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지난 가는 길에 몇자 적어 봅니다.
그동안 학습지에 대한 문의가 올라 올때마다 몇번씩 글을 올려볼까 고심하다 짧은 소견으로 나서기가 부끄러워 그만두곤 했더랬습니다.
근데 초지일관 못하고 그만 사고치고 마네요.
우선 시사스토리랜드는 말리고 싶습니다.
차근차근 기본 문형들을 익히며 듣기와 읽기가 업그레이드 되어간다는 점에서 학습지로서의 기본은 분명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테입에 불필요한 우리말 녹음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무척이나 지루하다는 점입니다.
간단한 책 한권을 테입으로 듣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면 아이들도 시키는 엄마도 쉽게 지칩니다.
그리고 비용면에서도 소비자 입장에선 경제논리에 썩 부합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한 달에 책 두권, 선생님이 방문해서 지도하는 시간이 1주일에 길어야 15분에서 20분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결국 엄마 몫이죠.
거기에 드는 비용은 아마 5만원 전후일겁니다.
1년이면 60만원 정도 되겠죠?
그 비용으로 괜찮은 동화책들을 사서 똑같은 방법으로 지도해 나간다면 어떨까요? 테잎딸린 책 한권을 만원으로 계산하면 한달에 5권 정도 살 수 있겠네요.
어떤 동화책을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또 그런 책들은 체계적이지 못한 거 아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유명한 동화작가들의 책 리스트를 뽑아 그 중 아이가 좋아하는 아무것이나 사주라는 겁니다.
그리고 옥스포드사 등 외국의 유명한 출판사에서 출간한 스토리랜드 북을 중간중간에 끼워서 단계를 올려 읽히면 문장의 체계를 잡는 문제도 웬만큼 해결될 거라 믿습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겠네요.
물론 1주일에 한번 방문하시는 학습지 선생님들이 아무 의미 없단 얘긴 아니구요.
그 분들 나름대로 성심성의껏 가르치시는데다 아이들에게 수업이란 이름을 가진 15분의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가르치는 사람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니까요.
그것이 학습지 시장의 생성논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위탁하고 비용만 지불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엄마가 아니라면 그 논리에 휘말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저는 학습지 선생님이 가진 지식이나 노하우보다 엄마의 사랑이 아이 교육에 있어 더 큰 잠재력이 될수 있다고 믿습니다.
꼭 선생님을 두시려면 아이의 전체적인 영어독서와 어휘력 학습, 듣기 능력 향상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면서 엄마에게도 아이를 끌고 갈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용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요샌 저렴한 수업료를 받는 공부방 선생님 중에서도 이런 방법을 쓰시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데 쓸데 없는 소리만 주절댄 건 아닌 건 모르겠네요.
시행착오를 거쳐 체득한 것과 많은 비용을 오랫동안 들이고도 늘 제자리 걸음인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점 등 몇가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더 올려보겠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 엄마가 좋은 선생님이 되실겁니다(현희님께 대한 답글) |
|---|
|
글쓴이 치키치키 등록일 2004-02-25 12:26 조회수 2,014 댓글 2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
|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
|
||||||||||||||||
|
|
elfyeon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등록일 | 조회 | 추천 |
|---|---|---|---|---|---|
| 4725 | [5] | 두 아들 .. | 2004/02/25 | 3,062 | 0 |
| 4724 | [2] | 병규맘 | 2004/02/25 | 2,653 | 0 |
| 4723 | [2] | mink | 2004/02/25 | 2,675 | 0 |
| 4722 | moon | 2004/02/25 | 1,748 | 0 | |
| 4721 | [2] | 치키치키.. | 2004/02/25 | 2,014 | 0 |
| 4720 | [9] | 무아 | 2004/02/25 | 2,332 | 0 |
| 4719 | [5] | 정훈맘 | 2004/02/25 | 3,028 | 0 |
| 4717 | [1] 답글 5개 ▼ | 다니맘 | 2004/02/25 | 3,156 | 0 |
| 4716 | [1] 답글 2개 ▼ | 딸랑이 | 2004/02/25 | 2,014 | 0 |
| 4714 | [1] | Jonathan.. | 2004/02/24 | 2,652 | 0 |
| 4713 | 답글 2개 ▼ | 민석맘 | 2004/02/24 | 1,788 | 0 |
| 4711 | 페르시얀.. | 2004/02/24 | 1,629 | 0 | |
| 4710 | [3] 답글 1개 ▼ | 신현정 | 2004/02/23 | 2,802 | 0 |
| 4709 | [6] 답글 1개 ▼ | 애경라지.. | 2004/02/23 | 2,136 | 0 |
| 4708 | [1] | phoebe | 2004/02/23 | 1,564 | 0 |
| 4707 | 답글 1개 ▼ | 딸랑이 | 2004/02/23 | 1,864 | 0 |
| 4706 | [2] | 아들 셋 | 2004/02/23 | 1,855 | 0 |
| 4705 | 답글 2개 ▼ | Jonathan.. | 2004/02/23 | 1,776 | 0 |
| 4704 | 포송포송.. | 2004/02/23 | 1,542 | 0 | |
| 4703 | [2] 답글 5개 ▼ | elfyeon | 2004/02/23 | 2,132 | 0 |
엄마가 좋은 선생님이 되실겁니다(현희님께 대한 답글)
뉴월드컴은 듣기 쪽으로 이용하세요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