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사온지 7개월...이때부터 같이 살아요.
저희는 다른것보다 종교적 문제가 가장 크네요. 시아버님은 무교,시어머님은 카톨릭,신랑도 카톨릭이었고, 저는 기독교거든요.
결혼할땐 같이 교회에 다니기로 해서 이사오기전까지는 같이 교회에 나갔는데, 지금 애기아빠는 시어머님 눈치, 제 눈치때문에 교회도 성당도 못가고 있답니다. 불쌍한 사람..흑흑흑...
문제는 시어머님이 제가 같이 성당다니기를 원하시는데, 지난번에 할말있으면 다해보자며, 언성이 좀 높아지셨죠. 제감정 상했던건 개신교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며느리라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노력해볼께요했지만,..
하지만, 어머님은 성당다니신지 5-10년사이지만, 저는 30년가까이 교회를 다녀왔고, 성당에 적응이 될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거죠.
같은 하나님 믿으며 방법만 서로 틀릴뿐인데, 믿는 방법이야 사람이 판단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문제는 별로 없다고 봐야죠.아기를 워낙 예뻐하시고, 제가 지금 둘째 갖아 2개월이 조금 넘었거든요. 집안일 많이 해주시고, 먹고싶은 거 있냐고 수없이 물어봐주시고, 지난번엔 다리가 아파서 애기아빠가 주물러주고 있는데, 들어오셔서 고생한다하시며 다리를 같이 5분정도 주물러 주시더라고요......호칭도 저는 엄마, 아부지(아버지)라고 불러요. 다른사람들이 볼때 아가씨는 며느리같고, 저는 딸같대요.....좋을 때도있죠.
저희는 이사올때 아버님이 보태신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시댁이 집은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애기아빠가 그동안 번걸로 전세살고있더라고요.저는 바보같이 결혼하고야 알았어요.
결혼하며 따로살다가, 같이 살던 아가씨가 분가하여 나오는 바람에 생활력이 없으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게 됐죠. 애기아빠는 그냥 따로 살자더라구요. 그런데, 생활력이 없으신 분들을 어떻게 나몰라라 해요. 그래서, 제가 같이 살자고 했죠. 지금 애기아빠는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걸 굉장히 고마워해요. 이사와서는 조카들(아가씨네 억센 아들 둘)을 3-4달 데리고 있기도 하니까 더 고마워하더라구요.
때론 어머님이 용돈이 부족하다고 하시는걸 이해는 하지만, 그럴때마다 지금 생활비 들어가는 것, 앞으로 아이들 키우며 돈 들어갈 것, 등을 저도 말씀드린답니다. 그리고, 얼마전엔 적금타서 시엄마 치질수술도 해드렸죠..
저축은 한달 평균 수입의 1/3정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집에선 만들어진 것을 사다먹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거의 만들어 먹죠. 폭크컷틀릿,피자, 스파게티, 후라이드치킨까지도....
다행히 아버님은 용돈은 벌어 쓰시고 계시고, 가끔가다가 5만원 10만원씩 주시기도 해요.
며느리지만, 어떻게 보면 경영권을 쥐고 있는 실권자랍니다.
>>따로사는 분들- 왠만하면 같이 살지 마세요.아무래도 많이 불편하죠.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분들- 어떻게 하면 가족들 사이에서 실권을 쥘수 있을까 연구해보세요. 정 안되면, 기를 쓰고 분가할 연구하시고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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