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맘님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무엇보다 이곳 쑥쑥 엄마들을 존경하는 것은 스스로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신다는 점입니다. 사실 전 영어와 관련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100%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시간을 영어로만 아이와 지낼 수 있답니다. 하지만 네이티브가 아니기 때문에 저도 우리말 하는게 훨씬 편합니다.
정신 없이 집안일 하거나, 아님 내 몸이 피곤하거나, 아님 아이의 이유 없는 짜증을 견디다 보면 영어고 뭐고 다 뒷전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영어로만 얘기해 주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이제 막 우리말 트여서 문장으로 나름대로 만들어 가는 아이 앞에서 혼자 영어로 쏼라 쏼라 하는게 애한테 나쁘지 않을까 하여 또 며칠 주춤하기도 하고... 암튼 저 무지 줏대없는 엄마입니다.
무엇보다도 제 줏대를 먼저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아이가 영어를 흥미로운 언어정도로만 받아들이는 선에서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독한 맘 먹고 부지런 떨면서 영어 사용 비율을 팍 높여서 아이가 영어로 쏼라 쏼라 하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인지...
다른 어머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한결맘님의 글입니다.
>
> 말씀드리겠습니다.
>
> 첫째,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말만 하시지 마시고
> 아이가 엄마에게 할 수 있는 말을 해 보세요. (많이...)
> (ex. Ji-won, Do you want to play now?
> 보다 Mom, mom, I want to play now.)
> 둘째, 엄마가 조금씩 하는 걸로는 막을 수 없는 현상입니다.
> 아이는 벌써 우리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엄마 말고
> 다른 사람은 모두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아이들은 듣는
> 것이 곳 배우는 것이 되지요. 많이)
> 영어로 말을 했을 때 영어로 말을 하길 바라신다면...
> 방법을 바꾸시는 것 밖에 없습니다.
> 그렇지 않으면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고 알아듣기는 하는구나
> 하시면 됩니다.
> 한 반 정도(하루의) 아님 그 이상 해야 되는 현상입니다.
> 그래도 우리는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한글말도 잘 가르쳐야 합니다.
>
> 사람에 따라 스트레스가 되어 힘든 상황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저의 경우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너무 고민하지 마시라고 참고로 말씀 드립니다.
>
> 그럼...이만.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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