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정성어린 답글을 읽으니
어느정도 감이 잡힙니다.
번거롭게 이것저것 여쭤봐서 죄송했습니다.
역시 다른 분들이 많이 여쭤보고 찾으시는 이유가 있으시네요.^_^
1년간 다녀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인지적인 부분에서는 부모가 들인 노력에 비해
(사실 책 열심히 읽어준거 말고는 한게 별로 없습니다)
좀 똘똘하고 사고수준이 또래에 비해서는
많이 앞선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라 (팔불출이죠?)
1년 열심히 하면 2~3년씩 다닌 아이들 따라 잡을 수 있을 것도 같고하는
부모욕심에 영어유치원을 기웃거리게 된거죠.
제가 생활영어가 척척 된다면야 뭐가 걱정이겠습니까만은
다른 인지수준에 비해서 영어가 떨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서요.
아직까지는 아주 잘하는 아이들에 비해서는 미약하지만
영어를 조금씩 접한 아이들 평균실력은 되는데
갈수록 격차가 날까봐 노심초사가 되서요.
다른 분들 말씀에 5~6세보다 7세때 시작해서 1년 바짝하면
효과가 있다고들 하시길래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고 있는 거지요.
왠지 김형란님 따님은 1년 남짓한 기간에
분명히 확실한 효과를 보았을 것 같은데
우리 아이도 그렇게 해낼 수 있을지
팔불출 부모심정엔 그래도 내자식이 잘 해낼 것도 같고.....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 보내면 안될 것 같고 그렇습니다.
만일 보낸다면 저는 SLP를 생각하고 있는데 저도 환경을 눈여겨 봤는데
2층에 있어서 엘레베이터를 안타는게 좋아보이더군요.
교사들도 믿을만한 것 같구요.
그렇지만 벽에 그림 한장 안 걸려 있는거
아이들이 쓰던 교실을 오후내내 초등학생이나 다른 학생들이 또다시
강의실로 쓰는거 마당이 없는 거 이런거가 영 마음에 걸립니다.
결국 이러다 못 보내는건지
그래도 1년은 보내봐야 하는건지
사실 아이보다 제가 더 판단이 안섭니다.
답글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린다는게
엉뚱한데로 새서 제 고민만 또 늘어놓고 있네요.
제 의도대로 영어유치원으로 아이를 이끌어도 되는지
(사실 설득하고 이해시키면 말은 듣는 아이거든요)
과연 60여만원을 들여서(여긴 강북이라 58만원이랍니다)
보낼만한지 모르겠네요.
에구 또 넋두리하고 있습니다.
바쁘신데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데리고 한 번 직접 가봐야겠습니다.
저 혼자서만 한 서너군데 다녀봤거든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김형란님의 글입니다.
> 제 큰 아이의 경우는
> 문자교육을 과도하게 (그것도 제가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 시키는 유치원을 심하게 거부하여 자퇴(?)하고
> 몇달간 집에서 엄마와 지내다가 신문틈에 끼여온 8절지 광고지 보고
> 아이가 가겠다 하여 영어유치원(엄밀히 말하면 영어학원의 유치부)에
> 다니게 되었답니다.
>
> 아이가 '영어 유치원'자체에 관심이 있어서였다기보다는
> 칼라 광고지에 실린 홍보용 사진들-'놀이기구등에서 노랑머리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에 혹하기도 했고
> 정작 집에 있어보니 어린 동생때문에 정신 없는 엄마와 집에서 노는게
> 생각보다 그다지 재미가 없었기 때문인 듯도 하네요(^_^:;)
>
> 제 큰 아이는 6세말 무렵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 1년 조금 넘게 다닌 셈입니다.
>
> 제 큰 아이가 영어 유치부에 들어갈 무렵에는
>
>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인지하고 있었고
> (간혹, b와 d, p와 q등을 혼돈하기도)
>
> 간단한 단어정도 (apple,cat,dog 등) 읽을 수 있었고
> (쓰기와 파닉스는 거의 안한 상태)
>
> 어느정도나 알아듣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 메이지등의 비디오나 세서미 스트리트 등의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었고
>
> 매일은 아니더라도 제가 영어 그림 동화책들을 간간히 읽어주는 정도였습니다.
