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놀아주느라 자세히는 못봤는데
제가 그리던 삶의 형태라 중간중간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현대사회의 허망한 모습(돈, 명예, 경쟁)에 좌초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진실한 삶에 충실한 분들의 모습을 오랜만에 접하니 정말 기뻤어요.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단촐한 식사를 접시 하나로 비우고
종이타올로 닦아내어 난로 속에 던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전 식사에 투자되는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싫거든요.
(식단, 시장, 요리, 설겆이로 이어지는 나날들-너무 끔찍해요
게다가 그 쓰레기, 쓰레기, 오물, 오물들-휴~)
중간중간에 니어링의 글이 자막으로 보여지길래
책 나오면 꼭 읽어야지 해쓴데 이미 출판되었군요.
이제 막 책 주문하고 왔는데, 다시 추가주문해야겠어요.
세실님, 소개해줘서 고마와요...
세실님의 글입니다.
> 두살터울 아이둘 키우다보니 그림책 말고는 책하고는 담을 쌓고 살던 저였습니다.우연히 신문서평을 보고 별러서 산 책이었는데,워낙 오랫만에 앍은 책이라 그랬는지 읽고난후의 여운이 짧지를 않네요.유아영어와 직접 관계는 없는 책이지만,아이들을 키우며 더나은 세상을 남겨주기 위해 고민하는 엄마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겠다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 제목 길죠?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고 헬렌 니어링이란 여자가 쓴 책입니다.아까 친구가, 전화로 텔레비전에서도 이 부부-스콧과 헬렌 니어링 얘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는 예고를 봤다더군요.
> 스콧 니어링이란 사람은 미국에서 대학 교수직에 있다가 자기양심대로 한 강의와 글들때문에 해임되어,일생을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강연같은건 물론 한 모양입니다만.지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유기농식으로 농사를 지었는데,그때가 40-50년대인 모양이더군요.헬렌이란 여자도 좋은 집안 출신에 한때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인이기도 했는데,스물한살이나 많은 스콧을 만나서 모든걸 버리고-그러나 모든걸 채우며 행복하게 산 사람입니다.이들은 아이가 없었지만,이들이 보여준 삶은 아이를 키우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것 같네요.
> 더불어,미국이란 나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저는 영어를 전공했고 그덕에 취업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손해를 보는일은 없었습니다.막연히 내 아이들에게도,적어도 남에게 뒤지지는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영어교육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지요.물론 외국어가 유용한 도구라는 생각은 옳은 말입니다만,그러나 혹시 제가 우리 아이가 미국식 마인드를 가진 미국아이로 커주기를 바란건 아닌가 하는 반성까지 하게 되네요.
> 주절주절 이야기가 곁가지로 빠집니다만,읽을만한 책 찾고 계셨던 분들 계시면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적어도 제게는,이책이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훌륭한 경험이었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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