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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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예쁜 원이맘님..두명의 원이는 잘들 있나요..
저요? 지난 겨울부터 좀 많이 힘들었답니다
나이 서른을 넘기기가 왜이리도 버거운지..책을 읽어도, 비디오의 홍수속에서 파묻혀 지내도, 정말로 인정안돼는 내 나이,,
아마..그동안 엄마,엄마, '난 엄마야' 자랑하고 다녔어도 아무래도 나이에 민감한 여자였던가 봐요 ^^;
이젠 봄이 곧 오겠죠..그럼 예전처럼 씩씩해질런지요..그래야 되는데 안그러면 안돼는데..난 나쁜엄마이곤 싶지 않은데..
저도 원이맘님 덕분에 외로움이 한결 덜해졌음을..
고마워요 친구란,,곁에 늘 두고 자꾸 보고싶어지는 존재라는데 이렇듯 찾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앞으론 자주 들를래요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원이맘님의 글입니다.
> 요즘 왜 뜸하세요?
> 안부가 궁금하던 차에 이런 좋은 글을 올려주시다니....
> 저 너무 위안되는거 있죠?
> 아이에 관한 모든건 엄마의 능력이고 책임으로 연결되는 사회분위기.
> 한편으론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좀 버겁다는 느낌.
> 어쩌다 아이에게 짜증이라도 낼라치면 여지없이 찾아드는 나쁜엄마라는 자괴감!
> 근데 정말 제가 ,우리엄마들이 그렇게 완벽해야만 할도리 다했다는 정도의 평가를 얻을 수 있는걸까요?
>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엄마탓,잘하면 남편닮거나 집안(물론 친가) 내력탓으로 돌리고 아이가 아파도 엄마의 관리소흘,반항을 해도 버릇잘못 들인 엄마탓,아이에게 짜쯩내면 참을성 없는 엄마.....
> 엄마가 짊어져야할 멍에는 왜이리 무겁기만한건지..
> 가끔씩 내가 엄마로서의 자질이 떨어지는 불량엄마가 아닌가하는 생각에 우울하기까지하고 아이에게 미안해요.
> 사실 특히나 첫아이의 경우엔 초보엄마라서 시행착오 투성이인데요.
> 물론 아쿠아블루님의 말대로 둘째에겐 또 둘째초보고 셋째에겐 셋쨰초보겠구요.
> 우리엄마들 등뒤에 초보엄마라고 써붙이고 다니면 주위의 시선도 아이도 특히 엄마 자신도 많이 너그러워질 수 있을까요?
> 매일저녁이면 잠든 아이를 보고 반성을 늘어놓게 되는데 아쿠아블루님 글 읽고 기운이 솟습니다.
> 저 서툰엄마였군요.
> 고맙습니다.
>
>
> 아*쿠*아블루님의 글입니다.
>
> >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자신이 엄마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 >
> > 그리고 그 중 상당수가 자신에 대해서 불만스러워하며 '나쁜 엄마'라고 생각한다.
> >
> > 모든 부모는 초보다.그리고 항상 초보다. 왜냐하면 부모 역할에 대한 사전 교육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첫아이를 키워보았어도 둘째 아이가 첫아이와 똑같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
> > 그리고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변해가기 때문에 부모는 항상 새로운 문제를 만나게 된다.
> >
> > 최근에 매스컴에서 올바른 부모 역할에 대한 도움말이 쏟아지지만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대처법이 아니라 원칙적인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실제로 자신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낮은 점수를 매기고 스스로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 >
> > 그러나 '나는 나쁜 엄마'라는 생각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스스로 체념하고 있으면 아이와의 관계를 바꿔보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게 되고,달라지려고 노력했는데 아이가 쉽게 바뀌지 않으면 더 빨리 실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 >
> > 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엄마로서 열심히 노력하는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건, 자신의 아이도 그만큼 낮게 평가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 >
> > 나는 '나쁜 엄마'보다 '양육 방법이 부적절한 엄마'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 >
> > 엄마도 나름대로 잘해보려고 노력하는데 그 방법을 잘 모르거나 알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오는 것이다.
> >
> >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방법이었지만 내 아이에게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
> > 무엇보다 엄마도 사람이다. 사람의 능력에는 모두 차이가 있는 것처럼 어떤 엄마는 노력 없이도 잘 해내는 데 비해 어떤 엄마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잘 안 되기도 한다.
> >
> > 그러나 엄마 역할은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엄마 역할에 필요한 기술도 배워야 하고 연습도 해보아야 하며, 내 아이에게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는 바꿀 줄도 알아야 한다.
> >
> > 결국 정말 나쁜 엄마란, 자신의 역할을 반성해보고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게으르고 무관심한 엄마일 것이다.
> >
> > 반대로 좋은 엄마는 늘 자신을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엄마일 것이다.
| [일반][RE] 기운나요.아쿠아블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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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쿠*아블루 등록일 2001-01-12 22:54 조회수 9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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