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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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 아빠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영어강사경력 10년을 훌쩍넘긴 저로서는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아이를 출산한후에 최근 4~5년은 소수의 동일한 아이들을 장기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저의 연구?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학생들을 만난건 현재 6살인 제 딸의 첫 돌 즈음이었죠. 수업시간을 당시엔 일반화 되지않았던 다양한 형태로 꾸며서 하다보니 (요리, 실험, 쇼핑, 만들기...) 아이들의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고 재미로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죠.
그때 유치원 1 학년이던 아이들이 지금 4,5학년이 중학생들은 대학생이 되었네요. 처음 시작할때 파닉스의 기본 음가만 하고 읽기는 하지 않는채로 간단한 코스북과 함께 선생이 영어로떠드는 형식의 수업이었죠.
하지만 6개월정도가 지나자 문자인지가 빠른 아이들이 읽기를 그냥 하더군요. 같은 경우의 다른 아이는 그저 알파벳 음가 정도만 인지한채로.... 듣고 말하기 수업을 해나가고 있을 즈음....
저희 아이가 15개월 즈음 되었을까... 수업시간에 함께 있던 우리 딸이 3개월의 귀 동냥으로 제가 아이들에게 하는말은 아이들은 머뭇대는데 이 아이가 기어가서(16개월 부터 걷기시작) 해결?하는것이었습니다. 그후로도 고등학생들 수업에서도 제일 두각을 나타내는둥 제 생각에도 아~ 듣기의 임계량이 필요하구나.. 라느걸 느꼈죠.
중간은 생략하구요.. 어찌하다 보니 2년 6개월 그곳에서 수업하고 다른 지역으로이사를 오게되었는데 2명 정도가 함께 왔죠. 이 아이들이 slow 그 자체인 아이들이고 참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여기와서 새로 만난 학생은 그전 1년간 오로지 파닉스만 해왔던터라 읽기, 발음 너무 완벽하더군요.. 학년도 같고 해서 합반을 시켰는데 더듣더듬 읽는데 다 알아듣는 기존학생과 읽기는 잘하는데 못알아듣는 학생의 차이가 너무 크더군요. 예를 들어 전기에 대해 설명을 하면 책펴놓을땐 맥도 못추던 아이들이 대답을... 책을 펴고 수업하면 잘 읽는 학생은 뜻은 몰라도 줄줄 잘읽으니 다른아이들이 주눅....
아차 싶어 따로 수업을 하게 되었죠. 그런데 그후 1년이 조금 더 지난 아이들의 변화는 잘 읽던 아이는 지금 영어로 듣고 이해는 되고, 사전도 찾고, 논리적인 답이나 형식적인 문법을 이해하고 답을 하는데는 탁월합니다만 Yes/No 이외의 장문의 답은 못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듣기가 안되는 상태에서 파닉스를 먼저 한게 장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있으면 글자를 봐야지 이해가 더 잘 되는듯..합니다. 시간이 필요한듯...
하지만 기존의 아이들은 그후 1년간 꾸준히 읽기를 한결과 현재는 완벽하진 않지만 읽고 이해하고 지구를 살리자? 라는 주제로 포스트도 만들고 편지도 영어로 스펠링은 틀리지만 잘 씁니다. 익히는 속도는 느렸지만 4-5학년이니 앞으로 연마하면 되지 싶습니다. (학교수업도 이와 비슷 하고 한글도 좀 늦었다고 하더군요)
이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대표적인 예인것 같네요.
문득 저의 딸을 되돌아 보니 이아이는 더 흥미롭습니다. 인지가 빠르지 않은 아이라서 그럴까... 학생?들중에 (제가 수업할때 옆에 앉아 색종이등을 접거나 합니다) 가장 말도 잘하고 이해도 잘하지만 알파벳은 이제서야 반정도 알까 말까 한답니다. 서당개 3년 이면 풍월을 한다는데... 가 절로 생각납니다. 참 우리아이는 글자를 쓰기 부터 해서 익히는것 같습니다. 먼저 혼자 몇장씩 쓰고는 나중에 자기가 알아보더군요.
두서 없는 글... 죄송합니다. 저의 핵심은 아이들은 기질적인 이유로 인한 개인차가 많다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 저도 동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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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ynn 등록일 2004-05-12 10:03 조회수 2,202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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