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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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도 저 밑에 살아서 눈이란 걸 시댁가서 빼고는 거의 본 적 없고 이번처럼 쌓인 걸 보는것은 처음일겁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눈 왕창 왔을 때 옷 든든하게 입고 나가서 눈 놀이 했죠. 한 20-30분 했을라나. 제가 더 추워서 들어오자고 했죠. 나중에 다시 하자고..
그 뒤에 한 번 더 놀긴 했어요. 그 때는 옷이랑 장갑이랑 다 젖고 눈이 바람과 함께 얼굴로 몰아치던 때라 모자 안쓰면 못 서있겠더군요. 그런데도 다행히 감기는 안 걸렸어요. 저희 애들도 몸 약해서 감기 달고 사는 편이었거든요. 어쨋거나 온 세상이 하얀 빛으로 덮일 수 있다는 걸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 일거예요.
하루는 추운데 자꾸 눈놀이 하고 싶다고 해서 바가지랑 통 들고 나가서 눈 퍼와서 집안에 했다는 거, 저번에도 글에 썼었죠? 눈은 만지게 해주고 싶고 날은 춥고, 그래서 뒷처리가 많아지겠지만 집안에서라도.. 저 역시 자연을 접해 주고 싶긴 하지만 감기에 걸리는 건 정말 싫더군요. 전에 아영이가 코 못 풀 때는 더 속상했었습니다. 요즘은 풀 줄 아니까 걸려도 그려러니 병원도 안가고 버팁니다. 약 많이 먹어서 좋은 것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인지라..
그나저나 아이가 열 나고 아프면 엄마도 잠 못자죠. 어서 나았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아이에게 자연을 접해주고픈 맘을 가진 엄마로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추운데 나갔다 오면 일단 따듯한 걸 마시게 해서 몸 풀어주는 걸 잊지 마셔요~~
보통엄마님의 글입니다.
> 어제 대구에도 반가운 눈이 내렸습니다.
> 저의 아이 아직 한 번도 눈을 만지거나
> 밟아 본적이 없어서 추운 날씨에도
> 데리고 나갔습니다.
>
> 처음 가까이서 보는 눈이 신기한지
> 끼어준 장갑까지 벗겨서 맨손으로 눈을
> 만지더군요.
> 저도 맨손으로 직접 눈을 느껴보는 것도
> 좋을 것 같아 그냥 두었습니다.
>
> 그랬더니 결국ㅠㅠ.
> 몸 약한 저의 아이
> 밤부터 열나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
> 감기같은 것이 걱정되면 자연을 느끼는 걸
> 포기해야 할 것 같고
> 그렇다고 대구에 자주 오는 눈도 아닌데
> 맨손으로 눈 한 번 못 느끼게 하는 것도
> 잘못인 것 같고.
>
> 어는 쪽이 정말 아이에게 옳은 일인지
> 정말 헷갈립니다.
> 몸이 약한 저의 아이때문에 저는 항상
> 이런 일들로 자주 고민됩니다.
>
> 아이가 아픈 것이 저의 잘못인 것만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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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같은 맘을 가진 엄마로서..[RE] 어느 것이 옳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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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영엄마 등록일 2001-01-14 10:52 조회수 1,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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