> (저의 두려움으로 영어대화는 엄두도 못내고 있었지요.)
>
> 아이가 초등학교 가기전에 다닐 마지막 유치원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
> 물론 '커리큘럼'이나 '교사의 자질과 인품'이 중요한 것이겠지만
> 저는 하루하루 다르게 마음과 몸이 커가는 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 '햇빛', '공기', '안전'등의 '물리적 환경'도 주의깊게 살펴보려 했습니다.
>
> 그래서 아무리 유명하고 소문난 곳이라 해도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이나 시설이 지하에 많이 위치해 있는 경우등에는 리스트에서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
> 아이와 함께 다니며 아이의 호감도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
> 결국 다녀야 할 사람은 엄마가 아니고 아이니까요.
>
> 점심시간 무렵에 시간 맞춰 가셔서 아이들의 먹거리등도 살펴보실 수 있지요.
>
> 무엇보다도
> 아이가 영어 유치원이라는 곳에 다니기를 원하는가?하는 점이
> 가장 먼저 체크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 하지만 영어 유치원이라는 곳에 대한 '정보'도 없고
> 늘 다니던 유치원의 선생님과 친구들, 그들과의 일상에 익숙해있는 아이에겐
> 영어 유치원이라는 생소한 곳에
> '두려움'과 막연한 '거부감'을 느낄지 모릅니다.
>
> 아이들은 의외로 '익숙함'을 선호하기도 하고
>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기도 합니다.
>
> 심중에 두고 계신 영어 학원의 유치부가 있다면
> 아이와 함께 여러차례 방문해보고 탐색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 아이에겐 '장소에 대한 익숙함'도 '호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 제 큰 아이같은 경우엔 원어민 선생님들을 아주 잘 따랐지만
> 아이에 따라서는 원어민 선생님이 무섭다며 심하게 거부반응을 보여서
> 영어 유치부를 다니면서도 원어민 선생님 시간에는 밖에 나와 혼자 있는
> (영어 유치부를 다닐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지요.)
> 그런 안스러운 상황도 있을 수 있답니다.
>
> 대개 영어 유치부들이 복도에서 방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 큰 유리창문들이 방마다 있습니다.
>
> 사전에 양해를 구하시어 아이와 함께 수업모습도 살펴보시고
>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시간등에 사전양해를 구하셔서
> 그 곳의 놀이시설이 갖춰진 방에서 아이가 놀아볼 수 있도록 해주시거나 하시면
> 아이가 마음으로부터 그 곳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
> 모든 원어민 선생님들께서 다 그러신 것은 아니지만
> 대개 '오버액션'(표정변화가 그다지 없는 한국인입장에서 봤을 때는)으로
> 아이를 환대해주시기 때문에 아이가 아주 호감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
> 아이가 영어 유치부를 들어가기전 아이의 영어 학습정도가
> 어느정도나 되어야 하는지가 궁금하시기도 하시고 걱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요.
>
> 영어 유치부에 공식적인 입학자격요건이 있는 것도,
> 입학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 그리고, 님꼐서 올리신 글로부터 아이의 수준을 가늠해보건대
> (전문가도 아닌 제가 글만으로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_^;;)
>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걱정은 전혀 안하셔도 될 것 같네요.
>
> 입학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 아이의 영어 학습 히스토리를 선생님들께서 아시도록 하시는 것이
> 정확한 placement 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혹시 반 배정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 유치원에서 재배정을 하기도 하지만
> 상대적으로 고급반으로 올라가는 경우라면 몰라도
> 그 반대의 경우도 간혹 있는데, 그럴 경우 아이가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 처음부터 반 배정이 적절히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 도저히 아이가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 뭔가 부적응한 것이 있어서 아이가 심각한 돌출행동을 한다거나 하여
> 수업에 심각한 폐를 끼친다거나 한다면
> 유치원에서 연락이 올 것입니다.
> (이런 일은 없어야겠지요.^_^)
>
> 영어 유치원에 오는 아이들의 레벨은
> 사실 아주 다양하답니다.
>
> 알파벳도 잘 모르고 오는 아이부터
> 단어도 척척 읽고 간단하나마 생활영어문장들도 척척 대답하는 아이들도
> 있지요.
