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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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는데 그림을 보여주며 큰 아이가 묻는다...'엄마, 아까 일어나서 그린건데 이상하져?'
난 아이가 물을때 YES이면 고개를 끄덕이고, NO면 고개를 젓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하도 많이 물어보고, 말을 많이 해서 다 일일이 입으로 대답하기가 힘들어 고개로 대답할때가 많은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마음속으로 한 말은 '아니, 안이상해...잘 그렸어'라고 말한것인데 아이는 '이상하져?"라고 물었는데 엄마가 진짜로 '이상하다''NO'라고 대답하니 내심 기분이 상한 얼굴이다.
그때 상황 파악하고는 '아니..못그렸다는게 아니라 잘그렸단 얘기야...'
이렇게 매번 YES/NO에 대한 상황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큰아이는 영어에 익숙한 아이라 YES/NO를 확실하게 미국식으로 이해하는데 나는 확실하게 한국식으로 대답을 해주니 그 사이에서 헷갈리는건 아이뿐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영어로 물어봐도 내가 한국식으로 대답을 해주니 얼마나 헷갈릴지는 안봐도 훤하다.
어제 아이 피아노 렛슨 시간에도 선생님이 뭔가 얘기를 하다가 아직 안배운거라 생각해서 넘어가려고 하니 아이들이 배웠다고 우기는것이다. 선생님이 한말, 'We have not learned this, haven't we?' 정말 이런문장 너무 싫다. 그냥 간단하게 'We didn't learn this, right?'이라고만 물어봐도 고마울텐데 have+p.p에다가 부가의문문까지 곁들여서 물어봐주니 대답하는 사람은 yes를 해야할지 no를 해야할지 헷갈리기 짝이없다.
선생님이 그리 물어보니 아이들은 끝까지 'Yes, Yes, Yes'만 연발한다. '이거 안배우지 않았니?'네 배웠어요...'우리식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대답이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야할것,
질문에 상관없이 아닌건 무조건, 끝까지 'NO'라고 대답하면 된다.
'We haven't learned this, have we?'라고 물었을때 안배웠을 경우 'No, we have not learned'라고 말하면 되고, 배웠을 경우 'Yes, we have learned this'라고 말하면 된다.
질문에 상관없이 yes면 yes, no면 no.
얼마전에는 마켓에서 장을 보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다가 산것중에서 빼고 싶은 품목이 생겼다. 그럴땐 직접적으로 'I don't want this'라고 하면 되는데 이래도 되나 싶어 괜시리 혼자 미안해서는 'Can I leave this here? I don't need it'이라고 또 몇문장 만들어서는 친절하게도 길~~게 설명을 해 주었더니, 계산대 직원 하는말이,
'You don't want this?'라고 물어본다. 그 사람이 말한 문장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맞기대문에 얼떨결에 한국식으로 'yes''네 필요없어요'라고 말하면 그사람은 당황해서 'Oh, you want this?'라고 또 되묻는다.
그때서야 'No. I don't need it'이라고 제대로 나의 의사를 표현한다. 거기까지 가면 부가의문문 따위는 안나오기때문...T.T.
계산대에서 산것중에 빼고 싶은게 있으면 그냥 단순하게 'I don't want this'라고 말하며 직원을 주면 직원이 뒤로 빼놓는다.
'You don't want this, do you?'라고 물어보면 원하지 않을 경우 무조건 'No', 원할 경우 'Yes'
꼭 기억해야할것, 아닌건 무조건 NO~~~
**부가의문문,부정의문문처럼 헷갈리는것 또 한가지..
**Anything else? VS Is that everything?**
YES/NO와 함께 헷갈리는것중 하나가 마켓에 가거나 우체국등에서 서비스를 받고나면 직원이 늘 물어보는 얘기, 'Anything else?'또는 'Is that everything?'
여기서 또 'YES/NO'잘못했다가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수밖에 없다.
'Anything else?'라고 물으면 '더 있으세요?''더 도와드릴게 있나요?'라고 묻는것이니 없으면 No가 되는것이고, 'Is that everything?'이라고 물었을때는 '이게 전부입니까?''다 끝났습니까?'라고 묻는것이니 없으면 'YES'가 되는것이다.
이왕이면 예쁜말로,
'Anything else?''No, thanks'
'Is that everything?'Yes, thank you'
라고 말하면 좀 더 정중하고 예의있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사진설명: 두 아들의 캐리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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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