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참 간단한 듯 하지만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모이는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조기영어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지요.
조금씩 이유가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를 얘기하자면...
영어는 인생의 다른 한 면 인것 같습니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입체도형의 한 면인 것 같습니다.
그 묘미를 완벽하게 느끼지 못한 저로서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분들은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제공하는 source가 될 수 있다고도 하고요.
저는 얼마전 친구로부터 이멜을 하나 받았는데
내용인 즉..
아르헨티나의 한 소년이 심장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이렇게 이메일을 서로 교환하게 되면
아이의 침대 옆에 있는 자동 기계(이름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가 이메일의 숫자를 인식하고
이메일 한통당 얼마씩 적립이 된다는군요.
일정액수가 적립이 되면
수술을 받을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죠.
같은 내용의 이멜을 여러명한테 보내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저도 제가 아는 친구들한테
다시 이멜 전달을 하면서
그 소년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한국의 작은 시골에 있는 아이를 돕는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아르헨티나의 소년을 돕는 내용인지라
저도 첨엔 좀 당황했지만...
미국에서 얼마동안 살다온 친구인지라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global village(세계화)라는 게
이런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결국 나와 관련이 있는 것이지요.
세계화라는 단어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정치, 경제라는, 좀 덩치가 큰 문제하고만
결부시키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도 진행되어가고 있기는 했지만
미래에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진전이 되겠지요.
혹시 아나요?
한집 건너 외국인이 살게 되는
그런 세상이 올지..(좀 황당한가?)
얘기가 조금 빗나갔는데요
영어가 없어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는 있지만요
그건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영어는 문화라고들 많이 얘기하잖아요.
그걸 어디서 느낄 수 있냐면요..
저는 아이들 영어동화책 사주다보면
정말 놀래요.
우리 나라에는 왜 이런 동화책이 없을까 하고요.
아이들 시각에 맞춘 다양한 감각의 책들이
아이보다 엄마를 더 즐겁게 하더군요.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서 알게되는
다른 다양한 면들을 상상해보세요.
그건 정말로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인생의 소중한 경험입니다.
영어를 출세의 척도로 생각하는 수준은
이미 넘어가고 있잖아요.^^
저야말로 두서없는 글이 되고 말았네요.
머리속의 생각들이 정리되지 못한채
글로 쓰여졌지만,
다이어리의 이수정님이나 다른 분들 이야기를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비비안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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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지금 12개월 아들에게,영어 동화책이며 노래 테잎이며,조금씩 들려주고 있습니다.그냥 어쩜 평범하게(?) 단순한 의도에서 시작된 일이었는데,여기 쑥쑥에서 게시판 글들을 읽어보며 그뜨거운 열기에 저도 모르게 휩싸여(?),그래 이거야....라며 제 자신이 확 달구어진 상태였답니다....
> 그런데 얼마전,형부가 언니에게 하셨다는 말이 계속 저 자신을 답답하게 합니다.
> 언니도 이제야 영어 교육을 시작한 상태인데,부모 중 한명이라도 영어를 집에서 쓰면 애들에게 돔이 된다는 글을 읽고,영어 잘하시는 형부에게 부탁한 모양입니다.근데 형부는,그거 다 엄마들의 허영이다,미래에는 영어 한마디 못해도 다 의사소통할 수 있다,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아라,라고 하셨답니다.
> 정말 우리 아이들 시대에는 언어가 장벽이 되는 건 없겠지요.
> 형부 말씀도 일리가 있단 생각에,왜 나는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만들려 하려고 했는지....헤매게 되더군요.
>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 단순히(?), 우리 때와 다르게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이게 하기위해서인가요?
> ps;어제 뉴욕 주립대 교수로 계시는 어떤 분이 EBS에서 강의 하시기를,영어가 국력이 아니다,일본만 해도 그렇지 않느냐...실제 우리 생활에 영어가 필요한 사람은 외국과 상대로 영업하는 사람들 뿐이다,하시며 조기 유학까지 보내며 영어 교육을 시키려는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시는 걸 봤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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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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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지금 37개월 5살이 되어가네요. 쑥쑥을 알게 된지 몇달 , 더불어 영어에 관심 가진 지도 얼마 안되었어요. 백화점 문화 센타 겨울 학기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영어 동화, 영어 동요등 영어가 붙은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이런 극성을~` 이라는 생각으로 거들떠도 안봤거든요.