>
> 우리말로 쌓인 지식과 경험은 아주 높은 수준인데
> 영어는 그다지 많이 접하고 오지 않은 아이들도 있고
> 그 반대인 경우도 있고,
> 아무튼 백인백색의 아이들이 한 반에서 같은 선생님께 수업을 받게 됩니다.
>
> 반배정이 아주 터무니없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 아이의 입학전 영어 레벨은 그리 크게 염려하실 것이 없습니다.
>
> 하지만 아이가 너무 얌전하거나 의사표현을 안하고 그저 조용히 있는 경우
> (수업에 크게 방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 유치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 인식하더라도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어떤 경우건 그런 곳이 있다면 아주 나쁜 유치원이죠.ㅠ.ㅠ)
>
> 부모가 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겠고
> 대개 선생님들꼐서는 되도록 아이의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전해주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 '감시'라고 죄책감 갖지마시고
> 가끔 아이의 수업 광경을 창문너머로 살펴보세요.
>
> 부모가 아이의 수업광경을 창문너머로 보는 것 조차
> 허락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 제 개인적인 생각에 그런 곳은
>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곳이라
>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에
> 저라면 그런 곳은 '리스트'에서 삭제할 것 같습니다.
>
> 제 큰 아이는 한달에 34만원 정도 내고 다녔었는데
> 요즘 영어 유치원들 중엔 백만원을 웃도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
> '가격대비 만족도'라는 면에서
> EFL환경에서 영어 유치원에 투자하는 백만원 이상의 돈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인지 (저로서는) 참 의심스럽습니다.
>
>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점은
> 아이가 지금 다니는 유치원을 그만 다니고 영어 유치원으로 갈 의사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
> 어느정도의 '포석'과 '유도'와 '탐색'에도 불구하고
> 아이가 현재 다니는 유치원에 더 큰 애착을 보이고
> 영어 유치원을 거부한다면
>
> '영어유치원'에 대한 엄마의 생각은
> (많이 아쉬우시겠지만그래도 )그냥 접으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_^)
>
> 영어 공부에 '영어 유치원'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
>
>
>
>
>
>
>
>
>
>
> 수줍음님의 글입니다.
> > 7세가 되는 아이인데 4세때부터 어린이집 다니고
> >
> > 5,6세 때는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 >
> > 처음으로 7세 1년간만 영어유치원에 보내볼까 하고 알아보는 상태입니다.
> >
> > 아래 글에서 1년남짓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셨다고 하셨는데
> >
> > 7세때 였나요?
> >
> > 국어가 딸려서 1년 남짓이라면 1년이 넘게라는 말씀이신지
> >
> > 1년이 안되게라는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 >
> >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 >
> > 영어유치원 입학 당시에 영어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 >
> > 7세때 다닐 경우 효과가 있는지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 >
> > 답글 주시기 내키지 않으시면 사양하셔도 됩니다.
> >
> > 워낙에 김형란님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까지 귀챦게 해드리는게 아닌지
> >
> > 죄송스러워서요.(진심입니다)
> >
> >
> >
> > 우리 아이는 저하고 가끔씩 영어동화책 읽고
> >
> >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두번 영어한게 다인데
> >
> > 생활영어도 제 실력이 부족해 해주다 말다 해서
> >
> > 쉬운 문장은 어느 정도 알아듣는데
> >
> > 아웃풋은 오로지 yes와 no 입니다.
> >
> > 제가 파닉스를 봐준지 얼마 안되서
> >
> > 완전한 읽기는 안되고
> >
> > 이제 알파벳 음가 정도는 알아서
> >
> > 대충 쉬운 단어나 문장은 때려 맞추기를 섞어서 떠듬떠듬 읽어냅니다.
> >
> > 이 상태로 영어유치원에 들어가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 >
> >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 >
> >
> > 아이는 그동안 다닌 유치원이 정이 들어서
> >
> > 그냥 유치원에 계속 다니고 싶다고 하니
> >
> >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구요.
> >
> >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바쁘시면 그냥 지나치셔도 서운해 하지 않겠습니다.
> >
> > 참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 조언 감사드립니다. |
|---|
|
글쓴이 수줍음 등록일 2004-01-25 22:44 조회수 1,474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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