를 낼겁니다...unit3 과정에서 새로 사용되는 단어가 38개입니다...unit3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새로 사용되는 38개 단어의 발음과 의미를 어느정도 익힌후 unit3 교재를 아이가 처음부터 스스로 읽도록 할겁니다(이미 unit2 단계부터 이미 익힌 단어는 스스로 읽도록 진행하여 왔습니다)...발음은 완전히 테이프에 의존합니다...다만 새로운 과정에 들어갈 때 테이프를 듣기전에 교재를 아이스스로 읽게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
> 5).영어공부를 재미있어 합니다...아이는 "영어, 한자, 동화책"모두 재미있다 합니다...주판은 아직 좀 어색한데 이젠 잘 할수있다는 생각이든다...라고 말합니다.
>
> -.참고로 교육에 소요된 비용을 적어봅니다...
> 1).한글가르칠 때 교재비로 20여만원, 동화책 전집 25만원선, 기타 책값으로 5만원선, 아이북대여로 월1만원 모두 60여만원 소요되었고...동화책 약1,200여권은 모두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읽었습니다...금년 읽을 1,200여권도 대부분 도서관에서 해결되리라 봅니다.
>
> 2).한자는 교재비와 사전구입비로 5만원 미만 소요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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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영어는 교재비 4만여원과 어학학습기 약30만원 투자하였습니다...명년도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let's go 6단계까지 완료할 계획을 하고 있으니 교재비로 20여만원은 추가로 소요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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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금년엔 유치원에 가기로 확정하였으니 월 평균30만원 가까이 들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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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학원이나 학습지등은 일체 하지않습니다...다만 주말에 아이엄마가 집에서 피아노와 미술을 가끔 가르칩니다.
>
> -.적어도 집안에서의 대화정도는 생활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없거나, 한글을 먼저 완벽히 익힌 아이들의 경우에는 위와같은 나의 교육방법도 하나의 모델이 될 수있다는 판단을 하고있습니다...늦게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엄마들의 길잡이(?) 노릇을 겸해보자는 의도로 이곳에 우리아이의 교육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진행하려 하였습니다만 스스로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
> -.지난해 약1년간 쑥쑥한마당에 나름대로 아이를 가르치는 경험의 글을 올리려고 노력하였고 실제로 많은 글을 썼습니다...그동안 나는 이러한 경험의 글이 정작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할것이란 판단으로 글을 썼던것입니다...그러나 이러한 차원의 글을 극히 싫어하는 엄마들도 많이 계시다는 것을 최근에 이곳에서 깨달았습니다...이제서야 주제(?상황)파악을 하게된 것입니다...그간 이곳에 올렸던 글을 모두 삭제하였습니다...이제는 조용히 젊으신 엄마들의 글이나 읽으면서 우리아이 영어교육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그 동안 내글을 읽어주신 모든 엄마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또한 내글을 읽으시고 짜증스러웠던 엄마가 계셨다면 사과드립니다...추호도 내글의 내용에대하여 양심상 거리낌은 없습니다...이글도 1주일후에 삭제하겠습니다.
>
| 할아버님 이글 한번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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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mily Mom 등록일 2004-01-10 03:33 조회수 2,434 댓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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