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분이 게임을 엄청 좋아하시나봐요.
새벽에 일어나서 게임하게 비켜달라고 할 정도면....
에구, 애기 둘 키우시느라 힘드시겠당!!!(원준이하고, 원준이 아빠하고 둘!) 농담이에용.
저도 애기아빠랑 가끔 다투지요.
부부로 살다보니, 별 치사한 일가지고도 싸우고, 남들보면 진짜 유치한 일인데도 자존심이 막 상해서 씩씩거리기도 하고 합니다.
누가보면 혀를 끌끌차면서 웃을 그런 일들가지고 싸우는 우리 부부에 비하면, 컴퓨터 때문에 싸우는 것은 좀 양반쪽에 속하는 것 같네요. 호호호-
건강하세요. 아직은 행복하신 불평을 막 늘어놓으시는 원준엄마님께 드리는 글이였습니당.
원준엄마님의 글입니다.
> 설 잘 보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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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들 돌아오셨나봐요. 저희 시댁은 제사를 안지내고, 시골에도 안 내려가서 만두나 해먹고, 놀다가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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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분에 비하면 거의 일 안한거나 마찬가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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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조금 힘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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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친정에 갔다가 왔는데, 집에 와서 원준이는 거실에서 아빠가 켜논 TV를 보고, 저는 얻어온 나물이며 고기를 정리하고, 아빠는 컴퓨터를 켜놓고 화장실에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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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켜진 컴퓨터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에 앉았지요. 쑥쑥으로 들어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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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이스님의 글을 비롯해 여러 글을 보고있는데, 애기 아빠가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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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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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엌정리하다가 들어온 저는 아무말도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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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왜그래? 컴퓨터 중독인가, 채팅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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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는 원준이가 낮잠자는 동안, 밤에 잠자는 동안, 아빠없는 동안에 컴퓨터를 하지만, 요즘같은 연휴나 같이 깨어있는 동안에는 충돌이 조금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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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새벽에 잠이 깨서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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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에 들려 여러가지 읽고 있는데, 역시 잠이 깬 아빠가 나와서 비켜달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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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일어난 아빠가 하는 일은 게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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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조금만 더 하겠다고 하니까, 새벽에 잠안자고 뭐하냐고 구박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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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아빠는 쑥쑥에 글까지 올려주시는데, 저는 좋은 글을 인쇄해서 읽어보라고, 코앞에 들이대도 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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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컴퓨터를 잘 못하면서도 앉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제가 좀 신기한가 봅니다. 가끔은 흐뭇해 하기도 하지요.
>
> 지금은 아가랑 아빠랑 둘다 재워놓고, 느굿하게 쑥쑥에 들어왔어요.
>
> 쑥쑥 여러분!
>
> 새해에는 건강하고, 화목한 쑥쑥을 만드는 일에 동참합시다.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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