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와로 날아온 책 1 】김유진,한효정 - 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 /나비,처음 날던 날
오타와와 몬트리올 두 도시의 통합 주간 신문인 한카 타임즈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ㅎㅎ
매주 금요일에 발행되며 무료인 오타와에서는 최초 한인 신문입니다.
첫글을 보내고 첫 글이 나올때 까지 가슴에서 둥둥둥~
북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든지..ㅎㅎ
더군다나 좋은 일로 첫 글을 열개되어 기쁨도 두배랍니다.
책을 만나게 해준 언니에게(애경라지님) 감사드립니다.
고마우신 두 작가님의 글을 너무 많이 드려디만
지면상 내용이 좀 잘리는 아픔을 당하기도..ㅠㅠ
고마우신 두 작가님의 글을 너무 많이 드려디만
지면상 내용이 좀 잘리는 아픔을 당하기도..ㅠㅠ
여기엔 제가 보낸 원글과 사진을 좀 더 올립니다.
그래서 담부터는 안 짤리게 정신 바짝 차리기로..결심!
【오타와 문화원과 도서관으로 날아온 우리 책 두권】
한카 타임즈 - 2006년 8월 4일그래서 담부터는 안 짤리게 정신 바짝 차리기로..결심!
【오타와 문화원과 도서관으로 날아온 우리 책 두권】
『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라는 예사롭지 아니한 제목의
무척이나 이쁜 책을 보게된 것은 올 봄이다.
봄이 온다고 느낄 무렵 겨울내내 내린 눈으로 꽁공 묶여있던 뒤뜰로 나섰다가
봄 보다 먼저 지독한 감기란 놈이 찾아왔다.
감기를 떨고 이젠 봄을 함 맞아보자고 뒤뜰에 나서니
뒷마당에 벌써 여름이 하나 둘...
아~울고 싶어라.
계절에 이리 저리 밀려만 다녀야다니...
이기지도 못하는 자연과 실랑이를 하는데 멀리서 내 맘을 읽었는지
화사한 내가 놓쳐버린 봄 같은 책을 한권 보내준 언니.
어머 뭔 책이 이리 이쁘데...
맘을 빼앗기며 본 이 수필집 곳곳엔 또 다른 느낌의 사진까지
작가의 가슴에 참 많은 것들이 들었구나!
작가는 내 가슴도 들여다 보는구나!
한달음에 한권의 책을 끝내고 나니
이런 책 나만 봐도 되는건가???
책을 보내준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언니,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문화원과 울 동네 도서관에도 보내주면 좋겠는데...
사실 내가 받은 책에는 작가의 싸인이 있어 내 책을 기증하겠다는 말은 생략했다.
그래 그러자며 언니는 선배님이 내신 시집'나비, 처음 날던날'까지 보내주마신다.
책을 보냈다는 날부터 책이 올때까지 우체통을 확인하는 일을 남편으로 부터 빼앗았고
한묶음의 책이 왔을때 책을 꺼냈을때 확 퍼진 책 냄새는 커피향 보다 더 좋았다.
그리고 시집을 펄쳤을때는 그보다 더 좋은 사람 냄새에 눈물이 났다.
이제서야 철이 들었다는 이야기 같아 지금은 조금 슬퍼질라 그런다...
오이 소박이
나 언제
단 한번이라도
누군가를 위해
가슴에 성호를 그은 적 있던가
소금에 절여진 오이처럼
자신을 한껏 낮춘적 있던가
누군가를 위해
부서지는 별이 된 적 있던가
오이 소박이에
밥을 먹고 있는 딸아이
입속에서
살강살강
별이 부서진다
『나비, 처음 날던 날』..중에서

우리 아이들 선생님 : 이게 바로 마져?

대리 기증자인 저 : 예~ㅎㅎ
신문에 실린 사진은 바로 요거.
오타와 도서관에서 두분의 책을 기쁘게 받아주었고
문화원에서도 흔쾌히 받아주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 두권의 책을 대출하려면 한달이 소요되고
문화원은 지금부터 대출이 가능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어제도 오늘도 책을 만드시지만
멀리 이곳 오타와까지 보내주시는것 그리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두분 작가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두분의 앞날에 더 많은 기쁨과 좋은일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두분의 기쁨을 여기 오타와에서도 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두분은 이제 우리 오타와 교민에게 꽉 잡혔습니다..ㅎㅎ
『나비, 처음 날던 날』
<나팔꽃과 제라늄>
언제였을까
어디서 날아왔을까
제라늄 화분에
나팔꽃 한 송이 피어났습니다
씨앗을 틔우고
뿌리 내리고
줄기를 타고 올라가도록
제라늄은 몸을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지요
물과 바람과 햇살을 나누는 일
내 몸을 타고 올라가
꽃을 피우도록
길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나팔꽃이 제라늄과 몸을 섞고
환하게 피어난 이 아침
나는
누구의 길이 되어주고 있는 걸까요
-작가 소걔-
한효정
1959년 전주 출생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 졸업
2002년 『에세이문학』 등단
2004년 『심상』 등단
현재 도서출판 푸른향기 대표

