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송주희님과 준태맘님 온유맘님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주실줄 몰랐어요
우정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송주희님 울 남편은 문을 잠그고 나왔걸랑요
안된다는 남편을 오라고까지 했으니...제 탓이랍니다.
아이가 어느새 커서 자동차의 잠금장치를 열수있거든요.
순간 제가 그걸 깜박 한거에요.아직도 어린애로 생각한거지요
더군다나 차에서 나와 엄마 아빠 찾으러 나가면서도
차안의 잠금 버튼을 꾹-누르고 나갔더래요
차안에 아빠 가방도 그대로 있었는데..
아이가 나보다 더 낫더라구요.
여러분 정말 고마워요.
좋은 하루 되시길...
송주희님의 글입니다.
> 존경하는 주번님!
> 얼마나 놀라셨나요?
> 전 모자 상봉 장면에서 눈물이 찔끔 나서 꾹 참았답니다.
> 제 생각엔 남편께서 차 문을 잠그지 않으신 게 더 큰 잘못인 것 같아요.(죄송해요. 사랑하는 남편이신데...^.^)
> 저희도 그런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차 문을 잠그고, 창문은 환기될 정도도 아주 조금만 열어 놓거든요.
> 그래도 혹시 누가 어쩌지는 않나, 깨서 엄마,아빠 찾으며 울어대면 어쩌나 하고 부랴부랴 오지요.
>
> 남자들은 감정이 격하면 자기 잘못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이건 우리 남편 얘기...^.^)한참 지나야 사과하고...
> 오늘은 남편께도 한 마디 하셔요.
> 싸우지는 마시구요....
> 그럼 이만...
>
>
>
>
>
> 주번님의 글입니다.
>
> > 안녕하셨어요?
> >
> > 날씨가 넘 추워서 꿈쩍도 하기 싫은 그런 날씨가 계속되는데
> >
> > 주말은 가족과 재미있게 보내셨는지...
> >
> > 10년만의 추위라고 하니..굉장하지요?
> >
> > 전 주말인 어제요 울 아들을 하마터면
> >
> > 어이없게 잃어버릴뻔 했답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왜그랬는지)
> >
> > 보통 직장맘들이 그렇듯이 주말을 이용해서
> >
> > E마트와 같은 할인점에서 일주일치 양식을 한꺼번에
> >
> > 사다두잖아요.
> >
> > 저도 직장맘인지라 어제도 변함없이 거의 매주가는 E마트에
> >
> > 갈수밖에 없었답니다.
> >
> > 추워서 가기싫었지만 울 아들 마트에 가자고 하도 졸라서요.
> >
> > 그런데 울 아들은 이상하게도 차에만 타면 잠을 자요.
> >
> > 누굴닮아 코까지 골면서요ㅎㅎ
> >
> > (지가 가자고 해놓고 자면 어떻허냐 이눔아-)
> >
> > 할수없이 아빠와 아이를 차에 두고 저혼자 장을 보았습니다.
> >
> > 혼자 쇼핑하니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 이것 저것
> >
> > 다 둘러보게 되구요.(시간에 구애를 안받아도 되고)
> >
> > 그러다 그만 보통때보다 많이 사게 되었답니다.
> >
> > 그래서 차안에 잇는 남편에게 넘 무거워서 혼자서 감당하기
> >
> > 힘들다고 애 자고 있으면 잠깐만 와달라고 했지요.
> >
> > 재원이가 깰지도 모른다는 남편을 괜찮다고 차안에 있는데 뭘
> >
> > 어때--하고 설득해서 오게 했지요.
> >
> > 박스에 포장을 다하고 룰루랄라- 하고 신랑하고 팔짱 끼고
> >
> > 올라갔더니..
> >
> > 남편이 차안을 보자마자 놀란소리로
> >
> > 재원이가 없어졌어!!
> >
> > 순간 난 아찔하면서..아니 그럴리가,,,농담이겠지
> >
> > 참 맞어 울 재원이 혼자서도
> >
> > 차문을 열수있지..그때서야 생각이 들엇습니다
> >
> > 아 정말 난 왜이러지
> >
> > 아직도 난 재원이가 어러다고만 생각하다니..
> >
> > 아침에도 물을 달라는 아이에게 유리컵에 물을 주곤
> >
> > 씽크대에 컵을 깨지지않게 조심히 넣는걸 보고
> >
> > 키가 많이 컸구나했으면서도
> >
> > 근데도 순간 난 울아이가 차문을 못열고 나온다고 생각한거지요.
> >
> > 치매도 이런 치매가 어딨어요.(내가 원망스러워요)
> >
> >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허둥지둥 재빨리 5층에서 4층으로
> >
> > 뛰어내려갔습니다.
> >
> > 내려가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 >
> > 그 짧은 동안인데도 TV에 나오는 미아들이며 유괴범이며
> >
> > 넋나간 엄마들 얼굴이며..가족들 ..
> >
> > 온몸이 얼어붙는것 같았답니다.
> >
> > 재원이가 만약 주차장에서 나갔다면 언제나 우리가 내려가는길로
> >
> > 갔을테니까..
> >
> > 아래로 내려가면서 확인하면 찾을수 있을꺼야.
> >
> > 아니지 방송을 먼저 해야겠다.
> >
> > 옷은 무얼 입었지 가슴이 뛰고 정신없이 4층에서 3층으로
> >
> > 내려오니 노란 조끼를 입은 직원이 보이길래
> >
> > 밑도 끝도 없이 우리애가 없어졌는데요.했더니..
> >
> > 저 아이인가요?
> >
> > 예?-
> >
> > 바로 울 아들이 울면서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눈물이 왈칵-)
> >
> > 그녀석이 노란조끼 입은 사람에게 직접와서
> >
> > 누나 울 엄마 아빠 찾아주세요.했답니다.글쎄--
> >
> > 제가 마트에 와서 궁굼한게 있으면 노란조끼 입은
> >
> > 사람들에게 묻는걸 기억하고 있었던가 봅니다.
> >
> > (이 글을 통해서 E마트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적습니다
> >
> > 회사 이름을 이렇게 적는게 아니지만 다른일로도 몇번
> >
> > 감사한적이 있는지라..그들의 친절도는 정말 칭찬받을만햇습니다.)
> >
> > 지금은 이 이야기를 쓸수있을 만큼 정신이 들었지만
> >
> > 어젠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답니다.
> >
> > 다시한번 아이에 대한 사랑을 절실히 확인하면서
> >
> > 혹 여러분도 어딜 가시면 늘 긴장하시고 아이를 지켜주세요.
> >
> > 저처럼 이런 치매성 엄마가 되지 마시구요.흑흑..
> >
> > 월요일 아침부터 제 개인적인 얘길해서 미안하구요.
> >
> > 울 신랑한테 엄청 혼났답니다.
> >
> > 울 재원이가 종손이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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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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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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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울 남편은 문을 잠그고 나왔는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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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번 등록일 2001-01-15 13:00 조회수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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