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요즘 제가 슬럼프였는데, 유아방만 들어가다 초등방에 들어오니, 약간 길이 보이는군요.
저도 님과 마찬 가지의 방법론을 가지고 7살 아이한테 영어공부의 방향을 잡아주고 있는데요. 항상 헛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 좀 드릴까 하고요.
지금 제 아이는 맥그로힐 1학년을 하고 있는데, 테잎을 들으면서 책을 봅니다. 테잎에선 2번 반복해서 읽어 주는데 한 번은 그냥 듣고, 두번 째는 따라하기(정따 비슷하게)를 하면서 매일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이가 저절로 파닉스를 어렴풋이 깨달아서 짧은 문장 정도는 읽기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읽기가 좀 되니까 아이 스스로 쓰기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쓰기 교재도 미리 사놓긴 했는데, 아직 시키지는 않고 있거든요.
제가 지금 고민하는 것은 테잎을 들을 때나 영어자막이 뜨는 비디오를 볼 때, 글자를 정확히 보면서 들어야 할 지, 아니면 그림과 화면만 보고 글자는 가려야 할 지입니다.
읽기를 할 수 없을 때에는 책에 있는 글자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아이가 읽기가 되고 보니, 신경이 쓰이네요.
아직 듣기가 충분하지 않을 때에, 글자가 듣기를 방해하지나 않을지요.
아니면 글자가 오히려 듣기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나요?
그리고 아이가 자연스럽게(마치 한글 읽기가 되면 쓰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처럼) 쓰기를 하려는데, 쓰기를 가르쳐도 듣기에 지장이 없을 지 아니면, 오히려 듣기에 더 좋을 지, 그것도 고민입니다.
지금은 듣기를 할 때, 해석을 전혀 해주지 않고, 단어 뜻조차 가르쳐 주지 않거든요. 그런데 만약 쓰기를 가르치면, 자연히 단어를 우리말 뜻과 더불어 가르치게 되고, 그러면
듣기를 할 때, 아이가 단어 뜻에 너무 집중을 하여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쯤에서 쓰기를 시작해도 될 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111님의 글입니다.
> 제목이 너무 도발적이면 용서하세요
> 우선 9년이라는 세월동안 자제분을 위해서 애쓰시는 님의 열정에 쑥쑥 맘님과
> 함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
> 그리고 그 자제분이 영어경시대회 금상받고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대학 졸업자도 읽기가 쉽지 않은 타임지를 무리없이 읽고 있다니 님의 글을 읽는 우리들도
> 참으로 대견하고 부러운 마음도 듭니다
>
> 그러나 님의 글을 읽으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몇가지 있어서 적어봅니다.
> 첫째 독해를 따로 배울 필요가 있을까요?
> 저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직독직해라는 용어도 조금 거슬리게 들립니다.
>
> 직독직해라는 용어가, 과거 우리가 영어를 배울때 우선 주어부터 찾고 그다음
> 동사 목적어 찾고 해석을 하는 그 과정이 영어를 어렵고 힘들게하고,, 잘못되었다
> 하여 주어진 문장 그대로, 읽는 순서대로 해석하여도 의미전달에는 하등 이상없으니 영어배열의 글자 순서대로 바로 읽고 바로 해석하자는 의미에서 직독직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습니다.
>
> 우리가 한글책을 읽을때 (당연히 한글로 이해하므로)
> 그 뜻을 아느냐고 묻지 않듯이 (한글을 한글로 이해합니다)
>
> 영어책도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영어가 지닌 의미 그 자체로 이해합니다.
> 즉 영어를 영어로 이해합니다.
>
> 구태여 영어를 우리나라 글인 한글로 해석을 안합니다.
> 즉 직독직해 안합니다.
> 제 첫째는 그렇게 훈련되어왔고 지금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 님이 사용한 직독직해라는 용어의 의미가
> 우리가 한글을 이해하듯이 영어글자의 뜻을 영어로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 뜻인가요? 아니면 영어를 우리말인 한글로 다시 해석을 하여 이해한다는
> 뜻인가요?
>
> 만약 님이 사용하신 직독직해의 뜻이 첫째번 뜻이라면 제가 생각하는 의미와
> 동일하므로 답이 핑요 없을것 같습니다.
