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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아이고, 게다가 종손을???? 큰일 날 뻔 했네요..

글쓴이 juniyuri

등록일 2001-01-15 11:49

조회수 1,002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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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등에도 식은 땀이 흐르는 것 같네요....
공포 영화 저리가라예요!!!
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우리 주니를 한 번 잃어버릴 뻔한 적이 있어요.
저희 부모님이 주말 농장을 하셔서 간간히 고추며, 채소들을 무공해로 먹고 있는데요,
왜 고추 말릴 때면 그리도 비가 자주 오는지 모르겠어요.
(사드셔서 관심 없으시다고요???)
부모님이 외출하시면서 비오면 고추 좀 안에 들여 놓으라고 당부하시길래 알았다고 하고는 잠이 들었지요.
사건은 여기부터 입니다.
터폰이 울리면서 경비아저씨가 비오니까 고추 들여놓으라는 호출을 했지 뭡니까?
급한 마음에 대강대강 걸치고 주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고추를 걷어가지고 돌아오니 우리 아들 주니가 없어진겁니다.
비가 쏟아지니 데리고 갈 수도 없어서
"거기서 기다려라!" 라는 말만 남긴 채 뒤도 한 번 안 돌아보고 뛰어갔다 왔는데......
당연히 경비실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 주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눈앞이 멍해지고 '쿵쾅쿵쾅" 요동치는 심장소리는 귓전을 맴돌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울먹이며, 주차장이며 동네 한바퀴를 수소문하다가
혹시나 하고 집으로 가니,,,
현관 앞에서 웃으며 엄마를 기다리고 있지 뭡니까!!

어찌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그리고 기쁘던지......
아이의 키를 훨씬 넘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집으로 돌아갔으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실생활에서 익히는 숫자가 좋다고 해서 스스로 엘리베이터 버튼도 누르게는 했지만(물론 안아서...), 그래도 아직까지 미스테리입니다.
어떻게 혼자서 집으로 돌아갔는지....

어쨌든 그 상봉(?)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답니다. ^^;

근데, 몰라서 죄송한데요,
직장맘이셨네요, 주번님은.....
그런데 그 누구보다도 부지런하시네요. (존경, 감탄...)
이메일 주소를 몰라서 그냥 여기에 적습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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