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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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냐구요? 여기는 미국 시애틀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산과 강, 호수, 바다로 이루어진 워싱턴주에서는 미역, 조개 등등을 캘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는 군요. 그냥 맨입으로 허락하지는 않구요.
clam, seafood,fishing permit을 구입해서요. 이웃에서 미역과 조개 캐러 가자고
해서 담을 그릇만 가지고 갈 요량이었거든요.
먼저, 워싱턴주에서 발행하는 permit을 지정판매소(우리의 할인점 같은 곳)
에서 구입을 합니다. clam과 seafood(fishing제외) 의 permit은 $ 11.95에 ...
꽃개 나 fishing 이 포함되면 구입가격이 달라집니다.
아마 $50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permit으로 내년 3월 31일까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그것 한 장 구입하는데 운전면허증과 신분증, 인상착의, 눈색깔, 신장, 몸무게
등등 인상착의 전화번호, 주소등을 컴퓨터에 입력하더군요.
처음에는 너무 귀찮고 짜증이 나더니, 이유와 취지를 알고 나니
참 부러운 일이더군요.
미역은 1인당 10파운드, 조개는 40개로 한정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번거러운 절차를 거치는 이유에서 개벌과 바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주정부의 노력 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permit을 이름표처럼, 가슴에 달고
난생처음, 개벌에 미역과 조개 사냥을 나셨습니다.
이미 경험자들은 옷과 연장(큰 삽과 쇠스랑, 호미), 장화등으로
무장을 하고 저의 가족은 안 쓰는 숟가락 4개와 모종삽....
저의 같은 연장으로는 조개근처에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조개가 어디에 숨었는지....
벌밭위로 여기 저기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숨어 있는 위치를 알려주어서 무척 재미있게
조개를 캤습니다.
큰 삽으로 웅덩이를 파고 호미로 주변의 조개를 캐내었습니다.
마치 노다지를 줍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조개는 무엇을
먹고 살아? 사실 저는 잘 모릅니다. 조개입에 어린꽃개들이
들어 있더군요.
무엇을 먹고 살지요?
알아봐야 겠습니다.
갈매기떼들도 우리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5월 9일이 Mother's day 군요.
감독관이 어머니날 축하하려고 어머니한테 갔는지,,,,,
감독관이 안 나와서 수량제한 없이 미역과 조개를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합조개와 피조개를 손수 손질하지 해 보지 않아서(판매하는 상인들이 다 해 주어서) 해금을 제거한 조개손질이 캐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개장사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질에 익숙해졌습니다.
이글 쓰는 지금도 왼쪽 팔목이 욱신거리는 군요.
다물어 버린 조개입 벌리는 일 정말 어렵더군요.
그러나 미역과 조개가 몇몇 이웃들의 밥상에 며 칠간 올라올 때마다,
조개캐겠다고 숟가락과 모종삽들고 개벌로 용감하게 달려간 저의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짓겠지요.
바다 환경의 보루, 갯벌을 지키려고 애쓰던(새만금 간척지?) 어느 환경운동가
의 애타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두서없이 몇 자 적었습니다.
| 조개 캐개기보다 조개입 벌리기가 더 어렵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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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piipii77 등록일 2004-05-11 17:46 조회수 2,715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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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캐개기보다 조개입 벌리기가 더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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