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저도 집에서 가르쳐요.

저도 집에서 가르쳐요.
글쓴이 phoebe 등록일 2004-02-10 06:30 조회수 2,800 댓글 2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12190

저도 집에서 가르쳐요.

글쓴이 phoebe

등록일 2004-02-10 06:3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12190

저도 아이가 8살 남자예요.
학원에는 한번도 안 가고 학습지 같은것도 안 시켰어요.
4살 되던때부터 영어비디오에 집에서 생활영어 조금, 영어동요는 엄청 불러주고 들려주고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하는 영어...뭐 그렇게 놔 뒀어요.
영어동화는 활용을 잘 해 주지 못 했고 사놓기만 했그요. 가끔 읽어주기만 하고..
다 비슷하죠?
본격적으로 영어학습으로 돌입한건 한 1년 다 외어 가네요.
사실 영어동화로 체계적인 영어학습을 시키기엔 엄청난 엄마들의 노력이 있지 않으면 어렵다고 봐요.
지금부터는 정식으로 코스북을 정해서 structure와 phonics, listening등을 골고루 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가격면에서 만만치 않죠?^^
영어동화에 테잎이 없으면 (저도 그런 책이 많아서) 빌려보는 것도 방법이죠.
아이가 어느정도 동화를 접하고 영어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아이북랜드 같은 곳에서 영어동화책을 빌려서 듣게 해 줘도 괜찮더라구요.
일주일에 한권을 매일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면 아이가 외워버리고 테잎없이도 그냥 읽어요. 반 정도는 외워서겠죠.^^
매일 시간을 정해서 아이와 약속한 뒤 매일 듣게 하는게 중요하더라구요.
반드시 큰 소리로 따라 하게 하구요. 아이북랜드도 단계가 있어서 아이의 레벨에 따라 빌릴수 있는데다 노부영시리즈 책들도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전 한글동화에 한 권씩 끼워서 오는 코스인데 그렇게 하면 월회비 만원에다 영어동화대여비 6천원만 주면 돼요. 결과적으로 동화 한권에 1500원인 셈이죠?
대신 중복되는 책들도 있긴 한데 한번 더 읽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그냥 받아요.
그리고 파닉스는 한 15분정도 책을 정해서 차근 차근 시키구요,
structure는 미국교과서로 20분에서 30분정도 같이 수업해요.
하루에 영어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됩니다.
한 시간을 한꺼번에 하면 힘들어 하니까 영어동화 듣기는 아침이나 저녁에 듣게 해요.
제 아이도 그저 테잎 듣고 비디오 보고 노래나 했던 정도라 소리에는 노출이 많이 되었지만, 읽기는 거의 못 하는 수준이었어요.
일년 가까이 하다보니 아이가 늘어가는데 팍팍 느껴집니다.
혼자서 곧잘 읽고 영어로 수업하면 나의 질문을 거의 이해하고 대화가 되구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끈기있게 해야죠. 읽기가 어느 정도 되고 나면 본격적인 문법코스로 들어갈까 합니다.
이렇게 3년 정도 하고 3,4학년이 되면 외국인 수업을 듣게 할까...싶어요.
그리고 영어연수 해외로 안 가도 요즘은 워낙 많은 곳에서 영어캠프를 주관하니까 때 되면 보내기도 하구요.
아이가 영어를 하기 싫어 할때도 있어요.
엄마의 인내심이 필요하죠. 특히 집에서만 가르칠때는...
저도 많이 헷갈렸고 항상 헷갈려요.^^
하지만 분명한건 언제까지나 놀이로만 영어를 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어 하게 하는것이 중요하지만 인내심을 배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너무 강요하진 마세요. 저도 아이가 재밌게 하는 날은 과감하게 그 날 분량을 팍팍 줄여주기도 해요.
그럼 되게 좋아하죠. '오예~'하면서 빨리 끝내려고 더 열심히 해요. 단순해서리..^^
듣기는 휴일에도 거의 매일 듣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놀고 싶어서 입이 툭 튀어 나오기도 하지만 길어봐야 20분인걸요.
그렇게 하며 스스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읽을 수 있게 되니 슬슬 재미가 붙나봐요. 그리고 진짜 과장되다 시피 칭찬 엄청 하시구요.
구체적으루요. '어머, 너 혼자 이 단어를 읽었어? 어쩜 어떻게 매직E를 알아봤니?
와! 엄마가 너무 행복해. 엄만 민우만 할때 그런거 진짜 몰랐는데..그걸 생각해 냈다니 진짜 영어박사가 되려나보다!!!!'
흐흐...내 스스로도 닭살이 돋습니다.^^;
저도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교회 다니는 분이면 온누리 교회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자녀교육세미나도 들어보세요.
에고~ 너무 길게 써 버렸네요.
부족한 제 경험을 진솔하게 쓴 것이니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그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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