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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동화책 어렵게 활용하기, 어려운 동화책 쉽게 활용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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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비탈 등록일 2004-03-05 10:47 조회수 2,252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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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the late bloomer, quick as a cricket
제 아이들(초4, 초1)이 너무도 좋아하는 동화책입니다.
제 아들 영어이름이 Leo이게 된 동기였구요.
큰아이 초1, 작은아이 5살때부터 지금까지 최소한 서른번은 더 읽었을듯...
아이들 영어나이와 실제나이 사이의 차이가 클때, 영어 수준은 돌정도인데 생활연령은 초등학생이라면.. 엄마들 머리(어떻게 이 동화책을 활용할 것인가)와 가슴(이게 얼마짜리 책인데ㅠ.ㅠ)이 무지하게 복잡해 집니다.
차츰차츰 수많은 동화책을 접해 보시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요령 내지는 자신만의 노하우 같은게 생깁니다.
단 한꺼번에 욕심을 내시면 집안 기둥뿌리가 뽑히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Leo the late bloomer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뭐든 실패하는 늦둥이 리오의 불쌍한 표정과 그 앞에서 잘난척(?)하는 친구들의 의기양양한 표정이 정말 리얼하게 살아있지 않습니까?
리오가 실패해 놓은 그림그리기, 음식먹기, 글씨쓰기 등도 친구들의 것과 비교해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나중에 통쾌하게 bloomed된 리오의 표정, 역전도 이만저만한 역전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마치 자신의 얘기인양(울 아이들 글도 늦게 깨우쳤고ㅠ.ㅠ 좀 늦되서 공감하는듯) 얼마나 통쾌해 하고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꼭 영어로 문장 전체를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우리말로 많은 얘기를 나누시고 살짝 살짝 혹 친구들과 비교해 열등감을 느끼는 부분은 없는지 떠 보실 수도 있고 리오와 친구들의 표정과 그들이 해 놓은 결과물을 보면서 함께 웃어보기도 하시고....그러면서 핵심적인 단어 하나 둘만 살짝 흘려줍니다.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다른 친구들이 훌륭하게 써놓은 글씨는 "Ta-da!~" "짜잔~"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리오의 글씨는 "삐비비비빔~(맥빠지는 효과음과 무너지는 표정)으로 가리키면 재미있어 하더군요)
한참있다가 다시 그 책을 빼어들면 아이는 이미 책의 그림과 역전의 즐거움에 그 책을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어 반가와 할겁니다.
그러면 또 핵심적인 문장 하나 읽어주시고....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중엔 문장 전체를 다 읽어줘도 어려워하지 않고 거부감도 없고
아이의 가슴속에는 "좋아하는 영어그림책" 목록 하나가 더 추가된답니다.
몇년후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보고(제 아이들은 물론 그림만ㅠ.ㅠ) 어쩌다 어쩌다 한번쯤은 스스로 테잎을 꺼내어 듣는 신퉁방퉁한 모습에 엄마 가슴 설레이게 하는 일(본전 뽑았구나!!)도 생깁니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본인들이 좋아하는 책이니 엄마와 아이 모두 괴롭지도 않구요.
quick as a criket도 얼마나 그림이 멋진데요.
아이와 함께 아이도 엄마도 모두 이렇게 반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엄마는 언제 이렇게 힘이 세지는거 같아?" "너는 언제 이렇게 예의바르니?" 얘기도 나누고(능력이 되면 영어로...전 능력이 안되어 우리말로ㅠ.ㅠ) 중요한 단어 슬쩍 흘려주시고....
아이가 어렸을때는 그 책에 나오는 형용사 흉내내기 게임도 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유치해하기도 하고...궂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책이 되었기도 하고...무엇보다도 이 엄마가 연로해져서...힘에 부쳐 안 합니다.
영어동화책을 무조건 거부하던 제 아이들이 영어동화책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잠자리에서 영어책 읽어주는 시간... 엄마랑 영어공부하는 시간이고 책 가져오라면 당연히 영어책을 한아름 꺼내옵니다^^
천천히 꾸준히 하시면 노하우가 생긴답니다. 엄마도 아이도 지치지 않게 즐겁게~
시간관계상....Brown Bear같은 쉬운 책도 얼마든지 어렵게 활용할 수도 물론 있구요...
정말 어렵다 싶은 영어동화책은 그림에만 몰두해도 얼마나 황홀한데요.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영어동화책의 마력에 빠져 어느새 영어동화책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닌 엄마의 소장보물 1호가 되어 있지요~~
이옥희님의 글입니다.
> 알파벳도 확실히모르는 초보고요 영어동화 대여 시작했는데 brown bear ---, teddy bear teddy bear, good night moon. 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에 온 책이 Leo the late bloomer, quick as a cricket였는데 어려워서 재미 없어해요. 정말 좋은 책이라 해서 몇권 사봤지만 수준이 안 맞으면 아이에게 적용하기 힘들더군요. 고수맘님들 쉬운 책부터 단계별 추천 부탁해요. 쑥쑥 몰에 나이, 단계별로 표시 되어 있지만 실제와는 틀리더라고요. 초3이지만 Rosie's walk 비디오 보여주었는데 동생(6세) 과 잘 보고 이제 애벌레보여줘도 될까요? 내용이야 너무 좋지만 단어나 문장이 어렵지는 않는지... 비디오는 좀 어려워도 잘보니까 초보아이들에게는 미끼로 좋으네요. 리틀베어 벼룩시징에서 구할려고 하고 있고 혹시나 어려울까 해서 까이유 하나 정도만먼저 대여 해서 봐볼까 해요. (내용이 너무 싱거울까요?? 문학성이 있는 것은 쉬워도 볼 가치가 있던데...) 튼튼 쥬니어도 벼룩시장에서 구해보고 꾸ㄴ준히 들려주면서 동화책도 간간히 비디오도 종종 보여주는 방법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예요(쑥쑥에 한달이상 빠져 살고 약간의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이예요. 좋은 말씀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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