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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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도 뭉클뭉클~~~
오징어도 뭉클뭉클~~~
근데요 제가 경험해본 뭉클함의 최고봉은 역시 미꾸라지!!!
제가요 암것도 모르고 신혼초에 남편이 좋아한다길래(전혀 딴맘으로 그런거 아닙니다) 추어탕을 해보겠다고 요리책을 시험공부하듯이 정독하고는 미꾸라지를 사러갔습니다.
아줌마가 비닐봉지에 미꾸라지를 한근이라며 싸주시는데 살아있는 미꾸라지가 '부시럭부시럭'소리를 내며 꿈틀대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하더라구요.
제가 영 못미더웠는지 싱크대에 풀어놓고 굵은 소금 한줌 뿌리면 알아서 사망한다고 친절하게 일러주시더군요.
그래서 정말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저 세미코마상태 됬더랬습니다.
깜빡 잊으셨는지 아님 원래 용감한 아주머니셨는지 뚜껑이나 뭘 덮으라는 말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소금을 한줌 뿌리는 것과 동시상영으로 미꾸라지들이 온 부엌바닥으로 다 튀어나오더라구요.
전 악악 비명지르며 울고불고....그들의 주검을 치울 용기도 없어 (이리구불 저리구불 최후의 몸동작으로 죽어있는 모습이 또 얼마나 엽기적이던지요) 울다울다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심하게 울며불며했던지 남편이(지금생각하니 순전히 신혼기분에 가능했을) 어찌어찌 핑계를 대고 조퇴(?)해 다 치워줬답니다.
그후론 일식집에 있는 수족관의 장어만 봐도 진저리를 쳤는데요....그게 주부생활을 좀 하다보니(저 올여름이면 만 6년되는군요,특히나 아이들 기르다 보니 이젠 많이 용감해졌습니다.
짐짓 아마조네스인양 생선의 배를 가르고(꽁치같은거 뼈빼고 포떠달라고하면 수퍼에서 돌맞습니다)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선지사다 늘상 입으로 들어가는 수저로 뚝뚝 떠내고....
저 꼭 델리카트슨에 나오는 여자같죠?
저도 예전엔 송혜교 버금가는 고상이었는데..(순전히 내숭(?)만요. 그랬구나..그런거였구나..)
가끔은 사시미칼들고 설치는 제모습에 남편이 더 놀란다니까요.
저도 우아하고싶은데....
참 대니맘은 치킨 프렌차이즈를 운영해도 좋을듯싶어요.
레시피만으로도 고소함이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전 그냥 커터기에 드르륵 갈아서 쓰곤했던 땅콩으로 아이를 즐겁게 할 수 있다니...저도 담엔 그렇게 해야겠어요.
아나이스님의 글입니다.
> 저 같은 사람이 또 있긴 하군요.
> 그 사람은 바로 "브라이언맘"
> 생닭 만지기 너무 힘들지요?
> 전 생오징어 한번 만지고. 다듬다가
> 목이 다 쉬었었습니다.
> 특히. 눈을 떼어야하는데.
> 오징어의 큰 눈이 저를 빤히 쳐다봐서리....
> 으악. 으악 하면서.
> 간신히 해결한후.
> (다음날이 집들이라 할수 없이)
> 그 다음에는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 햐 ~~ 언제쯤 척척 만질수 있을까요?
>
>
>
> 브라이언맘님의 글입니다.
>
> >
> > 생닭은 만진 적도 없는 짧은 저의 요리 실력으론 불가능 입니다.
> >
> > 만드어 대접해주심 안되나요 ? ㅎㅎㅎㅎㅎㅎ
> >
> > 그리고 외국에 오래 사셨다고 하셨는데 그런 이야기도 올려 주심 좋겠습니다.
> >
> > 사실 외국에서 사는 이야기,교육 받은 이야기등등 ...이런 건 주변에 친한 사람이 있지 않으면 모르지 않나요...
> >
> >
> >
> >
> >
> >
> > 대니맘님의 글입니다.
> >
> > > 지금막 생일잔치에다녀와서 글을씁니다.
> > > 오늘올린글을 많이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 > 요리비법을 공개하라는말에 신이나서 글올립니다.
> > > 매일 한가지씩(외국에오래살다보니 나만의 요리노하우가 조금은 베어있는비법에대해)공개 하겠어요.
> > > 오늘은 닭튀김...
> > > 닭은먼저 토막내어놓은 한마리닭도되구요.다리부위만모아놓은것을하셔도좋습니다.
> > > 손질을깨끗이해서 가위로 두세번 칼집을내고 소금 적당량과후추,마늘두스픈정도넣고(닭특유의내새도 없에고 나중에고소함) 간을합니다.
> > > 1시간정도 숙성시킨후에(그냥놔두면 숙성됩니다)
> > > 땅콩 30알정도를까서 한알이 여섯토막날정도로 부숩니다.
> > > (비닐봉지에넣어 아이한테주면 장난감이든 뭐든 두드려서 알아서 부셔옵니다)
> > > 닭위에뿌리고 부침가루를 두컵정도넣어 버무려놓습니다.
> > > 그래서 30분정도두면 또 숙성이되고 그후에 튀김가루를묻혀서 튀기면 4000원정도에 아주맛있는 닭요리완성
> > > 매운소스는 아빠를위해서...
> > > 고추장 두스픈과 케첩한컵정도를넣고 물을 반컵 설탕한스픈 핫소스 조금 마늘한스픈을넣고 졸입니다.
> > > 5분정도끓이면 끝 아이도 좋아하고 아빠도 매콤달콤좋아합니다.
> > > 반응이좋으면 내일또...
| [일반][RE] 뭉클함의 최고봉은 역시 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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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1-01-12 21:29 조회수 9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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