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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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맘님의 글입니다.
> 요즘 꼬맹이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무엇을 적절하게 해주어야 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자료를 구하다 보니 별별 교육프로그램이 너무 많습니다.
> 그 많은 교육중에서 고민을 하려니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물어봅니다. 자료를 보다보니 '오르다'라는 교육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분이 짐보리라는 것도 좋다고 하시며 알아보라고....
> 고민입니다. 한 아이의 미래를 책임저야할 교육이라서 섯불리 다들 한다고 따라 하기는...
> 아이에게 정답을 가르져 주는 교육보다 어떻게 정답을 얻어낼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런교육을 시키고 십은데 쉽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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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짐보리를 시키지는 않았지만 그것땜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두 고민 꽤나 했었기에 그냥 몇자 나눌께요. 사실 제 아이 또래 이웃들은 죄다 짐보리를 다닌답니다. 그래서 저도 아닌데 싶으면서도 동생쯤 되는 친구와 두어번 함께 교육장을 방문학적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겐 교육비도 부담되고 아빠의 결사반대 땜에 '저 포도는 엄청 실꺼야!'하고 말았지만 지금은 뭐 잘했다 싶어요. 아이의 성향과 나이도 잘 맞추어야 할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경우는 사내아이 중에서도 자아가 무지 강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라 더 이상의 신체 발달 프로그램은 필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야 물론 자기와 놀아주고 관심 가져 주니까 좋아하죠. 그리고 사회성을 길러준다는 명목도 사실 20개월도 안된 아이들에겐 어불성설이다싶어요. 유아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사회성은 30개월정도 부터 또래놀이를 원하는 때에 자연스럽게 시켜줘도 되지 않나요? 그제 9시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요즘 좀 일그러진 우리의 조기교육이요. 물론 짐보리가 아니구요, 한,두살짜리 방문지도 교육이 화두가 됐죠.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본래의 취지와 거리가 먼 조기교육(조기교육이라는 말을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분 조차 현 실태를 개탄하고 계신다잖아요. 진짜 조기교육은 이런게 아니라면서요.) 열풍에 휘둘리는 불쌍한 엄마가 되지 않으려면 뚜렷한 주관을 가져야 된다고 봐요. 저도 사실 얼마나 흔들리는데요. 그럴때마다 남편은 제 귀를 수제비 반죽 만지듯 만지다가 한마디 던지죠. '음, 얇아!'
이 시점에서 아부성 발언 한가지요! '서현주님=히플러님을 TV에서 보고 영어조기교육의 제대로된 모습이다'싶어 쑥쑥에 왔거든요. 남들이 좋다는 곳에 여러군데 데리고 다니는 것보다 엄마가 소신껏 알아보시고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또(말뿐이지 잘 안되지만) 좋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와서 엄마가 노력을 해서 뭔가를 해주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애요. 저희 친정엄마는 제가 아이책을 무리해서 세트로 구입할때 마다 같은 말을 하세요. 제가 어렸을 때, 동네 이웃에서 몇권씩 열심히 책을 빌려다 저에게 읽히셨다구요. 말씀은 안하시고, 또 많이 잊으셨겠지만 당시에 자존심도 상하셨을테고, 신세지는 것이 싫어서 그 것을 금전이 아닌 다른 것으로 갚으실려고 다소의 고생두 하셨을 꺼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엄마가 되어 보니 조금 알겠네요. 엄마 말처럼 그걸 다 돈들여서 해줘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하는 고생이 부질 없고 어리석게 생각이 들지라도 언젠간 우리아이들이 돈으론 살 수 없는 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한땐, 저두 아직 미혼인 남편친구까지 동원해서 짐보리를 보내게 해달라고 조른적두 있답니다. 그 친구의 사업상 아는 사람이 짐보리를 우리나라에 들여왔다나요. 근데, 그 친구 말이 그 사람은 짐보리땜에 아주 큰돈을 벌었답니다. 정작 그말을 들으니 좀 정이 떨어지더군요.
24개월이 되어가는 제 주변의 아이들은 이제 짐보리를 끊고 아마데우스를 하더군요. 우연인지는 몰라도 그들끼리는 모르는 사이인데 두 아이는 여자아이들이예요. 다들 짐보리에 만족은 하더라구요.
괜히 짐보리를 좀 밉살스럽게 말했나본데요, 보내고 싶었는데 못보낸 엄마의 한풀이일 수도 있어요. 근데, 지난번에 미국에 갔을 때, 언니가 행여 짐보리시키지말라고 했는데, 이유가 뭔지 이번에 가면 자세히 알아와야 겠어요. 아마 역시 우리식의 확대해석이 문제라고 생각한 거겠죠. 근데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안들어왔지만 현지에선 짐보리 브랜드의 옷이 훨씬 더 유명할껄요. 같은 회사거든요. 제 관심사는 옷이잖아요.(후훗!) 짐보리의 유아복이 중심이고 장난감을 조금 파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짐보리교육장에서 장난감류만 직수입해다 회원들에게 판매하더군요. 아이, 이거 도움은 안되고 혼란만 가중시켜드린 건 아닌지요.
너무 길게 써서 정말 죄송하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꼭 좋은 결정 내리세요!
| [일반][RE] 짐보리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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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진희 등록일 2001-01-15 02:58 조회수 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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