> > 그런데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알게 되고 보니 우리 아이는 늦은 편에 속하더라구요. 좀 더 일찍 했으면 아이가 거부감이 덜할텐데 하는생각에요. 그래도 여러 맘님들의 조언을 받들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물론 아이에게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킬 마음은 추호도 없구요.
> >
> > 그런데 문제는요, 애 아빠에게 있어요.
> > 조기 교육의 반대론자라고나 할까? 여러 한글 동화책 사주는 것은 별 말 안하는데..
> >
> > 영어동화책 돌아 다니는 것 보고 애가 뭘 안다고 벌써 영어냐?
> > 다른 엄마들이 다 하니까 무작정 생각 없이 따라 하지 마라,
> > 영어 못해도 괜찮다,
> > 학교가서 배우면 그단계에 맞게 배우면 된다,
> > 애 스트레스 받게 학원 많이 보내면 죽음이다.
> > 학교때 공부 못해도 된다,
> > 실생활에서 영어 필요 없으니 필요할 때 그때 가서 하면 된다(실제로 학교 때 공부 잘한 자기는 이모양이고, 친한 친구 한명이 좋은 대학 못갔으나 대학때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원 좋은 곳으로 가고 유학가서 훨씬 잘살고 있어 자꾸 그 친구에 예만 들곤함)
> > 영어 못해도 전자 사전 보면 된다.
> >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 > 누나들이 그리 극성 떨며 애들 가르처도 별것도 없더라(이 영향이 제일 큰 것 같음. 난 그리 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내가 누나들의 전철을 밟고 있대나)..등등
> >
> > 어제는 아이가 리더래빗 하는데 영어 노래가 들리니 혼잣말로 `~~한다`면서 나 들으라는 듯이 ...어찌나 기분이 나쁘던지..
> > 이러니 영어로 일상에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하겠어요?
> >
> > 사실 나 자신도 여기 엄마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적극적이 못되거든요. 동화책 몇권과 비디오... 그냥 한글동화책 읽는 셈 치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없애주자 정도인데....
> > 영어도 노는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먹혀 들지가 않으니...
> >
> > 어찌 보면 우리 애 아빠의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죠.
> > 영어를 왜 해야만 하는가? 의 정확한 당위성은 `세계화`라는 말로는 너무나 피부에 와닿질 않으니까요.
> > 학교에서 영어 공부 잘 해야 하니까 그것에 대한 예비 단계로 어릴 때 부터 시킨다는 말은 너무 끔찍한 것 같고..
> >
> > 얼마전 제 동료 한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영어권의 나라가 잘 살수밖에 없다. 우리 나라가 영어에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만큼 그나라들은 과학기술에 투자하기 때문이다.라고... 맞는 말 같죠?
> >
> > 영어 교육을 왜 해야 하는가?의 토론이 있었나에 대해 검색을 해도
> > 잘 나오지 않기에 조언 구합니다.
> >
> > 우리 애 아빠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합리적으로 이해가 갈까요? 인터넷의 다른 아빠들 이야기 읽어 보라고 해도 듣는 척도 안하고...
> >
> > 요즘 우리 남편은 애 손잡고 비디오 가게 가서 좋아하는 피카츄 비디오만 3,4일만에 2편씩 빌려다주죠. 비디오 가게 갈때의 우리 애는 얼마나 신나하는지....날마다 피카츄 비디오만 보고 있답니다. 영어 비디오까지 보여 주면 하루에 비디오 시청 시간이 너무 길 것 같아 안보여 주고 있어요. 언제나 피카츄 시리즈가 끝나려나?
> >
> > 조언들 부탁할께요.
> >
| [일반][RE] 세계화의 의미에 대한 짧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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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단비맘 등록일 2001-01-13 16:39 조회수 1,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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