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어렸을때 라보 했어요.
좀 쑥쓰럽지만 제 나이를 먼저 밝히면, 전 76년생 우리나라 나이 25세이구요, 그때 당시로는 외국어 조기 교육을 받았죠. 9살때 시작했으니까요. ^^
라보는 뭐랄까 영어 교육이라기 보다는 다언어교류단체와 비슷해요.
지금도 그렇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영어만 하는게 아니고 일어랑 독어, 이태리어 등등등
엄마들 보시면 놀라시겠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는게 라보는 학원처럼 배우는게 아니었구요, 다언어를 접하는 아주좋은 기회를 주는 모임이었어요. 물론 선생님이 계시고 우리를 가르쳐 주셨지만 제 기억에 공부라는 느낌은 없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예를 들면 요즘의 스토리북과 비슷한 시리즈가 여러개 있어서(그때 테마라고 불렀어요.) 그거 듣고 이야기하고, 자연스럽게 외우고 연극하고 그랬어요. 영어로만 된게 아니고 일어랑 같이 더빙되어 있는것도 있었어요. 뭐, 영어가 비중이 제일 높았고, 그다음 일어..
다른 외국어로 된 테마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교육현실상 중학생, 고등학생되니까 영어 말고 다른 언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때 좀 더 했으면 한 4개국어는 기본적인 바탕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SADA(sing along dance along)이라고 노래하고 춤추고 챈트같은거 하는 테이프도 있었는데 요즘 많이 나오는 어린이 영어, 일어, 중국어, 독어 등등 노래구요. 왜 그나라에서 유명한 노래있잖아요. 문법, 단어이런거 다 따져가면서 모든 나라 노래를 분석하면서 배운건 아니지만 그렇게 접하면서 노래속에 나온 단어들이나 문장 나중에 그 언어를 나중에 체계적으로 배우고 나서 써먹어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제 경우에 그냥 접한 일어를 고등학교 와서 체계적으로 접해서 더 빨리 일어 실력이 느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전국경시대회에서 입상도 했구요. 그러니까 어렸을때 부담없이 접한 언어를 언젠가는 다시 기억을 되살려 써먹을 수 있었다는 거죠.
저두 일본에서 라보하는 애들이 집으로 와서 홈스테이도 하구 그랬어요. 일본의 라보 단체는 히포(Hippo)였던 것 같아요.
아직도 어렸을때 라보를 했던 사람들 모임이있구요. 대학생모임이 뭉게구름이구.. 제가 예전에 했던 방식으로 요즘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여튼 제가 알고 있는 라보는 이런거랍니다.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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