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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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의 글을 숨죽이며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늘 공감하면서 1111님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 글을 특히 저희부부가 지향하는 교육관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는 아침입니다.
저는 우리아이들이 예능분야(음악,미술,체육등)에 적극적인 취미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펼칠 수 있는 능력, 또 그 주장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설득력있게 펼치는 대화,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를 원합니다.
바하부터 라흐마니노프까지 서양음악은 물론 판소리 및 국악을 감상할 줄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비오는 날 자정이 넘은 깊은 시간에 "G선상의 아리아"
를 들으며 인생의 깊고도 깊은 심오함과 슬픔의 극한까지 느낄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우리소리를 들으며 "얼씨구나 좋다" "얼쑤"하면서 어깨춤을 출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이 부분은 아직 저도 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물화,수채화를 그리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고 희열을 느끼는 아이, 좋아하는 운동 몇가지는 기본적으로 하면서 육체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제가 너무 바라는 민규(43개월)입니다.
음악의 아름다움 (특히, 국악!)
미술의 아름다움
자연의 아름다움
운동의 즐거움
배움의 즐거움
새로운 언어를 통해서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온 마음으로 이해하는 즐거움을 아는 그런 아이로 자라줬으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그것이 음악이 되었건 미술이 되었건 무용이 되었건..
그런 아이로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이거든요.
다행히 아이는 지금까지 저희 바램대로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수성 풍부하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고, 어린 나이지만 배려할 줄 알고
아직은 어설픈 언어지만, 어설픈 붓놀림이지만, 어설픈 손놀림이지만
자신의 감정과 느낌, 생각을 제법 간단명료하게 '표현'한답니다.
자신감도 배어 있고. ㅎㅎㅎ
1111님의 글을 읽고 더 힘을 얻어
자식 재미있게 키워보자 다짐하게 됩니다.
한동안 안 틀어줬던 고전음악(저도 아들도 바하의 첼로연주를 참 좋아하거든요^^)도 부지런 떨면서 아침에 들려주며 깨워야 겠다는 생각도 들구여.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111님 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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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규맘 등록일 2004-03-04 09:36 조회수 1,771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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