한효정 작가님이 오타와 교민에게 주신 글.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시 전문지 『심상』 을 통해 등단한 시인 한효정의 첫 시집이다.
그의 시는 화려하지 않으나 초라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나 향기롭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진솔함을 퍼 올리는 그의 두레박에서 독자는
기대하지 않았던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박동규(문학평론가. 서울대명예교수)-
한효정의 시는 현실 안에 갇힌 삶과 현실을 벗어나서 유영하는 이상세계와의 경계에 있다.
그는 때로 현실에 드러난 메마른 삶의 굴곡이 주는 어둠과 밝음의 대조를 바라보며
인간다움의 본질에 다가서려 하고 때로는 바다 저편에서 펄럭이고 있는 참다운 안락과
영원에 귀 기울이기도 한다. 이 구분은 그가 만든 경계의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항상 대비적 관계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이 한효정의 개성적 시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첫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가 어떻게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 서서 그만의
상상체계로 시의 집을 짓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
- 이 책은
2005 한국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선정대상 작품집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사랑에 대한 성찰과 ‘참 나’에 대한 탐구가 이어진다.
남자에게 구속된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은 여성에게
사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어렵지 않은 글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수필을 원하는 독자와 당당한 여성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한다.
- 책 속으로
오늘도 난 거짓 없는 나신을 보이고 싶다
그러나 차마 다 벗을 수 없는 이 부끄러움
불치의 노출증을 앓고 싶다
-1장 / 어느 외계인의 고백- 중에서
사랑은 없다. 믿을 수 없다면 사랑을 믿어보라.
그 사랑에 가슴이 후벼 파이고 창자가 드러나도록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해 보라.
이죽거리며 돌아선 사랑의 뒷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해 보라.
칼처럼 돌아누운 사랑 앞에 이를 악물고 처절히 무릎 꿇어 보라.
사랑이 없음을 죽음처럼 만나보아야 한다. 사랑은 없다.
그것은 단지 시린 눈밭에서 얼기설기 굴려 만든 엉성한 눈사람에 불과하다.
여린 밀물 한줌에도 흘러내리는 모래성이다.
- 1장 / 사랑에 관한 어떤 편견 - 중에서
남편은 수건으로 젖은 몸을 닦아내며 천진스럽게도 샤워 춤을 추곤 했다.
그런 모습에 깔깔거리던 나도 행복했었던 것 같다.
그는 옷을 갈아입을 때도 맨몸으로 성큼성큼 걸어다녔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도 문을 굳이 닫으려하지 않았다.
세상 그 누구 앞에서 맨몸으로 그토록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2장 / 누드가 된 사랑 - 중에서
아름다움이 너무 좋아 머리에 꽃을 꽂을 수밖에 없는 미침을 나는 사랑한다.
앞도 옆도 돌아보지 못하는 기막힌 몰두.
미래든 과거든 한 가지 시간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과도한 열정,
내 안의 무엇엔가 사로잡혀 타인은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뜨거운
몰입의 ‘미침’을 나는 바란다. 미친다는 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이다.
-3장 / 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 - 중에서
불변의 사랑이길 기대하며 평생 함께 해주길 원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능하지 않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사랑의 끝엔 언제나 상처와 그리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흐르는 물은 가둘 수 없고 자유롭게 날지 못하면 이미 새가 아니듯 한 곳에 오래 머문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 4장 / 사랑은 변덕쟁이 새와 같은 것 - 중에서
캥거루는 자신의 이름과 두꺼비의 이름을 합쳐 '캥거비'가 좋겠다고 했고
두꺼비는 자신의 이름을 앞에 넣은 '두꺼루'가 더 좋다고 했어.
둘은 서로 자신이 지은 이름이 더 좋다며 우기고 다투었어.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고 그래서 둘은 결국 헤어지고 말았대.
사랑이란 그런 거야.
-5장 / 캥거비와 두꺼루 - 중에서
- 작가소개-
김유진
1968년 생. 수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김유진은 서른셋에 등단했다.
피천득의 <수필>에서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
서른다섯 살 중년 고개를 넘어 선 사람의 글이요,
정열이나 심오한 지성을 내포한 문학이 아니요’ 라는 정의에 따르면
김유진은 너무 일찍, 너무 뜨겁게 수필을 시작한 셈이다.
일찍이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고 박연구 선생이다.
수필계의 평균나이만 감안하더라도 그녀의 출현은 당시 문단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다.

김유진 작가님이 오타와 교민에게 주신 글.
<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는 등단 후 5년간의 작품집이다.
<200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법정스님 외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문장가 49인의 <<한국의 명수필 2>>(을유문화사)에
그녀의 작품<칠월을 닮은 남자>가 수록된 것만 보아도
그녀가 수필계에서 얼마나 주목받는 작가인지 알 수 있다.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내 남자의 꿈>으로 단편소설 부분에 당선되었다.
2006년 8월 10일
오타와 몬트리올 통합 주간 신문,한카 타임즈에 첫 글이 오른후...
시월에는 그림 이야기 책 3권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앞프로도 이런 좋은 일이 또, 많이,자주 생기기를 바라며....오타와에서 최지연
앞프로도 이런 좋은 일이 또, 많이,자주 생기기를 바라며....오타와에서 최지연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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