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죄송합니다.
조금노력한것을 올리면서 할껄 잘 못 했답니다.
혹시나 넘 형편 없는 것은 아닌지 괜히 걱정이 되어서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 구정 연휴를 지내는 동안 쑥쑥이 많이 조용했습니다.
> 다들 열심히 일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 저는 어제 집에 와서. 그동안 어떤 글이 있었나 찬찬히 살펴보니.
> 학생들이 쑥쑥에 방문을 했었더군요.
> 귀여운 초등학교 2학년생이 있었고.
>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의 글이 있었습니다.
>
> 지금의 입시 제도와 교육제도는 우리가 자라왔던 시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 저의 경우에는. 시험 성적만이 반영되었던 것에 비해
> 지금은 봉사 활동. 취미 활동. 수상 경력 등등 많은 사항이 내신에 영향을 줍니다.
>
> 또 하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 "과제물이 내신에 반영된다" 는 것입니다.
>
> 방학이 되면. 대부분 영어 숙제로 영어 일기쓰기가 주어집니다.
> 저 아래 글에서 "어떤 선생님" 께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져 주셨습니다.
> 두 학생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컴도 없고. 부탁할 누군가도 찾지를 못해.
>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한영 사전 찾고. 그 예문을 다시 보기 위해 영한 사전을 찾아서
> 영작을 했건만. 결국 잘못된 영작문을 제출한 학생.
>
> 별다른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고.
> 그저 시간이 다가오자."영작 부탁 드립니다. 급 영작 " 이라는 글만 올린 후.
> 자신의 글 밑에 달린. 올바른 영작문을 카피에서 제출한 학생.
>
> 평가를 하시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 점수가 반영되는 것이기에. 그 아이의 과정을 생각하고. 상상해서 점수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 결과를 보고 평가를 내리실 수 밖에 없습니다.
> 당연히 노력하지 않는 . 그저 자판을 친 아이가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
> 저는 구정 전날 학생의 영작문 요청글을 읽고.
> 떠올린 학생 한명이 있었습니다.
>
> 제가 강사 시절.
> 집안의 형편이 너무 힘든. 한 여학생이 찾아왔습니다.
> 그 학생은 공부를 너무나 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며
> 힘드신 부모님들을 오랬동안 설득한 후.
> 귀중한 한달치 수업료를 가지고 공부를 하러 온 것이였습니다.
> 그 여학생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 자신의 그룹과 전혀 상관이 없는 보충 수업에도 빠지지 않고 왔고.
> 수업 시간 중 항상 빛나는 눈동자로 저와 칠판을 응시했습니다.
>
> 힘들게 얻어낸. 한달이 끝나는 날.
> 그 여학생은 저를 찾아와서 . 펑펑 울면서 말했습니다.
> "선생님. 전 공부하고 싶어요.
> 부모님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빨리 돈을 벌라고 하시지만.
>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 후.
> 돈을 많이 벌어서. 우리 부모님 더이상 고생 시키지 않을 거예요."
>
> 여학생의 진하고. 번민과 고통의 눈물 속에서
> "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과 과를 선택해서. 자신의 자아를 성취하고.."
> 이런 교과서적인 말은 이미 가치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그 아이는 그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였습니다.
> 이런 학생을 어떻게 외면을 할 수 있습니까?
> 제가 그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는 동안.
> 전 수강료 받지 않고. 그 아이에게 영어를 가리쳤습니다.
>
> 불과 몇년전의 일입니다.
> 지금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아이들이 많습니다.
> 하루 하루의 끼니가 겁이 나서. 공부는 전혀 생각도 할 수 없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 숙제를 하고 싶어도. 참고서도 변변히 없어서
> 자신조차 만족하지 못하는 과제물을 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 당연히 받는 점수는 낮습니다.
>
> 저는 다른 영어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고 있는데.
> 3달에 한번씩 이런 메일이 날아옵니다.
> "학생들의 영작 요청에 신중을 기해 주십시오.
> 학생들의 점수와 직결합니다.
> 학생들이 영작을 해서. 맞는지 틀리는지 점검해 달라고 하면
> 그때 학생들의 영작문을 검토해 줍시다."
>
> 그런데. 이런 법칙이 이젠 쑥쑥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학생들이 먼저 영작을 한 후. 교정해 달라고 한 경우에만
> 영작문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쉽게 얻은 것은. 버리기도 쉬운 법입니다.
> 그 학생에게 우리들이 힘들게 생각해서. 만들어 준 영작문은
> 곧 빛을 잃어 버리고 맙니다.
> 그리고. 이 방법이 학생들을 진심으로 돕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반][RE] ** 학생들의 영작 요청에 대하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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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감탄!!! 등록일 2001-01-25 18:49 조회수 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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