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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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학교로 가는 짐이 무쟈게 많습니다.ㅎㅎ
일 - 제겐 짐이나 마찬가지인 아들놈 하나,
확실히 오늘은 울 아들이 제겐 짐이였습니다.
수업 끝나고 저만 아들을 업고 차에 가야했습니다.
가볍기나 한가요...쯥쯥
이 - 그 아들놈의 가방 하나,
사실 짐 때문에 이거 생략할려고 했는데
지난주에 아이스크림 가게로 수업 다녀왔는데
그때 누가 울 아들 가방에 장난감을 넣은것 같다기에
뭔일인지 알아야기에 가방채 걍 들고 나갑니다.
누가 넣은것인지 아님 스티브가 넣어온 것인지..알아야니깐요.
그런데 결과는 가방이 똑같아서 다른 아이가 울 아들 가방에다가
모르고 넣고 그날 온 종일 메고 있었다고...ㅎㅎ
오는 9월에 학교 갈때는 가방 겉에다가도 이름을 큼직하게
하나 써서 붙혀얄것 같아요.ㅎㅎ
The morning classes will be heading to Dairy Queen for a tour
and of course a nice cool treat!
스티브를 조금 일찍 데리고 나왔더니 단짝들이 난리도 아니더군요..ㅎㅎ
삼 - 그리고 비밀리에 모으는 꽃 몇송이,
선생님에게 감사의 뜻으로 집에서 키우던 꽃이나
아님 가게서 구입하시든지..해서 선생님 세분과
프로그램을 짜는 원장 선생님께 꽃을 모아 주자는군요.
참 좋은 생각이죠.
아이들마다 제 각각의 꽃을 가지고 올테고
그걸 준비된 화병에다가 꽂아주면
퇴근하실때 집으로 가져 가시고...
생각만해도 알록달록 이뻐라~그랬는데.
이 비밀 쪽지를 받고보니 문제는요
집에 튤립은 아주 오래전에 끝이났고
이뻤던 라일락도 너무 더워서 까맣게 타버렸고
그나마 이름모를 보라색꽃은 있는디 뛰어나가 헤아려 보니 겨우 셋.
그래서 저녁에 얼른 꽃가게로~
때가 때인만큼 싱싱한 꽃들이 많은데 그중 카네이션이 유독 눈에 띄더군요.
가격도 얼마나 깜찍한지 하나에 79센트.
색깔과 누구에게 무슨색을 줄 것인지는 아들놈이 정했습니다.
이젠 좀 컸다고 이런것 저런것 죄다 물어보며 결정 해얍니다.
아직 4살도 안된 놈이 아주 하늘입니다요~ㅋㅋ
요거이 아이들이 모은 꽃입니다.
들판에서 한묶음 훌터온 꽃부터~~~국화,울 아들의 카네이션 까지
볼때마다 흐뭇하실텐데 빨리 시들지 말어야는데...
사 - 그리고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
정말 한 보따리 싸다 드려도 부족한 부분이 아닐까..합니다.
한분 선생님은 아이들을 맞이하고 계셔서 통과~ㅎㅎ
엄마에게 찰떡이던 아이를 이젠 제법 어젓한 남자 아이로 만들어 주셨고
부족한 엄마지만 엄마 노릇 그나마 할 수 있게 늘 도와 주셨고
무엇보다 아이의 첫 선생님으로 아이보다 제가 더 늘 만족했다는것
이제 딱 하루 졸업만이 남았습니다.
음...무지 섭합니다...벌써...
오 - 그리고 생일 파티용 과자,
저역시 쉬운것 고른다고 골랐는데 그게 과자..ㅎㅎ
남아도 좋은니 두박스~
여긴 음식이 남으면 가져온 사람이 가져가게 됩니다.
두겠다고 그럼 사무실에서 처리합니다.
엄마들 참 대단해요.
