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육이야기]왕따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글쓴이 이원진

등록일 2015-08-27 16:54

조회수 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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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미국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왕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학교에서 나타나는 왕따 문제가 한국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은 것은 왕따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고 이에 대처하는 제도적 준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규정하고 접근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왕따의 정의를 확실하게 규정하는 작업은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출발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왕따를 ‘bullying’이라고 부르는데,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에서는 ‘왕따란, 힘이 더 센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학생이 자신보다 약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놀리고(tease), 협박하고(threaten), 헛소문을 퍼뜨리고(spread rumors), 밀치고(pushing),때리고(beating),상처(hurting)를 입히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히는 모든 언행’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앞서 언급한 행위들이 ‘이메일, 채팅,문자메시지,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상의 대화, 모바일 메신저’등을 통해 이루어질 경우 이를 사이버상의 왕따 행위로 간주하고 이름 또한 ‘사이버왕따(cyber bullying)로 따로 구분해 부르고 있습니다.

 

 

 


곧 미국에서는 왕따의 범위를 실제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육체적 학대뿐 아니라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지는 무형의 정신적 학대까지 통틀어 구체적이면서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누군가에게 고통을 가하는 일체의 행위’를 왕따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 왕따나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왕따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폭력행위가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뒤이어 가해자가 가하거나 피해자가 당하는 언행이 왕따의 범주에 속하는지를 본인들 스스로가 혼동 없이 알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이 확실히 이루어져야만 가해 학생이 약한 학생을 실컷 괴롭히고서 “전 그냥 장난이었는데요?”라거나 “그냥 재미 있으라고 한 농담인데요?”라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농담이라고 했지만 상대방이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 그 말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니라 상대를 괴롭히는 행위임을 확실히 가르쳐야 합니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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