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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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방학과 더불어 신학기 준비, 입학등
치뤄야 할 거사들이''' 많아서인지
게시판이 예전보단 덜 붐비는 것 같네요.
전 그런것과는 아직 좀 여유있는 편인데도
설연휴이후에 우리아이들의 웃지못할 영어학습기를
올린다는 약속을 차일피일 미뤘네요.
갑자기
리디아님이 뜸한 듯한 느낌이 들면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결심했어요.리디아님. 홍삼다이어트줌 해볼라구 운동과 함께...
필이 오면 우리 연락해서 서로 격려해줄라우~
죄송해요. 개인사를 늘어놓고...
큰아이들에 관해 먼저 들려드릴께요.
아이들은 참 재주가 많아요.
학교에서 석차가 나오지 않아도
전교 몇등하는 아이가 누군지
셈이 빠르게 나오거든요.
우리반에 머리가 좋은 L군이 있어요.
L군은 어머니가 잘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고
유치원 다니는 동생을 챙겨야 하는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운 아이예요.
하루는 수업시간에
K군이 느끼하게 이야기하니 다른 여자아이들이
앙드레김같다고 놀렸어요.
그런데 그 아인 그 유명한 앙선생님을 모른다는 거예요.
아주 진지하게...
그래서 L군은 그다음부터 앙아무게로 불렸어요.
L군은 순발력과 기억력은 좋지만
논리력이 아주 많이 떨어졌어요.
우리말로도 자기의 변론을 잘 못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의 숙제는
그동안 안 읽었던
우리글로 된 책으로
독서하기 였어요.
전 그래요.
영어한마디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만의 문제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플래시카드나 기타 자가생산카드?나
상관없어요.
벽이나 유리창에 죽 늘어놓고
티슈를 하나씩 주고 아는 문장이나 단어를 말하고
그곳에 맞추게 해요.(다들 아시는 방법을 제가 잘난척 하고있지요?)
어린아이들이면 조금 단순하게
큰 아이들은 복합적으로
말하기 연습을 시키면
재미있어 하고 여러번 발화하게 되지요.
그런데
흐믈흐믈한 티슈가 야구공처럼 빨리 나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먼저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무조건 던지고 보자는 아이도 있구요,
김병헌식으로 사이드업인가 무슨 체인지가
아무튼 밑에서 위로 올라오게 던지는 아이도 ,
위에서 내려 찍듯이 던지는 아이도 있어요.
아이들 개개인이 이렇게
경우의 수를 여러가지 보여준답니다.
요즘 L군은 여러가지로 조금씩 발전을 보이고 있어요.
항상 수업시간에 구부정하게 앉아있어
저에게 싯'업'스'츄'레'이'트라는 말을
수도 없어 들어선인지
반듯해졌구요.
자신있어하는 수학분야의 영어에서
조금씩 관심사가 확대되고 있어요.
물론 갈 길은 멀지만
전 그 친구가 아들같이 대견하고 이쁩니다.
오늘은 동계올림픽사이트 들어가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도 같이 찾아봤구요.
간단한 문장이나 숙제를
테잎에 녹음해갖고 오게 하는 방법이
쓰기 싫어하고
귀찮은 것 싫어하는
L군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세상은 참 빨리 돌아갑니다.
그래서 제 마음도 빨라집니다.
그러면서 답답해집니다.
해야 할 게 많은 것 같은 불안감으로...
한달도 채 안된
재미작가가 뉴베리상받은 A single shard 가 이미
수입이 되어 팔리고 있는 것만 봐도
세월 좋아졌군 하면서도
불안은 가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기회를 잘 살린다면
우리때보단 더 개방적이고 넓은 세계관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아는 자는
많이 사랑할 수 있다고 했던가요...
가슴으로도
머리로도
사랑할 수 있도록
저부터 변하기를 바랍니다.
HAVE A WONDERFUL WEEKEND!!!!
|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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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로라 등록일 2002-02-23 02:17 조회수 4,445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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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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