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저 원래는 보고 사자는 주의 인데 도도맘님의 말씀에 혹해서 당장 찾으러 갈까 하다 꼬리부터 달고 갑니다.
몇달 전부터 아들에게 남과 더불어 사는 것, 내것 만큼 남의 것도 중요하다는 것과 어른들께 버릇없이 굴면 안된다는 걸 가르치고 있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아서요.
요즘 날씨가 넘 추워 밖에도 못나가고 방콕 만 하고 있다보니 책구경 한지도 어언 한달 가량 되는 듯 하네요.
한글 동화책도 추천해주신 것들 중에 다섯권을 주문 했는데 내일이면 올 거라고 하니 그나마 아들래미 등쌀에서 좀 벗어날 것 같습니다.
이 책들도 사주면 두어달은 읽어 달라고 조르겠지만 서두...
지금 찾아보러 가야겠어요. 담에 독후감 쓸게요. *^^*
도도맘님의 글입니다.
> 유아영어 게시판에다 언제나
> 진짜 다이어리(일기) 수준의 글밖에 쓸줄 모르고
> 또 여러맘들께서 올려주신 좋은 정보들을
> 그저 빼내가기에만 바쁘던 한심한 저도
> 이제 정신을 좀 차려(안 그럼 퇴학당할까봐)
> 게시판 본령을 벗어나지 않는 책소개 한번 합니다.
>
> 우선 고백할 점은 제가 책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어서
> 이 책의 출판사인 Childs' Play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출판사의 지명도랄까 그런 부분들 말이죠.
>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리구요.
>
> 또 한가지, 이렇게 소개 드릴 용기를 내는 건
> 책 내용은 좋은 것 같은데(저만의 생각일지도 몰라요)
> 여기 쑥쑥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 웬만한 책이나 교재에 관한 정보들은 이 쑥쑥만 잘 뒤져 보면
> 어디서든 나오잖아요(쑥쑥에서의 두 달이 준 교훈).
>
> 책은 모두 다섯권입니다. 모두 낱권으로 판매도 하구요.
> 편의상 번호를 매깁니다.
> 1. special people
> 2. disabled people
> 3. elderly people
> 4. all kinds:race and colour
> 5. law and order
>
> 제목만으로도 짐작하시겠지만
> 이 책들의 주제를 한가지로 아우르자면 '더불어 살기'라 할 만합니다.
> 제가 책을 많이 찾아보지 못한 까닭이겠지만
> 그런 주제를 이 책처럼 잘 표현한 책은 아직 못본 것 같습니다.
> 내용 중심의 책이다 보니
> 시각적 만족감(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하나요 좌우지간 그런 부분)을 주기는 좀 힘들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네요.
> 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까닭이
> 눈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레이션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도 해줍니다.
>
> 먼저, 책1은 가족, 친구,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인에 관한 것입니다.
> 교사, 샵키퍼(수퍼아저씨?), 포스트맨, 의사, 간호사, 수의사, 경찰관, 소방관, 해상구조대원, 파일럿, 건축노동자, 미화원, 발레리나, 가수, 운동선수, 작가, 화가, 정원사 등등 다양한 직업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 그들이 하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이 special people이겠지요. 그들 중 누구도 특별하고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는 거지요.
> 이 책의 의도가 이런 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 다섯 권의 책 중 문장이 제일 적고도 짧습니다. 제일 먼저 출간된 것 같습니다.
>
> 책3은 '노인('어르신'이라고 불러야 하죠)'에 관한 것인데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고
> 노인이 겪는 심리적 소외감뿐 아니라 육체적 불편함 등을 세심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 하지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즐겁진 않지만 언제나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데도 인색하지 않지요.
> 특히나 아름다운 문장 중 하나는 'Time spent with old people is never wasted.' 이 말이 주는 감동 그대로를 살려서 우리말로 옮겨 주실 분 쑥쑥에는 계실 줄 믿습니다.
> 또 한가지 이 책의 장점은 아이들이 노인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무례하게 굴어선 안 된다는 것,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도우는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 참 잘 깨우쳐주고 있지요.
> 제 딸은 이 책을 보고 할머니의 틀니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고,
> 자주 깜박깜박하는 저를 이해(?)하게 된 것도 같습니다. 할머니가 고양이 줄 우유를 화분에다 붓는 장면(그걸 고양이가 빤히 쳐다보고 있죠)이 있거든요. 나이를 먹게 되면 그렇게도 된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알아버린 걸가요?
> 제가 다섯 권의 책 중에 제일 감동을 받았던 것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오면서 눈물이 났던 것도 같습니다. 아이를 위한 책이라기보단 엄마인 제게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네요.
>
> 나머지 세권의 책은 다음 기회를 이용해야겠습니다.
> 짧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죠. 늘 그렇지만요.
> 하지만 이렇게 길어져도 저의 느낌이 제대로 전달될지는 의문이랍니다. 말, 글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언제나 부족하지요.
>
> 우연히 킴앤존슨에서 발견했는데,
> 99년 12월에 구입했고,
> 책값은 정가가 6000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
>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 제 딸의 경우, 영어책은 혼자서 거의 안 꺼내 봅니다. 혼자 읽을 수가 없으니까요.
> 그런데도 이 책들만은 아직까지도 곧잘 꺼내 봅니다. 읽지는 못하지만 내용 파악은 제대로 하고 있다는 얘기지요. 영어 책 중 몇 권 안 되는 하드커버책이라 꺼내기 좋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저는 어쨌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
> 제가 영타가 좀 되기만 한다면
> 원문을 전부 올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 저작권 문제도 있는 듯하고
> 그보다 큰 문제는 더 아직 제가 영문자판도 제대로 못 왼 상태라는 것이죠.
> 열심히 타자 연습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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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도움받았던 수많은 맘님들 중 단 한분께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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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그림책][RE] 느낌이 팍팍 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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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수맘 등록일 2001-01-18 06:26 조회수 1,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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