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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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도움만 받고 조용히 묻혀 살려다 불어 오는 봄바람에 제 마음도 많이 풀렸나 봅니다.
선우맘님의 글을 대하며 잊혀졌던 제 실수가 떠올라 그낭 지나치기 어렵더군요.
저희아인 학원은 아니었구요 3명이서 하는 소규모 그룹영어였습니다.
울 큰 딸래미 1학년 때 지금 4학년 올라가니까 3년전이었군요.
열성인 엄마들의 노력에 다른 아이들은 선행학습을 다 한 상태여서 수업에 임하는데 수업시간에 하는 것으로만 따라가는 우리딸 당연히 부족한 학습량 금방 탈로가 나고 힘든 시기를 보냈었습니다.
그땐 직장을 다니던 시기였으므로 모든 걸 선생님께 받긴 상태였으니 엄마로써 할 말이 없기도 했습니다.
8개월이상 진행 시켰는데 결국 남은 것이라곤 영어에 대한 열등감과 거부반응이었습니다.
그후 3년이란 시간을 그 열등감과 거부감을 없애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했고 지금은 깨끗이 없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렵지만 많은 변화가 온 것은 사실입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는 결단까지 내리면서 영어에 조금 매달렸습니다.
양적으로 말구요 정신적으로...
사실 영어라면 자신없습니다.
아이의 실력 또한 드러내놓고 자랑할 정도도 못되구요.
그러면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비슷한 병을 앓아본 마음이겠지요.
우선 아이의 상처가 어느정도로 깊은지 잘 점검해보셔야 될것같습니다.
물론 엄마의 감정을 드러내시는 표정이나 말은 정말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그 상태에서 표정관리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왜 힘든지 아이가 편한 상태에서 몇번에 걸쳐 말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것을 우선은 아이가 원하는데로 따랐습니다.
학원도 학습지도 영어와 관련된 어떤것도 거부하는 아이앞에서 더이상의 학습진행은 결국 영원히 영어와 담 쌓는 아이로 만들 것 같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다른 선생님과의 수업을 유도했었구요. 주간 학습지도 조금 해보기도 했지요.
그래도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에 난 우리나라에서만 살꺼니까 영어는 필요없다던 아이였습니다.
작년 여름 직장을 그만 두고 나서부터 본격적인 영어사냥에 나섰지요.
엄마와 함께 말입니다.
소위 엄마표영어연수 진행중입니다.
제 경험을 간단히 적고 위로를 하고 싶었는데 사설이 길어져 힘드는군요..
다시한번 이 쑥쑥을 이끌어가는 모든엄마들께 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자 다시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보다 더 잘하는 아이 물론 필요합니다.
따라가야할 대상이있다는건 그만큼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니까요
그러나 그것으로 생긴 좌절은요
그걸 극복하기에 아이가 아직은 어리다면요
물론 부정적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너무도 소중한 자산일껍니다.
그러나 모든 학습에 필수 항목이 자신감 아니던가요.
너무 일찍 맛본 좌절감이 학습의 거부와 열등으로 이어지는 내 아이의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선 되어야할 것은 학습에서 말입니다.
재미와 자신감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며 많은 엄마들의 고민이 거기있다고 생각됩니다.
선우 맘님 두서없는 글 별 영양가는 없는 듯 합니다만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 보세요 충분히 아이의 마음을 읽고나서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시는게 먼저일 듯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면 말입니다.
| 이일을 어찌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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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승현엄마 등록일 2004-02-26 14:03 조회수 1,920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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