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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당신은 '나쁜 엄마'가 아닌 '서툰 엄마'입니다

글쓴이 아*쿠*아블루

등록일 2001-01-12 18:55

조회수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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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자신이 엄마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가 자신에 대해서 불만스러워하며 '나쁜 엄마'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는 초보다.그리고 항상 초보다. 왜냐하면 부모 역할에 대한 사전 교육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첫아이를 키워보았어도 둘째 아이가 첫아이와 똑같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변해가기 때문에 부모는 항상 새로운 문제를 만나게 된다.

최근에 매스컴에서 올바른 부모 역할에 대한 도움말이 쏟아지지만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대처법이 아니라 원칙적인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실제로 자신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낮은 점수를 매기고 스스로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쁜 엄마'라는 생각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스스로 체념하고 있으면 아이와의 관계를 바꿔보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게 되고,달라지려고 노력했는데 아이가 쉽게 바뀌지 않으면 더 빨리 실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엄마로서 열심히 노력하는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건, 자신의 아이도 그만큼 낮게 평가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나쁜 엄마'보다 '양육 방법이 부적절한 엄마'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엄마도 나름대로 잘해보려고 노력하는데 그 방법을 잘 모르거나 알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방법이었지만 내 아이에게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엄마도 사람이다. 사람의 능력에는 모두 차이가 있는 것처럼 어떤 엄마는 노력 없이도 잘 해내는 데 비해 어떤 엄마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잘 안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엄마 역할은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엄마 역할에 필요한 기술도 배워야 하고 연습도 해보아야 하며, 내 아이에게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는 바꿀 줄도 알아야 한다.

결국 정말 나쁜 엄마란, 자신의 역할을 반성해보고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게으르고 무관심한 엄마일 것이다.

반대로 좋은 엄마는 늘 자신을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엄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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