>
> 제 아이는 간혹(종종) 어떤 문장에서는 한글로 해석을 잘 못합니다.
> 그 뜻의 정확한 용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더라고요.
> 그 영어단어, 영어문장에 맞는 적절한 우리단어를 잘 구사하지 못합니다.
>
> 그러나 그 문장의 뜻을 길게 제게 설명하면서 이것은 이런 내용의 뜻이라고
> 말을 해줄때, 제 아이가 이런 영어문장을 완전히 우리말로 표현할려면 아직
> 멀었구나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
> 영어문장을 우리말인 한글로 해석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여러번
> 절감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서 느낀점은 한 나라의 언어를
> 다른나라의 언어로 바꾸는것은 단지 언어를 바꾸는것이 아니라 문화를 전달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그래서 구태여 해석,번역하기가 어려우면 하지말라고 얘기합니다.
> 영어 그 자체로 이해하고 있으라고 합니다.
>
> 만약 독해를 따로 배운다면
> 영어로 된 매 문장마다 우리말인 한글로 해석을 하는 과정을 따로 거쳐야되지
> 않습니까?
>
> 그렇다면 영어소리를 영어의미로 바로 이해하지 않고
> 영어소리를 --> 한글소리로 재해석하고 한글로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 (독해는 여기까지 이지요) --> 그러다가 이것(이 뜻)을 영어로 다시 말을
> 할려고 한다면 --->한글(의미)을 다시 영어소리로 바꾸어 소리내어야 하지요.
>
> 즉 영어소리를 듣고 --> 한글로 해석(독해)하고 --> 그 대답을 머리속에서
> 다시 영어의미로 영작하고 --> 그 영작한 것을 영어로 소리(대답)를 냅니다.
> 이것은 우리가 과거 몇 십년동안 영어를 배울때 되풀이 해온 그 방법을 그대로
> 답습하는것입니다.
> 감히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의 문제점이 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 영어소리를 듣고 영어로 바로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 저는 영어소리를 듣고 --> 그 뜻과 의미를 영어로 바로 이해하고(한국말을
> 한국말로 바로 이해하듯이) ---> 대답도 (한글로 생각안하고) 바로 영어로
> 하는 구조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영어소리를 듣고 -------> 영어로 바로 대답하는 구조입니다.
> 우리가 우리말을 듣고 따로 해석하고 의미를 생각하고 나서 대답을 하지 않듯이
> 즉 우리소리 듣고 바로 대답하듯이 영어소리 듣고 영어로 바로 대답하고
> 영어로 의미를 바로 해석한다는 뜻입니다.
> 저는 이것이 올바른 영어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간나시는 분들은 이와 유사한 얘기를 토요일마다 서일에서 강의를 한다니
> 들으러 가보세요
>
> 이런 과정을 거치면 독해도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 문법도 구태여 따로 필요
> 없고요.
>
> 이런 과정을 거치면 영어문법 시험에서 아이가 틀린 문장을 찾아내는데
> 그 틀린 문장이 문법적으로 왜 틀렸는지 모릅니다. 단지 영어에 이런 표현은 없다, 안쓴다라고 대답합니다.
>
> 우리가 " 밥일 먹었습니다" 라고 하지 않고 "밥을 먹었습니다"라고 하듯이
> 외국인이 "밥일"이라고 말하면 "밥을"이라고 고쳐주듯이
> 영어 구문도 문법적으로 왜 틀렸는지는 몰라도 틀린 문장을 골라냅니다.
>
> 더더군다나 독해도 해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그냥 영어를 영어자체로 이해하고 영어소리(의미)로 알아듣고 나면 그것으로
> 끝이지 따로 해석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
> 우리가 한글소리(글자)를 한글소리(글자)로 이해하듯이(중간에 다른과정이
> 없음) 영어소리(글자)도 영어소리(글자)로 이해하면 됩니다.
> 우리가 따로 설명도 핑요없고 자연적으로 그 의미를 알아들으면 되지
> 왜 구태여 영어소리(글자)에 한글을 집어 넣어 복잡게 재해석을 해야할까요?
