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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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친구가 두아이를 데리고 저희집을 다녀갔습니다.
그 친구가 우리딸(5세)을 보고 '어머 니네딸 순둥이다'라고 말하면서
'얘 니가 너무 때려서 애가 기가 죽어서 그래'그럽니다.
순간 기분이 너무 나빴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근데 그집 큰아이(남자 4세)는 얼마나 기를 안죽이고 키웠는지
우리집 안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가 안될정도 였어요.
엄마가 아무리 그만 타라고 얘기해도 들은척 만척 했습니다.
게다가 우리집에 오면서 사진관 밖에 세워둔 액자를 망가뜨려 2만원을
변상해 줬다더군요.
친구는 그런일이 자주 있다면서 지금까지 남의 집 테이블 유리값을 변상해 준게 몇번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너무 기가 차더군요.
저도 윤수맘님처럼 남에게 피해를 줄때나,어른들에게 버릇없이 굴때,
막무가네로 사달라고 때 쓸때는 단호하게 혼을 냅니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모두 자기 아이 기안죽이고 키우는게 우선인가 봅니다.
그런걸 보며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들이 내 아이가 밖에서 아무 탈없이 생활하길 바란다면,내아이부터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게 아닌가요?
저랑 남편은 하나 뿐인 딸이지만 오냐오냐 버릇없이 키우지는 않습니다.
엄마들이 아이의 창의력,상상력,사고력 등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은 꼭 길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윤수맘님의 글을 읽고 그때의 기막힘이 생각나 몇자 적어봤습니다.
그럼 소신 잃지 마지고 윤수 열심히 키우세요.
단비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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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수는 엄마의 교육원칙에 따라
> 참 예절바르고 성숙한 아이로 성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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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아이가 좀 도 크면
> 윤수맘의 원칙들을 고려해보아야 겠어요.
>
> 며칠전 제가 우울했을 때
>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했어요.
> 우리 단비는 이제 괜찮아졌어요.
>
>
> 윤수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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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그렇지만 사람은 무슨 일에서 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
> > 아이를 키우면 선택을 하는데 더 신중해 지지요. 아이의 여러 가지가 부모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성격, 습관, 관심사 등등...
> > 부모의 선택으로 나타나는 결과가 결코 1,2년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 더 우왕좌왕하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지만...
> >
> > 하지만 결코 달라질 수 없는 것이 있지요.
> >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 항상, 늘, 언제나 틈날 때 마다 말해줍니다.
> > 널 정말 사랑한다고...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것 같다고...
> >
> > 전 제 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 받는 아이가 되길 기원 합니다.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얼굴이 예뻐서가 아니라,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바른 예절과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마음, 다른 이의 아픔을 이해 할 수 있는 포용력으로 사랑 받는 아이기를 기원합니다.
> >
> > 전 아이를 야단칠 때는 심하게 하는 편이랍니다.
> > 정해둔 세가지 상황(위험한 행동을 할 때, 어른들에게 버릇 없이 굴 때, 남에게 피해를 줄때)을 정해두고 몇 번 말을 해도 듣지 않을 땐 매를 들지요.
> >
> > 다른 아이들을 보며 바꿔 주고 싶었던 행동들을 중심으로 아들을 가르칩니다.
> > 제가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던 행동을 제 아들이 다른 곳에서 똑같이 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제 아들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겠지요.
> >
> > 친구 집에 갔을 때 아들이 물건 만지거나 무슨 행동을 하기 전에 제 얼굴을 쳐다보면 다른 엄마들은 아이가 얼마나 혼났으면 눈치를 보냐 그러더군요.
> >
> > 처음엔 그런 말들에 많이 흔들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 > 남의 물건을 만지거나, 어떤 행동을 할 때 허락을 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믿거든요.
> > 자기집에서야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를 잘 알지만 남의 집 사정은 모르니 묻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가요?
> >
> > 아이를 야단치는 것만큼, 아이에게 ‘주세요’와 ‘미안합니다’를 가르치고 있으므로, 제가 실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꼭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아이가 절 안아줄 때까지... 아이의 자존심을 위해서, 어른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 시키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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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를 위한 어느 책을 보면 아이의 창의력을 위해 집 안에서 아이의 손 닿는 위험한 물건은 모두 치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약 없는 환경이 창의력을 길러 줄지는 모르겠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길러줄지는 의문입니다.
> >
> > 집안의 모든 것이 아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나중에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자신을 중심으로 도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때 절망을 느끼게 되지는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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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아이를 사랑하지만 아이를 위해 생활 환경 모두를 바꾸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 물건들은 결혼 초에 두었던 위치에서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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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 방 하나를 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벽에다 낙서를 할 수 있도록 종이를 붙여주고 맘껏 뛸 수 있도록 바닥에 매트도 깔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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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과 다른 사람(부모)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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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맘 대로 어지르는 건 잘못이라는 걸 알게 해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자신은 재미있지만 다른 사람은 싫어 할 수 있다는 것도 가르치려고 합니다. 가끔 아들이 자기가 타는 자동차를 안방로 가지고 올 때 ‘안돼’라고 하면 자동차는 두고 몸만 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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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살과 네 살 박이 아이를 둔 친구 집에 갔을 때 아이들의 아빠가 퇴근해 집에 들어 오셨는데도 TV만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요즘 아빠들의 무게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 >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부모에 대한 예절이 교육의 시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빠에 대한 존경심은 엄마가 키워주고 엄마에 대한 존경심은 아빠가 키워 주면 다른 어른들에 대한 예절도 절로 생기지 않을 까요?
> >
> > 그 시작으로 출근 할 때와 퇴근 할 때 인사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하든, 음식을 먹을 때도 아빠 ‘먼저’란 말을 해줍니다. 아빠는 음식을 먹을 때 ‘고맙습니다’란 말을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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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아이가 사랑스러워도 가정의 중심은 부부가 되야 한다고 믿습니다. 부모의 감정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이 아이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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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아이를 위한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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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정맘 등록일 2001-01-13 16:18 조회수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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