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1111님 이렇게 답을 주실 줄은 정말 몰랐네요.
고맙습니다.
실은 제 고민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남동생이 영문과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동생에게 여러가지 교수법에 대해 질문을 많이 했는데
동생의 답에 요지는 이랬습니다.
여러가지 연구방법들이 진행 중이여서 딱히 답을 말해줄순 없지만
학자들의 공통된 결론은 어릴때 외국어학습을 할 필요가 없다 라구요.
이유는
유아의 경우는 모국어라는 개념도 외국어라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가 쉽고 또 실재로 잘하는 예가 많지만
모국어의 개념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완전하게 정착이 되는
사춘기가 되면 외국어적 사고체계를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고 말하더군요.
이런류의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또 생각도 해 보긴 했지만
전 한번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또 지금도 이대로 계속 나가야 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뭔가 바람 빠지는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아직 경험해 보진 못한 일이지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지금 하루종일이라도 영어로 말 할수 있는 내아이가
자면서 꿈도 영어로 꾸는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모국어의 틀에 점령되어 버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머리를 맴돕니다.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지금까지 아이에게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였고 놀이였습니다.
앞으로?
이 명제를 고민하는 과정에 1111님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답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물론 여러가지를 생각중인 단계이긴 하지만
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며 어찌 될지는 알 수없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많이 행복했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쭉 이대로 가렵니다.
1111님의 글입니다.
> 제가 존경을 표합니다.
> 이런 맘님들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고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
> 저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랬동안 해 오셨네요
> 아이수준에서는 해리포트나 매직트리하우스가 자기수준에 아주 흥미로운 내용일겁니다.듣기를 아주 완벽히 해 주셨네요
>
> 듣기가 어느정도 된 후부터는 말하고 읽고 쓰기가 금방 되었습니다.
> 걱정하지 마시고 저처럼 시간이 없어 집중적으로 할 필요도 없고
> 아이가 좋아하는 과학분야의 책과 (테이프같은것이 있으면 같이) 사전류 같은것
> 을 많이 사 주시고 옆에서 천천히 읽어 보라고 하세요
>
> 수준을 조금씩 올려가면서 계속 보여주고 들려주세요
> 혼자서 잘 합니다. 들리고 난 후 부터는 우리아이도 거의 혼자서 합니다.
> 회화 약한것 전혀 걱정마시고
> 아이수준에서는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면 당연히 집에서 왔다고 대답하겠네요
> 답이 명답입니다.
>
> 회화를 몰라서 새로 배우는 어른들 수준에서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 물으면 Korea라고 대답하겠지만 그런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아이의 입장과
> 수준에서는 당연히 집에서 왔다고 대답하지요.오히려 그런것을 묻는 어른들이
> 이상하지요.
>
> 서울 큰 서점에 가면 영어로 된 과학책,과학 사전류 좋은것이 아주 많았는데
> 지방에 계시면 주위분께 부탁해 보시지요
>
> 원어민과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 질문에 맞는 대답을 못한다는것일뿐 정확히
> 듣고 대답하고 있다고 보아집니다.
>
>
|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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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공룡 등록일 2004-04-19 11:23 조회수 1,603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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