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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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말입니다^^
히플러님도 아니고 송이할머님도 아닌데
티비라는 말이 마지막에 있기에 나서봅니다
용서하세요^^
저희 집에는 우연한 기회로 티비가 없게 되었습니다
티비가 없다기보다는 티비시청을 할 수 없습니다
한 오개월전인가 갑자기 케이블에 이상이 생겼는데
게으른 제가 차일피일하다가 그냥 아예 해지를 해버렸습니다
티비없는 생활이 어떤가 실험해보고 싶어서요^^
저희 집 아이들은 6세 남아와 3세 여아가 있는 집입니다
처음에는 적막하다가
좀 지나니 허전하다가
좀더 지나니 없어도 정신없는 생활이 이어지다가
이제는 정신 좀 차려서 나름대로 짜임새있는 생활을 해나가려 애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저 티비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티비를 없애는 일 자체가 효과적인 교육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단지 티비를 안보는 것일뿐입니다
일상에 깊숙히 뿌리내린 티비의 환경을 이겨낼 만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먼저 그런 생각없이 티비가 한순간 없어진 케이스라
시행착오와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만약 님께서 정말 티비와의 결별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먼저 티비없는 생활에 대한 청사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티비가 없어 얻어진 그 시간을 계획하지 않게 된다면
아이들은 심심해할 것이고 만에 하나
그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이 비디오시청시간을 늘리고
컴 시간을 늘리는 일이 발생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처음에 무척 적막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나 남편이나 티비에 대해 무덤덤했지만
화려했던 시청각의 빈공간이 익숙하지는 못했지요
그리고는 아이들이 심심해했습니다
그 때도 이 무식한 엄마는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니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노는 걸 터득하더군요
정말 다행스런 결과였지만
한편으로는 반성도 좀 합니다..
그리고 중간쯤에는..
티비를 안보는데도 시간이 너무 없더란 말이죠
시간관리가 오히려 더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늦게 자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 덕에
티비가 있을 때는 정확히 밤 9시가 되면
티비를 끄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나마 티비가 없으니 11시고 12시고 한정없이
아이들이 놀더라구요^^;;
그래서 시간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겠다는 걸
깨닫고 된 것입니다
현재는 시간을 좀 짜임새 있게 사용하고자 계획이라는 걸
세우기는 하지만 그것에 묶여 있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를 갖고 있는 편입니다...
학습적인 면에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애쓰지만
아이가 바깥놀이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지 동생과 블럭놀이를 할 때는 과감히 접습니다
아직은 노는 게 훨씬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말 에센스같은 시간은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동생이 자서 뭔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을 때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정신이 맑을 때...
티비가 없어 한가한 저녁과 밤시간대...
티비를 없애고 제가 철칙처럼 고수하는 것이 있다면
하루에 비디오는 1~2편(요즘은 거의 한편),
컴은 한시간이내입니다...
티비를 콱 없애세요
대신 그 전에 그 없어진 자리에
무엇을 놓을지도 생각하시고요^^
저도 부족하면서 티비없는 동지만들려고
한마디 거들고 갑니다..ㅎㅎ
candyhong님의 글입니다.
> 아들이 56개월이구요,딸이 44개월인데요, 아들이 TV에 심히 중독되 있어요.딸아이는 TV가 켜 있어도 상관없이 그림그리고 글쓰는 시늉도 하고 종이 접기, 영어동화도 좋아하는데 아들은요 내리 스트레이트로 몇시간은 거뜬합니다. 블럭하고 영어보다는 한글 동화책은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에 신청한 앵커믈럭이 오면 잘 해볼려고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루를 보낸가요? 하루 일과표를 그려봐도 소용이 없네요. 정말 형편없는 엄마죠. 관심은 많은데 저 혼자 북치고 정구치는것 같아요.히플러님의 아이들과의하루는 어땠나요? 그리고 다른 맘님들도 좀 갈켜주세요.하루하루를 정말 대충 때우고 보내는것같아 마음이 찝찝합니다. 송이 할머니 송이는 어떤가요? 참고로 저희아이들은 한글동화책도 그런데로있구요 과학책, 영어책, 선생님은 오지 않지만 은물도 있고 영어동화책도 좀 있어요. TV를 콱 없애 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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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비를 콱 없애버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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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누이맘 등록일 2003-09-13 00:30 조회수 2,29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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