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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신경전...

글쓴이 초보맘

등록일 2004-03-08 17:50

조회수 2,394

댓글 6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1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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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정도 다니던 검도를 다니기 싫어한다
자긴 학교도 가야하고 영어학원도 가야하는데 검도까지 하는게
너무 힘들다는 거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 겨우 일학년인데 너무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검도를 좀 쉬게 해줄려고 했다(이성적이고 아이를 무지 위해주는
엄마표이고 싶어서...)

근데 이녀석이 먼저 힘들고 하기 싫다는 이유로 검도 가기를 거부하니
나도 모를게 화가난다
어차피 쉬게 해줄거였는데 아이가 먼저 안한다는데 화를내는
이런 나의 이중성이 날 또 화나게 한다
(그래도 영어학원 안간다는 거 보다는 나은건가??)

'아이는 아이답게 열심히 놀고 밝고 맑고 건강하게 자라면 된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이제 내아이는 출발라인을 출발했을 뿐이다'
'말을 물가까지 데려갈수는 있어도 물을 먹는건 말의 의사다'
'아이의 인생은 아이것이다 내가 조종할수 없다'

등등 이성으로는 날 무지 정신건강한 엄마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런데 나의 마음은 왜이리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지 모르겠다

이제 학교도 갔으니 피아노도 해야하고...
미술도 해야하고 ...
영어는 영어유치원을 나왔으니 감을 잃지않게 계속 연속해줘야하고...
운동한가지쯤은 해야할거같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하겠고..


아 나도 나를 추스르기가 어렵다

오늘부터 검도 안간다고 통보하고는 유희왕 보고 있는 아들을보니
가슴속에서 이~~~따만한게 올라와 미치겠다

아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커피한잔타서 컴터에 속풀이 하고있다

그러면서 검도 안가면 그시간에 뭘시킬까를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나도 날 이해하기 힘들다
선배님들 저좀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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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2004-03-09 07:10 
7세 후반기에 친구들 다 다닌다고 보내 달라 해서 몇달 다니던 태권도 학원을 쉬고 있습니다. 다시 가고 싶다면 보내야지요. 더 있다 가고 싶다기에 그러라고 했고 지금은 학교에 입학해서 3시간 수업하고 온 답니다. 아주 잘 다니네요. 가기 싫다고도 안하고. 일찍 일어나고. 아마 여기저기 갈 곳이 없으니 피곤하지 않아서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1학년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피아노도 미술도 영어학원은 특히 다음으로 미루는 용감한 엄마네요.
이정희 2004-03-08 23:49 
"... 도 해야하고..."라는 글귀들이 참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기전 애들 봐주러 오신 친정아버지께서 "진영이 이제 일학년인데 학원 같은데 안보네?" 하시기에 "왜 학원을 보내요?" 했더니 "아, 요즘 학교 갔다 일찍 오면 맨날 놀아, 공부도 안하고..." "아버지, 1학년인데, 노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4월달쯤 학교생활 적응되면, 피아노 배우고 싶다니, 피아노 학원 보낼꺼예요." 해야할 것들보다 하고 싶은 것들, 하면 좋은 것들이 더 많은 우리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
하니맘 2004-03-08 22:50 
엄마께서 마음을 좀 비우세요 1학년 아직은 좀 놀아야 할 시기 라 생각 됩니다 먼저 엄마가 왜 검도를 시키시나 생각 해보세요 운동 때문이라면 밖에서 친구들과 자전거 롤라 불레이드 축구 놀이가 더좋을것 같고 띄 때문이라면 학년이 더높으면 훨씬 빨리 따더군요 마음을 비우시고 아이의 장점을 보세요 1학년이라면 책많이 읽고 밖에나가 뛰어놀리세요
제이맘 2004-03-08 22:28 
요즘 어렵다고 하지만 그냥 보냅니다..그대신 관장님한테 좀 느리게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좀 시간 지나니깐, 도 너무 재미대요 ㅡㅡ;; 아이들은 한번씩 권태기(?)에 빠지는듯 합니다
제이맘 2004-03-08 21:59 
저희 아들도 검도를 일년째 다니고 있는데.. (2학년) 요즘 들어 어렵고 힘들다 합니다.죽도가 어린이용이라 하지만, 아무래도 무겁고 웬만큼 올라가면 심사도 어려워서 그런건은 아닌지..검도가 어려워서 그런거면 태권도도 아주 좋습니다
fullip 2004-03-08 20:23 
와~ 너무 공감 가는 글입니다 ^^;; 저도 맨날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거 아냐 하다가도 빈둥대는 3학년 제 아이를 보면 소리부터 지르게 됩니다. 아,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정말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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