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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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정말 게을러 지는 제모습이 떠오르네요.
5살(37개월)된 제 딸이 선교원방학이라 집에 있는데,
그저께 부터는 하루종인 딸과 실랑이만 하고 있거든요.
우리딸 신기한 영어나라 하는데 제가 복습도 한번 제대로 못해주고
있거든요... (전 제가 능력이 안되서 그리고 산만한 우리딸 때문에 선생님이 효과적인것 같아요. )
내일 아니 오늘부터는 저도 부지런해져 볼까봐요..
또 말안듯고 고집피우고 집안을 엉망으로 할 우리딸 앞에서 인내심을 기르는 연습을 하면서 오늘은 무엇이라도 하나 해볼랍니다.
딸기맘님의 글입니다.
> 동네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모임을 갖고 있어요. 거창하게 하는건 아니구요. 수업도 엄마의 열의만큼 잘되고 있진않아요. 두집 모두 아이가 둘씩이고 비슷한 또래라 만날때마다 아이들, 어른들 모두 즐겁답니다.그 집에 사정이 생겨 이번주 수업을 건너 뛰었죠. 오늘 수업날인데 수업은 못해도 애들 얼굴이라도 보게 하자고 놀러를 왔더군요. 한참을 신나서 놀던 큰 아이가 문득 하는말,
> '엄마 오늘 영어 공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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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해가 바꿔 5살이 된 큰아이는 만40개월이랍니다. 제가 집에서 초등생 개인지도를 하고 있어서 인지 우리아이들은 공부가 아주 재미있는건줄 알고 있어요. 오빠들처럼 공책에 연필로 글씨쓰고 참고서 푸는걸 아주 부러워 한답니다. 둘째도 이제 14개월인데 연필들고 다니며 여기 저기 낙서하고 오빠들 책에 그림을 그리곤하죠.
> 가끔 공부하는 오빠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홀해서 미안했는데, 공부란 우리가 생각하는 머리 아픈일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주는 아이가 고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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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접하게 하면서 공부라는 개념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 통해 자연스럽고 편하게 받아들이게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다보니 '영어공부'라는 단어를 걱정을 하면서 쓰고 있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그 말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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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있었던일 하나 더.
> 지난 7월 부터 영어나라를 시작했다가 제가 데리고 해도 될것 같아 그만들까 망설이는 참에 선생님이 그만 두셨죠. 그래서 지금을 잠시 쉬고 있어요. 아이에겐 선생님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제 부터 '엄마가 선생님이야' 하며 제가 두 세주 수업을 했어요.선생님이랑 할때 차분하던 아이가 엄마랑 하니까, 내가 할께하며 토킹카드며 스티커며 선생님 흉내를 내며 혼자하더라구요. 선생님의 자리가 큰걸까 고민도 되긴 했지만 하겠다고 덤비는 녀석이 대견스러웠죠. 그러다 깜빡. 한주에 한번은 선생님처럼 수업을 하려했는데 두 아이와 씨름하다보니 하루 하루 미루게 되었는데,
> 어젯밤 우리아이하는말 '엄마, 영어공부안해' ,
> 다소 귀찮아하며 하고 '싶어 하고'
> '응',
> '그래 하자'
> 단어는 잘따라해도 문장은 잘 따라해주지 않던 아이가 어제 따라 문장은 잘 따라하더군요. 엄마의 게으름이 미안할 정도로. 아이 때문에 게으를 수 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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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환경에 노출시킨지는 이제 반년 정도 되었는데 제법 영어 노래도 따라 부르고, 영어 비디오도 즐겨보고 , 책 읽는것도(물론 엄마가 읽어주죠) 즐기는 편이랍니다. 그 덕에 14개월된 동생도 위싱 노래만 나오면 서서 춤을 출정도랍니다. 가끔씩 'The box is empty'라며 영어로 말을 건네는 아이를 보며 대견해 하고 있어요.
>
> 엄아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제 핑계대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네요. 어제 수업에 쓸려고 만들어 둔 'school bus' 자료들을 가지고 내일은 함께 놀아야 될것 같아요. 신호등도 만들고 큰 노란버스, 작은 노란버스, 친구들도 만들었거든요. 만든건 활용해야죠.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는 건지 알려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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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올해 우리 아이 목표는요, 알파벳알기에요.
> 알파벳을 알면 더 많은 영어 게임도 즐길수 있을거 같고 좋아하는 블루 시디도 더 잘 즐길것 같아서요. 아직 굴자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서 쉬엄쉬업하고 있어요. 되도록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구요. 엄마는 중학교때 한 걸 내 아이는 5살에 하니 얼마나 대견한지,
> 근데 쉽게 알파벳 알게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일반][RE] 좋은 엄마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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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푸름이 등록일 2001-01-12 02:06 조회수 1,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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