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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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라는 표현으로 조기영어 교육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가랑비만으로는 속옷까지 충분히 젖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때로는 소나기를 맞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힘들지만 짧은 시간에 확실하게 투자를 하는 거지요.
1111 님의 말씀처럼 Let's Go 의 문장을 100번씩 읽는 것은 소나기를 맞는 경우에 해당이 되겠지요.
저도 비 맞는 것 참 싫어하지만 간혹 소나기를 온 몸으로 엄청 맞았을 때 느끼는 기분이 정말 상쾌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기로 조기영어를 비유하자니 자연히 영어 공부에 푹 빠지기는 소나기를 맞아 속옷까지 흠뻑 젖어보는 그 느낌에 비교가 되네요. 맞나요?^^
우리 아이에게 가랑비가 필요할 지 ,소나기를 맞게 해 줘야 할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엄마가 결정하셔야 합니다.
가랑비도 제대로 맞아 보지 않은 아이가 갑자기 소나기를 맞게 되면 감기로 고생하게 됩니다.
가랑비만 맞은 아이는 겉옷만 젖어서 소나기를 맞은 느낌을 모르겠지요.
1111님의 제안은 소나기를 맞을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신 것이고
소나기를 한번쯤 맞아 볼 필요가 있다고 느끼신다면 "언제""어떻게"를 결정하는 것은 아이와 엄마의 몫입니다.
Let's Go 100 번 말하기(읽기?)는 박영숙님이 책에 쓰신 덕분에 널리(?) 알려 졌고
Let's Go CD 에 대한 문의도 많아진 것입니다.
그 책을 읽고 저도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와 시도를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Let's go 2권이 끝나갈 무렵이었음...왜 그랬을까-_-;;)
10 번 말하고 바둑알 1개 옮기고...이런 식으로도 해 보고 종이에 正자를 쓰면서 외워 보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좀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안 합니다.^^
1년 정도 Let's Go 를 던져 두었다가 작년 말에 다시 시작해서 지금 4권 마무리 단계입니다.
역시 100번이나 외우게 하지는 못합니다.
엄마 생각으로는 옷을 충분히 적실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입니다.
그 대신 이런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교재 공부를 할 때 20번-30번 정도 읽게 합니다.
이 때 의도적으로 이 문장을 20번 읽어라..하지 않고 질문을 하거나 반대로 엄마에게 질문을 해 보라고 하거나...하는 식으로 20번-30번 정도 말을 하게 합니다.
워크북을 풀면서 역시 질문과 답을 하는 형태로 20번 정도 말하게 합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다른 종류의 테입을 이용해서 유사문장을 찾아내어 듣고 따라하게 합니다.역시 20-30회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CES 테입을 가지고 있는데 테입 구성 순서와 상관없이 Let's go 에서 공부한 것과 유사한 내용이나 유사한 문장 형태를 찾아서 듣고 말하게 합니다.
복습도 되고 아이는 같은 것을 반복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여 적어도 60,70회 이상은 비슷한 문형의 문장을 말할 기회를 가지는 것입니다.
제 아이도 Let's go 1권을 7살 때 시작했는데 처음엔 속도가 아주 느렸습니다.
다른 코스북도 병행했고요.
중간에 잠시 슬럼프(?)가 있어서 1년 정도를 쉬기도 했지만 뒤로 갈수록 속도가 빨라집니다.
(물론 영어 공부가 교재 한권을 마스터하는 속도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제 아이도 아직은 소나기를 맞을 단계는 아닌 것 같아 가랑비보다 쬐끔 굵은 비 맞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
Let's go 를 모두 마친 후 또 다른 형태로 "소나기"와 같은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초4가 되는 내년쯤에요.
아마 1111님과 같은 먼저 가신 분들의 방법을 참고로 또 저희만의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1111님외 여러 분들의 글을 읽고 느낀점을 한꺼번에 이야기하게 되어 두서가 없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른 사람이 소나기 맞는다고해서 꼭 그래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마셨으면 하는 것이고
또 마지막에 질문하신 것처럼 한권에 투자하는 시간을 어느 정도 잡아야 하는가에 미리부터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마셨으면 해서입니다.
시작해보면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너무 빠른지,너무 느린지....
아이가 부담없어 하는 속도가 가장 알맞은 속도이지요.
몇 달 만에 한 권 뗐다...라는 표현에 흔들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누구와 함께 ,어느 정도의 깊이로 하느냐에 따라 당연히 그 기간은 틀려집니다.
Let's Go 의 저자는 일주일 2,3 시간의 공부로 1년에 1권을 공부하는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하고
여러 학원에서는 주 3회 단어시험을 쳐가면서 2-3개월에 1권을 뗀다고도 합니다.
"한권을 뗀다(?)"는 것도...그저 '그 책의 문장을 읽고 말할 수 있는가?' 에서부터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가?' 까지 여러 형태로 그 의미를 해석할 수있습니다.
앞으로도 엄마가 직접 Let's go 를 이용해서 가르치려고 하신다면 일단 도전해보세요.
정 자신이 없다면 교사용 지도서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교사용 지도서는 학원 등 그룹 수업 위주로 짜여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알맞은 속도나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직은 소나기를 맞는 것보다 가랑비를 뿌려주시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참고로,제 아이가 Let's go 를 재미있어 하는 요인 중의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워크북을 복사해서 쓰는 것입니다.
주교재를 한두 페이지 공부한 후 워크북(이 아니라 워크시트) 한두장을 내밀면 부담없이 해 내거든요.
별 것 아니지만 우리 아이와 저 만의 노하우 입니다.
종이 위에다 매일 날짜를 적으며 수북하게 모으는 재미에 싫다소리 없이 하거든요.
그리고 일부러 그날 공부한 형태의 문장이 들어가는 책을 골라놓고 읽자고 합니다. 기억이 더 오래갈 수 있도록 말이죠.
교재를 이미 구입하셨고 아이와 함께 해 보고자 마음을 먹으신 듯 하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조바심 내지도 마시고 일단은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언제 소나기를 함께 맞을 것인가 호시탐탐 기회도 엿보시구요.
말을 하자니 가랑비,소나기에 비유가 되었읍니다만
요즘 같은 때는 비 맞기도 겁나지요?^^
소리님의 글입니다.
> 처음 1단계로 교재를 주문 했는데 방금 받았어요.
> 하지만 영어하면 벌써부터 주눅드는 저에게 교재를 받자마자 드는 생각은
> 참 암담하다 입니다. 1년 동안 영어학원을 다녔습니다.3월을 마지막으로
> 그만 두었는데 아직도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 또 난감..
> 다니기 싫어하는 아이를 그만 두게 한 게 아닙니다.
> 재미있어 하면서 잘 다니는 아이를 제가 집에서 해 보겠다고 그만두게 했습니다
> 초 1학년인 우리 아이는 이제 막 더듬 거리면서 쉬운 문장들을 읽기 시작하는
> 단계입니다.의욕은 있어 열심히 아이데리고 해보려 했는데 점점 자신이
> 없습니다.그냥은 재미있어 하는데 책상에 앉아 교재나 책을 꺼내면 일단
> 학습이라 생각이 되는지 벌써 지루해 합니다.이런 아이를 어떻게 30번 50번
> 더군다나 100번을 읽게 하겠습니다.
> 벌써 학원은 그만두었고 교재는 샀는데 이제 앞으로가 걱정..
> 한숨만 나옵니다.재미있게 교재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 보통 단계별로 얼마의 기간을 두고 사용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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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랑비와 소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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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4-04-14 09:07 조회수 3,568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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