>
> "강강수월래"를 외국인에게 설명할때 우리말을 알아들으면 그냥 우리소리로
> 우리의 정서로 우리의 문화로 강강수월래를 설명하고 전달하는것이 더 나은
>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
> 베트남인에게 베트남어로 강강수월래를 끝까지 해석하며 설명해 주어야 할까요?
> 그러면 그 뜻이, 강강수월래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 정서와 배경이 그대로
> 잘 전달될까요?
>
> 우리말을 모르면 그렇게 해야하지요. 그러나 우리말을 알면 우리말(소리)로
> 전달하는것이 제일 좋겠지요. 그러니 영어(어학)는 듣기가 먼저이지요
> 듣기가 되면 따로 다른 언어로 해석도 필요없고 문법도 그다지 필요성을
> 못 느낍니다.문법은 나중에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한 번만 쓰윽 들으면 됩니다.
>
> 듣기만 어느정도 된다면 고등학교 수능독해문제집(원어민 입장에서 본댜면
> 수준이 아주 낮지요} 정도는 그런대로 다 맞추는것은 여러 영어성공 사례어서도
> 보았듯이 우리가 경험적으로 압니다.
>
> 외국에서 2년정도 살다가 온 초등4~중1까지의 아이들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 한국와서 대학에서 토익을 1년 수강하고 토익시험을 쳤는데 650~700점
> 나왔습니다.
>
> L/C는 400~450점대이고(듣기는 잘 한다는 뜻이지요)
> R/C는 220~250점정도 나왔습니다.(외국 거주안한 우리아이와 비슷)
> 외국에서 거주하다 온 아이도 듣고 말하고 읽기는 그런대로 잘 하는데
> 쓰기(이것도 한국의 아이에 비해서는 아주 뛰어남)와 단어는 영 모릅니다.
> 정말 단어는 많이 많이 모릅니다.
>
> 중2인 제 아이가 횡령의 말뜻을 몰라서 제게 질문하는것과 똑같습니다.
> 절도는 남의 재물을 훔치는것이고 횡령은 남의 재물을 보관하는자가 그 반환을
> 거부하여 손해를 입히는 것이고 배임은 남의 전 재산을 보관,관리하는자가
> 반환거부하여 손해입히는것이라고 자세히 그 차이를 설명해주어야 알듯이
>
> 외국갔다온 아이들도 영어단어는 영 아니였습니다.
> 그러니 당연히 4가지 다 골고루 잘 못합니다.
> 그 사례는 민사고 입학생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 과거에는 입학셍중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 최근에는 국내 토종출신들의 비율이 반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
> 문제는 고교 졸업후에 외국대학 진학하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 (외국대학 입학은 어느정도 준비만 착실히 하면 사실 수월케? 들어갈 수 있음)
> 진학후 대학에서 강의를 완전히 소화시킬 정도의 듣기가 되느냐 여부와
> 수업중 교수와 외국학생들과의 토론에서 논리적으로 이길 수 있느냐의 여부
> 및 1시간당 원서를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원어민 아이들보다 훨씬 빨리 앞설 수 있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
> "본격적으로 책읽기가 시작되면 정확한 뜻을 알고 반복해서 들으며 청각이미지
> 를 만들어 주며 영어의 어순을 자동으로 습득하는것이 저의 방법입니다" 라고
> 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그런데 여기에 한글과 우리소리를 개입시키지 않아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 두 번째 질문은 자제분은 CNN이나 AFN korea 듣기를 어느정도 이해합니까?
> 그리고 그 이해할 동안 소요된 시간은 어느정도 입니가?
> 제 아이는 현재 60~70%정도 이해된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요즘 이 문제가
> 해결되지 않아 고민중입니다.
>
> 세번째는 CNN AFK korea 를 듣고 어느 정도 받아 쓸 수 있습니까?
> 그것이 마스터 되었다면 그 방법론도 듣고 싶습니다.
>
> 적고나니 글이 너무 비판적으로 된감이 있습니다.
> 혹여 불쾌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같이 자식을 키우며 더 나은 방법론을
>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히시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
>
>
| 저의 노선(?)과 같은데, 조언 좀... |
|---|
|
글쓴이 예린맘 등록일 2004-05-11 11:22 조회수 1,581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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