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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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지역 모임 게시판"의 과천 모임에 올린 저의 글을 다시 퍼온 글입니다.
요즘 많은 엄마들이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이 자리를 빌어 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여러 엄마들께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영어를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처럼 줄줄 하지는 못합니다.그러나 영어 교육학을 전공하였고, 초등 영어 전문가로 약 10년 정도 일해 왔습니다. 이러한 저의 시각에 어긋나게 보이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요즘 느끼는 문제인데, 우리 엄마들의 열정은 "세계적"이지만,기초 자료 조사와 앞으로 향후 몇년간 앞서서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계획할 때, "전체 숲을 보기"보다는 "나무만 살피는"경향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의 영어 교육을 너무 신경써서 챙기다 보면, 아이를 마치 "영어학 교수나 박사"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표현 하나도 틀리면 안되고, 발음도 완벽해야 하고..." 물론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초를 잘 닥는 일이기 때문에, 어릴 수록 완벽한 외국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동감합니다.
외국에서 살면서, 다른 나라 외국어를 완전히 마스트해야 한다? 무리가 있을 수 있지요. 언어 하나하나 따지는 식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도 안에서 무엇을 먼저, 어떤 기본 표현을 먼저 익히게 해야 할 것인가, 그 구체적인 덩어리를 잡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부모가 신경써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동화책 몇권을 읽고, 우리 아이의 영어 교육이 균형되게 이루어 질수는 없습니다. 누가 이 책이 좋다라고 하면, 우왕 좌왕 그것을 못사면, 우리 애 영어는 부실하게 된다고 보는 시각...누가 이 비디오가 괜찮다더라 하면, 아이가 싫어해도 꼭 사서 보여 주어야 하는... 우리 엄마들은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독단대로, 내 방식대로, 내 주관대로, 내 계획대로 우리 아이 영어 교육을 실천하는 엄마! 어때요?
우리 엄마들은 정말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ESL(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상황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EFL(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상황에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을...
영어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짧은 시간동안 영어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에 맞는, 교재 선택, 동요 선택, 교육 자료 선택, 멀티미디어(CD, 오디오, 비디오)의 신중한 선택이 이루어져야겠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엄마, 다른 아이의 능력과 나와 내아이의 능력과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내 방식에 맞는 우리 아이의 영어 교육의 "설계"를 내 능력 껏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네요.
**참고로 저도 6살 된 아이의 엄마입니다. 자세한 것을 나누고 싶은 분은 메일 보내주시면, 정성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 모국어가 굳기 전인 5세 이전의 황금기를 놓치고, 우왕좌왕, 누구의 말을 듣고 따라야 할지, 도대체 갈피를 못 잡는 분들...저의 문을 두두려 주세요.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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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리디아 등록일 2001-01-23 04:34 조회수 1,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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