어떤 엄마는 꼬지에다가 과일을 종류별로 꽂아 보냈고(과일 좀 비쌉니다)
어떤 엄마는 치즈를 종류별로 썰어 보냈고(치즈도 비쌉니다)
어떤 엄마는 큰 케익을 사실 케잌은 생일인 엄마 저같은 사람이 준비해야는데
요즘은 케잌 보다 컵 케익으로 하기에 또 누가 가져온다기에 걍 넘어갔는데
쫌 미안터라구요...생각이 좀 짧았죠.^*^
암튼 한상 차려놓고 보니 선생님도 아이들도 입이 쩍~ㅎㅎ
전 오늘도 붙들려서 도우미 했지요.
아예 오늘은 10시쯤 생일 파티를 준비 할껀데...오실꺼죠?
아...예...ㅠㅠ
그리고 아이들도 제가 왔다갔다 하면 자기들 찍어주는줄 알고
알아서들 한 폼씩 잡습니다.
엄마들에게 사진 보내는것도 큰 일입니다...요즘은..ㅎㅎ
We have an unbirthday and year end party set for June 13th and 14th.
We have a few friends in our classes that we will not have the opportunity
to celebrate their 4th birthday so we will sing and crown all of our summer birthday
children at our unbirthday party.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던 저 순간...조아서 웃죠..ㅎㅎ
입 무쟈게 크다..야..너..ㅎㅎ
케잌을 받고...
생일 파티후 물놀이 시간~
아이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기도 하고
짧은 차림으로 바꿔 입기도 하고
울 아들처럼 옷 바꿔 입는걸 거부 하는 놈도 있고
여자 아이가 웃통을 벗어 선생님이 얼른~ㅎㅎ
또 남자 아이는 옷을 죄다 나무 그늘에 벗어 놓터군요.
얼른 선생님께 옷 다 벗어도 되냐고~카카카
진짜 선생님 아무나 하는거 아니더군만요.ㅎㅎ
진흙탕에 풍덩~이는 울 아들.
호수를 끌고 나올땐 아이들에게 물을 뿌려 주기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구요 걍 큰 통에다가 물 받아놓고 배 띄우고 노는것.
교실 뒷정리 도와주고 오니깐 울 아들만 혼자 진흙탕이가 되었더군요.
세상에 좀 말려 주시지않으시고...아주 실컷 놀으라면 냅둬갖고
마치는 시간에 새 옷 갈아 입혀서 등에 업고 차로 바로 갔네요.
신발에서 물이 줄줄줄 옷은 온통 모래 투성이
집에와서 옷 살짝 씻는데 맘 같아선 걍 버리고 싶더만요.ㅎㅎ
집앞에선 아들
약간 반성하는것 같은가요?
월욜이면 금방 토욜이다 그러고 살면서
하루도 한달도 일년도 캐나다서는 짧다고들 말하는걸 실감합니다.
이제 금요일이면 마지막이자 졸업인데...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학교 가자는거 아닌지...모르겠네요.
그리고 짧게 고민중인게 하나 있어요.
이도 명색이 졸업인데 아들을 위해 졸업 선물 준비 해야는지~???
아이나 저나 어리둥절해할 아침을 위해 여름 캠프에 학교처럼 일주일에 세번
가게끔 등록을 마쳤고 모임에도 이미 다녀왔습니다.
울 스티브가 다닐곳..만만찮은 엄마들에 벌써 기 죽었습니다.
제가 그리 늦게 도착한것도 아닌데 도와줄수 있는 날, 요거 빈칸이 거의 없었습니다.
6월 중순에서 거의 8월 말까진데 겨우 이틀 잡았을 정도니깐요.
제가 벌써 어리버리 한데...
제가 벌써 어리버리 한데...
낯선 캠프에서 울 아들은 멀뚱멀뚱 세분 선생님을 찾아 헤메는거 아닌지...^*^
2006년 6월 14일 - 오타와에서 최지연
최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